2007년 1월 13일 토요일

자이툰의 굴욕?

라이스 아줌마가 11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의원들과 격전을 벌이는 걸 CNN 웹사이트에서 봤는데 안스럽기 짝이 없더군요.

특히나 Chuck Hagel (공화당, 네브라스카) 의원의 질문에서 “이라크 전체”가 내전 상태는 아니라고 강변하는 데선 말 그대로 안구에 습기가 차오를 지경이었습니다. Russell Feingold (민주당, 위스콘신) 의원의 질문에는 이라크는 장기적인 중동 정책을 좌우할 시험대 이므로 성공해야 한다고 강변했는데 별로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군요.

그런데 Barbara Boxer (민주당, 캘리포니아) 의원이 영국군의 철군 계획을 언급하면서 라이스 아줌마를 갈구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Boxer 의원은 “우리만 혼자 남게 생겼습니다. 사태가 악화되면 어떤 나라가 이라크에 남겠습니까?”라고 하면서 ‘영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폴란드, 세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낸 호주’에 대해 이야기 하더군요.

아아! 이게 무슨 개무시란 말입니까! 의원님. 특별히 하는 일은 없지만 자이툰 부대도 숫자가 꽤 많아요!

무시 당하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지만 이거 욕먹어 가며 수천명 보내놨는데 존재 자체도 관심을 안 가져 주는군요.

댓글 7개:

  1. 결국은 이렇게 되는군요.... 이제는 이런뉴스로는 허탈한 생각조차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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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긴 별 티가 나질 않으니 존재감이 없을 수 밖에요.
    니맛이라도 없으면 내맛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우리나라니까 어렴풋하게 기억하지,
    다른 나라에서 기억을 하겠습니까.
    (어쩌면 이 존재감 없음이 나을지도 모르겟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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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자이툰 사단 스스로 이라크 주둔 미군이 자이툰 부대를 "이라크 주둔 한국군"이라고 할 때 "쿠르드 지역 주둔 한국군"이라고 정정하고 있는데요 뭐. 오히려 언급 안 해주는 게 고마워요. 언급해주면 테러리스트들이 달려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말이죠. 처음부터 미국에 생색내는 척 보낸 부대라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쩌면 고단수일지도. 미국에 생색내는 척하면서 실은 쿠르드에게 생색내기라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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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45acp님 // 다른 분들 말마따나 이라크 같은데선 존재감 없이 있다가 나오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티앙팡님 //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잊은 것 같더군요. 파병 반대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연장안 나올때는 조용한걸 보면.

    윤민혁님 // 오호. 그럴 수도 있겟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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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부시 황상께서 재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때 한국을 파병국 명단에서 까먹은 적이 있죠. 황상께서 그러니 원로원 의원들께서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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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런데 정말 윤민혁님 말씀처럼 티안나는게 더 낳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티 나봐야 미국이 보답을 해줄리 만무하고 되려 '성전'의 대상으로 선포 되기라도 하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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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어부님 // 아아. 역시 황상께서 부덕하신 탓이로군요.

    행인님 // 아. 그렇군요. 지하드의 대상이 되느니 개무시 당하고 속편히 사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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