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30일 화요일

Kriegstagebuch des Oberkommandos der Wehrmacht

어떤 독일 장군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독일 국방군사령부의 전쟁일지, Kriegstagebuch des Oberkommandos der Wehrmacht의 1권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온라인으로 공개된 것이 아직 1권(1940~1941년 분량) 밖에 없는 듯 하지만 이것만 하더라도 꽤 괜찮은 자료입니다. 앞으로 나머지 권들도 계속해서 전산화 되겠군요. PDF파일로 81.8메가 정도인데 분량을 생각하면 그럭 저럭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미 책으로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PDF가 써먹기는 훨씬 좋지요. 나머지 분량도 계속해서 전산화 될 듯 하니 기대가 큽니다.

2010년 11월 26일 금요일

김태영 국방부장관 사임 유감

뒷북이긴 합니다만 결국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사임했군요.

비록 저도 군에 계시는 분들로 부터 전해 들은 것에 불과하지만 현역 시절에도 매우 유능한 지휘관 이었고 현재 군 내부에서도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매우 유감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도 민간인 국방부장관이 빨리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유능한 분이 좋지 못한 일로 중도 하차하게 되었으니 안타깝군요.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보니 한국의 고위 민간 관료들은 아직 군대를 적절하게 관리할 능력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막은 시간이 흘러 구체적인 자료가 공개되면 알 수 있겠지요.

어쨌든 중요한 시기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2010년 11월 22일 월요일

일조각의 2011년 달력

이제 슬슬 2011년도 달력이 들어오기 시작하는군요. 으흑. 한해가 이렇게 다 가다니.

일조각에서도 2011년도 달력을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까지 작업한 출판사 중에서 잊지않고 달력을 챙겨주는 곳은 일조각 뿐이군요.ㅋ


 일조각 달력은 정말 단순해서 좋습니다. 단순함의 극치죠. 진심입니다.

2010년 11월 21일 일요일

진명행(무명)은 어떤식으로 사기를 치는가?

제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시는 분들은 2년 전에 진명행이라는 블로거가 국공내전에 10만명의 북한군이 참전했다는 주장을 했던 것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논쟁이 심해져서 결국 난장판이 됐는데 나중에는 진명행이 글을 다시 쓰겠다고 하고는 그동안 썼던 글들을 다 지워버렸지요. 하여튼 진명행이 글을 다시 쓴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2년 동안 감감 무소식이다가 새로 옮긴 블로그에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올렸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없고 예전에 했던 이야기들 뿐이라 김이 새긴 합니다만 2년전에 지적하지 못한 오류들이나 지적해 보지요.

먼저 진명행이 북한군의 국공내전 참전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들고 나온 『중국 내전에 관한 제문헌』(조선인민군 총정치국, 1950)을 살펴보지요. 진명행-무명이 저보고 글을 잘라서 왜곡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중상모략을 해대니 진명행의 원 글을 통짜로 올리겠습니다.


누르시면 커집니다

 진명행은 『중국 내전에 관한 제문헌』에 등장하는 우리당이라는 용어가 조선노동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럴까요?

그럴리가 있나요. 이건 전형적인 진명행-무명의 사기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왜나하면 『중국 내전에 관한 제문헌』은 북한측이 중국공산당의 문헌을 번역한 자료집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내전에 관한 제문헌』에는 세 편의 번역글이 실려있습니다.

1. 자위 전쟁으로써 장개석의 진공을 전승할데 관한 중공중앙의 지시
2. 적을 각개 섬멸할데 관한 지시 : 중국인민혁명군사위원회 1946 8 16
3. 중공중앙 1948 7, 8, 9 삼개월간의 경험에 관한 총결

글 세편 모두 성주체가 중국 공산당이죠. 한마디로 진명행-무명은 중국공산당을 지칭하는 우리당을 조선노동당이라고 사기를 치고 있는 겁니다.;;;;; 예시를 조금 들어볼까요.


상식적으로 중공중앙이 작성한 문건에 나와있는 '우리당'을 조선노동당으로 읽는게 말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진명행-무명은 작성주체는 살짝 잘라먹고 저걸 조선노동당이라고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죠.

궁금하신 분들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원문을 제공하고 있으니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매우 짧은 팜플렛이니 금방 읽으실 수 있습니다. 사실 가장 충격적인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진명행의 추종자들은 눈꼽만큼의 의심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쯤되면 사이비 교주가 따로없죠;;;;

사실 외국어자료를 왜곡하는 것이야 외국어를 모르는 분들도 있으니 통할 수 있겠지만 한글로 된 자료까지 잘라서 왜곡하다니 진명행의 사기치는 방식은 참 조잡하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그냥 '중국내전에 관한 제문헌'만 치면 나옵니다

2010년 11월 20일 토요일

고객의 목소리

우리가 막 M-60 전차를 수령했을 무렵 에일즈(Stephen Ailes) (육군부) 장관이 유럽을 방문했던 일은 항상  기억하고 있네. 에일즈 장관은 천막 덮개 아래에 앉아 병사들과 점심식사를 했지. 그리고 에일즈 장관은 그 중 장관의 건너편 자리에 있던 한 병사, 그 친구는 대략 25년간 복무한 병장으로 경험많은 전차병이었는데, 그 병사에게 M-60 전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지. 그런데 그 친구는 그냥 자기 식판에서 햄을 한 조각 집어 들고는 흔들었네. 그 친구는 장관과 겨우 2-3피트 정도 떨어져 있었네. 그 친구가 이렇게 말했지.

장관님. 저는 여지껏 탱크만 탔습니다. 그런데 기술자들이 이 빌어먹을 물건을 설계하면서 전차병들의 말을 들어 먹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자네들도 알겠지만 이 정도의 호평을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 장비를 다루는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찬사를 받기란 매우 어렵네. 내 생각엔 적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을걸.

말이 나온 김에 더 이야기 하자면 59식 전차가 노획되어 후에(Hue)로 이송중인건 알고 있나? 베트남측은 59식이 매우 조종하기 어려운 전차라고 하더군. 그건 베트남군이 미제 전차를 조종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일세. (59식은) 파워스티어링도 없고 동기물림식 변속기(synchromesh transmission)도 없고 없는 것 투성이지. 그래서 변속이 어렵고 방향 전환도 어렵네. 한번 그걸 조종해 보라구.

에이브럼스 대장, 1972 5 27, 주간 정보 동향(Weekly Intelligence Estimate Updates)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Lewis Sorley(ed), Vietnam Chronicles : The Abrams Tapes 1968-1972(Texas Tech University Press, 2004), p.859

중국 전선의 패튼?

웨드마이어(Albert C. Wedemeyer)의 회고록에는 독일이 항복한 이후 패튼을 중국 전선으로 차출하려 한 이야기가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사실 광대한 중국 전선은 패튼 같은 인물에게는 꽤 잘 맞는 전장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독일이 6월(원문의 오류)에 무조건 항복을 한 뒤에는 일본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인력과 물자를 돌릴 수 있었으며 나는 마셜 장군으로부터 내가 패튼, 심슨(William Hood Simpson), 그리고 트러스콧(Lucian Truscott) 장군 등을 잘 통솔할 수 있다면 이들을 중국 전선에 파견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나는 훌륭한 전투 경험을 갖춘 간부들을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즉시 받아들였다. 이런 능력을 갖춘 인물들은 중국 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었다. 장 총통도 진심으로 찬성했다. 한편, 패튼 장군은 나보다 상급자였기 때문에 나는 마샬 장군에게 현재 직위를 그만 두고 전구 사령관을 패튼 장군에게 넘길 것과 어떤 역할이건 간에 그의 지휘 하에서 계속 복무하겠다고 했다. 마샬 장군은 내가 전구 사령관을 계속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럴 경우 내가 4성 장군으로 진급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장 총통과 헐리(Patrick J. Hurley) 대사는 내가 4성 장군급의 직위를 이어 받았으며 유럽 전선에 있는 몇몇 대장 계급의 장군들보다 더 큰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에게 나를 진급시켜줄 것을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는 두 사람에게 나는 매우 빨리 진급해 왔으며 다른 전구의 사령관들과 비교했을 때 근무 연한이나 경험 면에서 부족하며 현재의 계급으로도 중국군의 대장은 물론 원수들을 잘 상대해 왔다고 대답했다.

나는 잠정적으로 패튼에게 중국 북부를 담당하게 해서 베이징, 톈진, 그리고 친황다오(秦皇島) 등의 중요한 목표를 향해 동진하는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트러스콧은 중부를 맡아 양쯔강 계곡을 따라 상하이로 동진하는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이미 중국 남부를 잘 알고 있으며 지난 수개월간 능숙하고 공세적인 전투 지휘관으로써 뛰어난 자질을 보여준 매클루어(Robert A. McClure)는 남부를 맡아 광둥-주롱(九龍)-잔쟝(湛江, Fort Bayard) 등의 중요 목표를 향한 작전을 지휘하게 하려 했다. 나는 그 이전에 매클루어를 중장으로 진급 시켜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는데 이것은 그의 능력과 큰 임무에 걸맞는 직위였다. 심슨 중장은 전구 부사령관을 맡아 미군과 중국군 지상부대의 모든 작전을 총괄하도록 할 생각이었다. 인도에서 중국 전구로 차출된 유능한 항공 지휘관 스트레이트마이어 중장은 전구 부사령관이자 전구 연합군 공군 사령관을 맡게 되었다.

1945 년 8월로 넘어갔을 때 광둥을 점령하기 위한 카보네이도(CARBONADO) 계획은 초기 단계에 있었으며 실제로 광둥-주롱을 향한 진격 준비는 일정을 앞당겨 추진되고 있었다. 8월에 보다 공세적으로 동진을 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부상자를 치료하고 후송하고 보충병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기 위한 시설을 포함한 전방 군수 지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준비를 확실히 하고 싶었다. 즉, 나는 광둥을 향한 마지막 공세를 시작하면 공격 부대가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강력한 항공지원이나 탄약, 또는 보충병이 부족해서 돈좌되지 않기를 원했다.

Albert C. Wedemeyer, Wedemeyer Reports!(Henry Holts and Company, 1958) pp.331~332

그러나 중국 본토의 반격 작전이 아직 계획 단계이던 8월에 일본이 항복한데다 패튼도 사고를 당해 결국 패튼이 중국 본토에서 활약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호사가라면 꽤 재미있는 가정을 할 수 있겠죠.

재미삼아 썰렁한 가정을 조금 해 보죠.

일단 패튼의 작전 구역이 중국 북부가 된다면 독일에 이어서 다시 한번 그가 혐오했던 소련군과 접촉하게 됐을 겁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됐다면 패튼과 소련측은 다시 한번 신경전을 벌였겠지요.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 것은 중국전선에서 일본군을 상대했다면 패튼이 그렇게 좋아했다던 셔먼이 전차 노릇을 아주 아주 잘 했을 겁니다. 태평양 전선의 셔먼 전차는 유럽 전선 처럼 얻어터지는 야라레메카 신세는 아니었으니 말이죠. 유럽 전선에서 셔먼의 굴욕을 지켜봐야 했던 패튼은 꽤나  흡족해 했겠죠.

2010년 11월 19일 금요일

PDF PRO 4 Free

이제 갈수록 종이로 복사하는 자료 보다는 PDF로 변환한 자료가 늘어나는 추세라 PDF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해 졌습니다. 이젠 스캔한 것들도 PDF로 변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예전에는 마이크로필름을 인쇄할 때 한장에 200원 정도씩 내고 인쇄를 해야 했는데 이제는 마이크로 필름 한통을 스캔하는데 천원 밖에 안하니 정말 세상 좋아졌지요. 몇년전 논문을 쓰면서 아는 선생님이 RG319 문서군의 한국군 창설관련 자료들을 그냥 PDF파일 하나로 스캔 떠 오신걸 보고 놀랐던 경험도 있는지라.(저는 그걸 모조리 종이로 복사해서 제본을 한 상태였지요.)

아. 그리고...

며칠전 외교부에서 가져온 1958년도 백선엽 참모총장 구주 순방기록들을 스캔해서 PDF로 변환하면서 파일들을 세로방향이 아닌 가로방향으로 저장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한장 한장 넘길때 마다 돌려줘야 하니 귀찮더군요;;;; 뭔가 쓸만한 공짜 프로그램이 없나 싶어 검색엔진을 돌리다 보니 PDF PRO 4 Free라는 프로그램이 보이더군요. 바로 설치해 봤는데 꽤 괜찮습니다. 일부 편집 기능이 불편하긴 한데 가볍고 대체적으로 편리하군요. 시험삼아 백선엽 참모총장 구주 순방기록을 편집해 봤습니다.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메일을 보내 주시면 제가 편집한 파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육군발전사(1955년판)

오늘은 일이 있어 연세대학교에 들른 김에 이곳의 중앙도서관에 들렀습니다. 연세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귀중본을 복사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귀중본을 복사하고 나오는 길에 3층에 있는 사회과학자료실을 들렀습니다. 여기에는 1955년에 간행된 『육군발전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연세대가 소장하고 있는 육군발전사 1955년판은 상태가 매우 좋은데다 일반 서가에 있어서 이용하는것도 편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월간지『국방』은 귀중본실에 있어 이용과 복사가 까다로운 것과 대조적이죠. 골때리는건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은 이 책이 없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도서관의 현주소라고나 할까요.

사실 1955년판 육군발전사는 내용만 놓고 보면 그냥 그런 책입니다. 담고 있는 정보도 소략하고 서술도 체계적이라기 보다는 그냥 두서없이 쓴 연표같은 느낌이지요. 대략적인 느낌은 1952년 부터 간행된 『6ㆍ25사변 육군전사』와 비슷합니다. 내용은 소략하지만 그래도 한두군데 인용할 내용은 있는 계륵이지요. 뭐 그래도 육군발전사 1955년판은 6ㆍ25사변 육군전사가 한국전쟁직전 육군 편제표라고 한국전쟁 시기의 편제표를 올려놓은 것 같은 수준의 황당한 오류는 없습니다만.

오늘도 이녀석을 복사할까 고민하다가 복사비를 이미 많이 썼는지라 다음 기회에 복사하기로 했습니다. 계륵에 대처하는 방법은 언제나 비슷하지요.

2010년 11월 15일 월요일

어떤 영국식 농담

어떤 영국식 농담.

엔트함머(Joseph Enthammer)는 독일군 포로들을 감시하는 영국군 상병과 친해졌다. 엔트함머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런던 출신의 학생이며 유머 감각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국군 상병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당신네 독일군이 승무원이 1천명이나 되는 신형 전차를 개발했다더군요.”

엔트함머는 반박했다.

“말도 안돼!”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아뇨. 정말이에요. 한 명은 조종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지휘를 하고 사수는 사격을 하죠. 그리고 나머지 997명이 전차를 뒤에서 민다고 합니다.”

Robert J. Kershaw, It Never Snows in September : The German View of MARKET-GARDEN and The Battle of Arnhem, September 1944(Ian Allan, 2004), p.176

2010년 11월 14일 일요일

한국전쟁 직전 한국군 및 경찰의 장비현황

원래 주말에는 슐리펜계획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요 며칠간 다른일이 있어서 쓰지 못했습니다. 이럴때는 역시 땜빵용으로 뭔가 내용이 있는 표를 하나 올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재미삼아 한국전쟁 직전 한국군의 장비현황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번 것은 한국군 및 경찰의 전반적인 장비현황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아래의 표는 주한미군사고문단이 1950년 6월 15일 작성한 두번째 반기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한국전쟁 직전 한국군의 현황을 잘보여주는 자료인데 특히 전쟁 직전 병력과 장비현황을 파악하는데 있어 유용합니다. 유감스럽게도 부대별로 분류된 것이 아니지만 전체적인 현황은 알 수 있습니다.

표를 누르면 커집니다

아무래도 연말이 다가오다 보니 당분간은 이런 땜빵용 포스팅이 주를 이룰 것 같습니다.

2010년 11월 8일 월요일

남북전쟁 초기 미육군의 급식규정

일이 잘 안돼서 United States Army Logistics : An Anthology 1권을 끄적거리고 있는데 남북전쟁 당시 미육군의 급식규정에 대한 구절이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먹는걸 좋아해서 이 책을 처음 샀을 때 따로 표시해둔 부분인데 다시 봐도 흥미롭습니다.

1861년 미육군의 급식규정은 다음과 같았다는군요.(병사 1인/1일)

1.     20온스의 소금에 절인 쇠고기 또는 보통 쇠고기 또는 12온스의 보통 돼지고기 또는 베이컨
2.     18온스의 밀가루 또는 20온스의 옥수수
3.     1.6온스의 쌀 또는 0.64온스의 콩 또는 1.5온스의 말린 감자
4.     1.6온스의 커피콩 또는 0.24온스의 차
5.     2.4온스의 설탕
6.     0.54온스의 소금
7.     0.32(Gill = 1/4파인트, 0.118리터)의 식초

여기에 대해 같은 책의 본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United States troops were generally well-fed.

.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다른 분들 께서는?^^)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점은 급식규정에 쌀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전체 급식에서 차지하는비중을 보면 별로 많은 양은 아닌데 어쨌든 감자와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862년에는 급식량을 1861년 규정보다 조금 더 늘렸다고 합니다. 미육군은 더 잘 먹게 됐다는 이야기.

일이 손에 안 잡혀서 두서없이 주절거려 봤는데 이번주에 할 일을 끝내는 대로 슐리펜계획에 대한 논쟁을 더 쓸 생각입니다. 본편 외에 번외편도 하나 준비 중인데 빨리 올려야죠. 사실 처음 슐리펜계획에 대한 논쟁을 계획했을 때 보다 소개할 논문과 서적이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번외편을 쓸 때 같이 소개하도록 하지요. 제가 게으른데다 연재도 한달에 한 두 편 쓰는 수준이라 진도가 지지부진 합니다. 겨울에 여유가 생기는대로 연재 속도를 좀 높여야 겠습니다. 제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남의 글을 소개하는 수준인데 참 느리죠;;;;;

2010년 11월 6일 토요일

이야 신난다! 푸마가 1/48로 나왔다니!

이탈레리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아주 반가운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아주 아주 멋들어진 Puma가 1/48 스케일로 나와 있었다는군요! 도데체 언제나온거지;;;;

이번 가을에 나온 타미야의 야크트티거와 함께 아주 아주 반가운 물건입니다.

이야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