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포로를 잡지 않는 집단들은 대개 왜 그렇게 하는 지에 대해 명확한 관념이 없다. 많은 경우 포로를 잡지 않는 것은 이들에게 그냥 관습이어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1879년의 줄루전쟁 당시 한 영국군 장교는 생포한 줄루족 포로들에게 줄루족들은 항상 영국군 포로를 학살했는데 자신이 줄루족 포로를 살려줘야 할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한 줄루족 포로가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은 우리를 살려줘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당신들의 포로를 죽이는 것은 그게 우리 검둥이들의 관습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 흰둥이들의 관습은 그게 아니잖습니까?”
영국군 장교는 이 포로의 대답을 듣고 줄루족 포로들을 살려줬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영국군은 줄루족을 상대로는 (포로대우에 있어) 호혜적인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자 포로를 잡지 않았다.
Lawrence H. Keeley, War Before Civilization : The Myth of the peaceful savage, (Oxford University Press, 1996), p.84
이 어린양은 영국인들의 융통성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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