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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31일 토요일

Aces at Kursk : The battle for aerial supremacy on the Eastern Front 1943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 또 한권 나왔습니다. 통계에 기반한 군사작전 연구로 유명한 드퓨이 연구소(The Dupuy Institute) 소장 크리스토퍼 로렌스(Christopher A. Lawrence)가 집필한 Aces at Kursk 입니다. 이 책은 원래 더 일찍 나올 수 있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발간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로렌스가 The Battle for Kyiv : The Fight for Ukraine's Capital를 집필하느라 이 책 보다 늦게 간행이 됐습니다.


 이 책은 제2차세계대전의 항공전, 특히 러시아전선의 항공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할 필수적인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로렌스는 1990년대에 러시아에서 수집한 러시아의 1차사료와 기존에 공개되어 있던 독일측 1차 사료를 면밀하게 교차검증해서 쿠르스크 전투 항공전을 상세하게 재구성했습니다. 이 연구의 강점은 독일군이 공세를 가하던 기간의 항공 작전 통계를 구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과거 소련에서 나온 연구와 여기에 기반했던 서방의 연구(Von Hardesty의 Red Poenix 같은 저작)는 소련측의 엉터리 통계를 인용해서 신뢰성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로렌스는 보다 정확한 통계에 바탕을 두고 작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쿠르스크 항공전 연구 중에서는 통계가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일 단위로 상세한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보니 방대한 데이터에 압도된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방대한 통계자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책이 딱딱하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쿠르스크 전투 항공작전의 전체적인 양상을 분석하면서 중간 중간 자잘한(?) 주제들을 짚고 넘어가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소련 에이스들의 격추 전과는 얼마나 정확한가, 항공기의 전차 공격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가 하는 것 들입니다. 로렌스는 소련 공군은 항상 아군 손실 보다 독일군 손실이 더 크다고 보고했기 때문에 정확성이 매우 떨어졌고, 이 점은 소련 공군 에이스들의 전과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합니다. 로렌스는 쿠르스크 전투 기간 중 소련 공군 에이스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72대 중 32대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건 니콜라이 굴라예프인데, 이 사람은 쿠르스크 전투 중 12대를 격추했다고 공인 받았으나 실제 격추는 2대 정도로 평가합니다. 소련 공군이 쿠르스크 전투 공중전에서 거둔 공식 전과는 실제 보다 7.4배 이상 과장되어있으니 소련 공군의 에이스 조종사들의 전과 기록은 그나마 양호한 편 입니다. 반면 훈련 수준이 높고 경험이 풍부한 독일 공군의 전과 기록은 매우 정확하다고 평가합니다. 로렌스는 독일 공군 에이스들이 격추했다고 공인받은 99대 중 실제 격추한 것은 95대로 정확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에리히 하르트만의 경우 쿠르스크 전투 중 20대를 격추했는데 이건 모두 사실일 거라고 봅니다.


 


2022년 7월 21일 목요일

크리스토퍼 로렌스의 쿠르스크 항공전 연구가 나옵니다!

The Battle of Prokhorovka, 그리고 War by Numbers의 저자 크리스토퍼 로렌스가 오래전에 예고했던 쿠르스크 항공전을 다룬 연구가 드디어 나온다고 합니다. 2022년 10월에 간행된다고 하니 나오는 대로 꼭 구매해야 겠습니다.


Aces at Kursk


로렌스는 이미 쿠르스크 전투 항공전에 관해서 The Battle of Prokhorovka에서 핵심적인 내용만 정리해서 다룬 바가 있습니다. 거기서 다룬 내용으로도 쿠르스크 항공전의 핵심을 이해하는데는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쿠르스크 전투는 항공전의 측면에서도 충분히 중요한 전투입니다. 이런 군사사적 중요성에 비해 쿠르스크 전투 항공전만을 단독으로 다루는 연구가 부족했다는 점은 놀라운 일 입니다. 크리스토퍼 로렌스의 연구는 이런 아쉬운 공백을 메꿔줄 중요한 저작이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방대한 통계자료에 근거한 과학적인 분석은 로렌스의 연구가 가진 큰 장점이었습니다.  Aces at Kursk의 목차를 보니 60쪽에 달하는 통계를 집계한 부록이 포함되어 있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Black Cross, Red Star 5권 도착

 


Christer Bergström의 Black Cross, Red Star 5권이 도착해서 조금 훑어봤습니다. 이 책의 1권을 처음 접하고 굉장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어느덧 1943년 7월까지 다루고 있군요. 저자가 좀 독일군에 편향된게 아닐까 싶을때도 있지만 독소전쟁 항공전에 천착하는 태도는 존경스럽습니다. 다루는 주제의 특성상 양측 공군의 지상지원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상당히 독일군에 우호적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연구에서는 독일군의 작전을 다소 비판적으로(어찌보면 객관적으로) 접근하는 크리스토퍼 로렌스의 연구를 많이 수용하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21일 일요일

제2차세계대전 말기 Bf 109의 손실 내역

 페터 슈몰(Peter Schmoll)Me 109 Producktion und Einsatz (MZ Buchverlag, 2017) 191~192쪽에 전쟁 말기 Bf 109의 손실을 정리한 통계가 있어서 인용을 해 봅니다. 적의 공격으로 인한 손실(전투손실) 만큼이나 비전투 손실의 비중이 높은게 눈에 들어옵니다.


완전손실(Totalverlust)과 대파(schwere Beschädigung)를 합친 숫자입니다.

 

 

Bf 109 E

Bf 109 F

Bf 109 G/K

합 계

19441

전투손실

3

30

258

291

비전투손실

5

65

199

269

합계

8

95

457

560

19442

전투손실

5

3

338

346

비전투손실

3

51

323

377

합계

8

54

661

723

19443

전투손실

1

1

552

554

비전투손실

22

42

379

443

합계

23

43

931

997

19444

전투손실

0

0

451

451

비전투손실

30

11

548

589

합계

30

11

999

1,040

19445

전투손실

 

5

625

630

비전투손실

 

55

418

473

합계

 

60

1,043

1,103

19446

전투손실

 

2

194

196

비전투손실

 

7

572

579

합계

 

9

766

775

19447

전투손실

 

6

955

961

비전투손실

 

13

723

736

합계

 

19

1,678

1,697

19448

전투손실

 

5

565

570

비전투손실

 

12

573

585

합계

 

17

1,138

1,155

19449

전투손실

 

1

445

446

비전투손실

 

4

401

405

합계

 

5

846

851

194410

전투손실

 

 

502

502

비전투손실

 

 

485

485

합계

 

 

987

987

194411

전투손실

 

 

345

345

비전투손실

 

 

364

364

합계

 

 

709

709

194412

전투손실

 

 

462

462

비전투손실

 

 

532

532

합계

 

 

994

994

19451

전투손실

 

 

655

655

비전투손실

 

 

562

562

합계

 

 

1,217

1,217

19452

전투손실

 

 

225

225

비전투손실

 

 

260

260

합계

 

 

485

485

19453

전투손실

 

 

381

381

비전투손실

 

 

441

441

합계

 

 

822

822

 

비전투손실의 비중은 매월 40% 후반에서 5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훈련 과정의 손실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상하는 비전투 손실이 상당했던 걸로 보입니다. 19446월에는 비전투손실의 비중이 무려 74.7%에 달합니다.

 

19446월과 19447월 통계를 보면 그 전달의 손실 통계가 다음달에 합쳐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직후부터 독일 공군이 대거 프랑스로 이동하면서 전투 손실이 높아졌는데 이 통계표에는 19446월의 전투손실이 194대에 불과하고 그 다음달인 7월에 955대로 폭증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6월에 발생한 손실 중 상당부분이 7월에 합산 된 걸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