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NARA 소장 독일노획문서에 대한 잡상 - 1. 독일기갑총감부문서 T78 R616

이곳에 온 뒤 시간이 날때마다 칼리지파크의 NARA 4층 마이크로 필름 열람실에서 독일노획문서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남는 자투리 시간에 촬영을 하다보니 굉장히 속도가 느려서 이제 겨우 필름 세롤을 촬영했습니다. 이 상태라면 독일자료는 그리 많이 수집할수 없을것 같군요. 돈만 넉넉하다면 그냥 DVD로 복사를 신청하겠습니다만 한롤에 125달러나 하는지라;;;;

오늘은 노획문서 중에서 미국이 소장한 독일육군 기갑총감부 문서의 첫번째롤, T78 R616을 모두 촬영했습니다. 자료를 대략 훑어본 소감을 말씀드리죠.



T78 R616은 크게 두개의 폴더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번째 폴더는 1944년 9월에서 10월까지 독립전차대대와 독립대전차대대의 편제에 대한 자료들이 들어있고 두번째 폴더는 1943년 7월부터 1943년 12월까지 기갑사단의 편제에 대한 자료들이 들어있습니다. 두번째 폴더는 바로 2차대전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자료집인 Kamen Nevenkin의 Fire Brigade : The Panzer Divisions 1943 - 1945의 기본사료 중 하나입니다.

간략히 살펴보면 전쟁 말기에 노획된 사료들이니 만큼 누락된 부분이 가끔 있습니다. 특히 두번째 폴더의 1943년 7월~8월 시기의 자료들은 누락된 사단이 제법 있어서 해당 사단의 상급제대, 특히 야전군 단위 제대의 사료에서 보충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군의 사단단위 사료들은 미국에서도 소장하지 못한 것이 많으니 혹시나 독일에서 자료수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온다면 그때 확인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전반적으로 매우 유용한 사료입니다.

첫번째 폴더는 유명한 중전차대대에서 노획장비로 편성된 잡다한 독립전차대대에 이르기까지 대대급 독립기갑부대의 월별현황을 보여줍니다. 비록 두달치에 불과하지만. 아쉬운점은 중전차대대에 대한 자료가 상대적으로 누락된 부분이 많다는 점 입니다.

두번째 폴더는 기갑부대들의 편제와 장비현황을 1개월 단위로 확인할 수 있으며 부대에 따라서는 매우 상세한 장비보유 현황을 알수 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대대단위의 차량보유량과 화기보유량이 명시된 자료도 섞여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13기갑사단이나 제23기갑사단 처럼 상세하게 목록을 작성한 경우와 상대적으로 내용이 소략한 보고서들이 섞여 있는 점은 아쉽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