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서아 국왕 스탈린은 성은 쥬가시빌리, 이름은 요시프다. 그의 어머니 예카테리나는 노비 출신이라 전한다. 스탈린이 자라자 예카테리나는 아들을 사찰에 집어 넣었다. 이때 노서아에는 마르크스 귀신을 섬기는 사교가 성행했다. 마르크스를 섬기는 무리들은 붉은색을 숭상했기 때문에 홍건적이라고도 한다. 많은 무뢰배들이 마르크스를 섬겼는데 스탈린도 여기에 현혹돼 홍건적이 됐다.
테오도어 루즈벨트 5년, 스탈린이 무리들과 함께 노략질을 시작했는데 이로서 홍건적들 사이에 이름을 떨치게 됐다.
태프트 4년, 마침내 스탈린이 여러 도적들의 추대를 받아 장군이 됐다. 이때 홍건적의 수괴 레닌은 대장군을 칭하며 무리를 모았는데 그 수효가 수만이었다.
윌슨 5년, 노서아 국왕 니콜라이 2세가 부덕해 왕위에서 물러나니 케렌스키가 섭정이 되어 나라를 다스렸다. 이때 노서아는 덕국과 전쟁을 치르며 연전 연패 하니 민심이 자못 흉흉하였다.
괴수 레닌이 때를 틈타 도적의 무리를 모아 난을 일으키니 섭정 케렌스키는 크게 낭패하여 도주하였다. 레닌이 스스로 노서아 왕을 칭하고 국호를 소련이라 하였다.
이때 뜻있는 노서아의 장수들이 앞다투어 홍건적을 토벌하는 군사를 일으켰다.
이 중 대장군 데니킨과 수군 제독 콜착의 군세가 가장 왕성했다. 처음에 관군의 기세가 등등하여 곳곳에서 도적들이 대패했으나 레닌이 트로츠키를 대원수에 임명해 기세를 올리니 이때부터 관군의 예기가 꺾였다.
이때 스탈린도 장군이 되어 관군과 싸웠다. 스탈린이 거느린 군사가 가는 곳 마다 승리하니 그 명성이 거듭 높아졌다.
이때 파란(波蘭)이 군사를 일으키니 순식간에 노서아의 서쪽 변경 수천리가 파란 군사의 말발굽에 짓밟혔다.
그러나 트로츠키가 대장군 투하체프스키와 스탈린에게 군사 수십만을 주어 파란을 치게하니 파란 군대가 일패도지하였다. 이때 영길리와 불란서는 홍건적의 기세가 왕성함을 우려해 군사를 일으키려 하니 레닌은 이를 우려해 파란을 치는 군대를 거두었다.
쿨리지 2년, 레닌이 붕어(崩御)하였다. 이에 트로츠키와 부하린 등 여러 괴수들이 서로 앞다퉈 왕위를 노렸다.
홍건적들이 왕을 추대하는 법도는 자못 괴이하다. 먼저 막사과(莫斯科)의 크렘린 궁에 각지의 두령들을 모으고 왕 되기를 원하는 자들이 서로 언변을 겨루는데 이 중 가장 달변인 자를 왕으로 추대한다고 한다.
이때 트로츠키는 자신의 학식을 뽐내며 스탈린이 무뢰배 출신이라 하여 심히 업신여겼다.
그러나 스탈린과 여러 차례 언쟁을 겨루매 매번 논파 당하였다.
이에 여러 무리가 스탈린을 국왕으로 추대했다.
스탈린은 국왕이 되자 흉포한 본색을 드러냈다. 스스로 마르크스, 레닌에 이은 미륵의 현신이라 칭하고 여러 경전을 저술해 두령들 앞에서 강론했는데 그 말이 요망하여 모두 옳은 말이 아니었다.
묵서가에서 숨어살던 트로츠키가 스탈린이 지은 경전을 두고 평하여 “모두 사특하고 괴이한 설이다”라고 하니 스탈린이 이를 듣고 노하여 곡괭이로 쳐 죽였다.
그리고 산업을 일으킨다 하여 농민들을 핍박하니 굶어죽는 자가 부지기수였다.
또 사나운 개 키우기를 좋아하여 그 수가 수천이었는데 그 중 가장 아끼는 개를 “예조프”라 하였다. 예조프의 성질이 사나워 사람을 여럿 물어 죽였으나 오히려 스탈린은 이를 보고 즐거워 하였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5년, 스탈린이 대원수 투하체프스키와 여러 장군들을 참살하였다.
투하체프스키는 일찍이 명장으로 이름이 높아 각국의 무인들이 그 이름을 사모하였다. 하루는 스탈린이 투하체프스키를 잡아들여 죄를 추궁했다.
“네가 덕국과 내통하고 있다니 어찌된 일인가?”
투하체프스키가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어찌 소장이 덕국과 내통하겠사옵니까?”
“짐이 관심법으로 보았노라”
이리하여 투하체프스키와 여러 장수들이 예조프에게 물려 죽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7년, 스탈린이 예조프를 솥에 삶고 더 사나운 개를 들였다. 그 이름을 베리야라고 지으니 사람들이 예조프 보다 더 두려워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9년, 덕국왕 히틀러가 대군을 일으켜 노서아를 쳤다. 노서아의 이름 높은 장수들이 이미 예조프에 물려 죽은지라 군대를 제대로 지휘할 자가 없었다. 덕국 군대가 노서아의 강역 수천리를 휩쓸고 노서아 군사 수백만을 무찌르니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11년, 대장군 바실레프스키가 스탈린그라드에서 덕국 군사를 크게 무찌르니 비로서 덕국의 예기가 꺾였다.
트루먼 1년, 대원수 주코프가 덕국의 왕성 백림을 함락하니 덕국왕 히틀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때 천자가 친히 포츠담 성에서 스탈린의 노고를 치하하고 동구라파를 식읍으로 하사했다. 천자가 일본국을 토벌할 것을 명하니 스탈린이 명을 받들어 일본국을 토벌했다. 다시 천자가 스탈린에게 작위를 거듭 내리고 한국의 절반을 봉읍으로 하사했다.
스탈린이 덕국을 정벌하고 동구라파를 식읍으로 받으니 교만한 마음이 더하여 역심을 품었다.
소련의 군사가 수백만이요 전차가 수만대에 달하니 서구라파의 여러 왕들이 두려워 하니 천자가 나토라는 관청을 두고 구라파에 천병을 보내어 국경을 순찰하게 하였다.
스탈린이 이때부터 번번히 천명을 거스르며 천자의 예를 행하니 화성돈의 뜻 있는 신료들은 이를 불안하게 여겼다.
아이젠하워 1년, 스탈린이 붕어하였다. 이에 베리야가 달을 바라보며 슬피 짖었다.
(묵묵히 박수)
답글삭제원츄!
답글삭제오오 멋지군요
답글삭제하아아아안참 뒷북이긴 한데...
답글삭제'세가'이니 레닌과 스탈린은 崩이 아니라 훙(薨)이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