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Civil Assistance Command, Korea(UNCACK)에서는 한국전쟁 시기 후방지역의 사회상에 대한 방대하고 세부적인 자료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어린양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후방 지역의 소매 물가에 관한 자료였습니다. 물론 물가 통계는 장기간에 걸친 자료를 가지고 있어야 활용도가 높긴 한데 당장 입수한 것이 단편적인 수준이라 뭔가 의미있는 이야기를 하긴 어렵습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자료이긴 합니다만.
RG 338, UNCACK, Weekly Action Report, 1951, Box 17에는 1951년 3월 중순 경상북도 지역의 소매 물가를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는데 이 중에서 식료품과 관련된 부분만 인용해 봅니다.
1951년 3월 13일 / 3월 20일 : 가격 단위는 원
(도정한) 쌀 [1두] : 17,000 / 17,500
(도정한) 보리 [1두] : 16,000 / 16,000
(도정한) 밀 [1두] : 15,000 / 16,000
콩 [1두] : 17,000 / 17,000
팥 [1두] : 26,000 / 25,000
쇠고기 [375그램] : ? / ?
돼지고기 [375그램] : 2,700 / 2,700
밀가루 [375그램] : 800 / 800
달걀 [1개] : 350 / 350
황태 : [1쾌(20마리)] : 7,000 / 7,000
설탕 [375그램] : 7,000 / 6,000
소금 [2리터] : 2,000 / 2,000
후추 [375그램] : 3,300 / 3,500
간장 [2리터] : 1,200 / 1,300
두부 [375그램] : 500 / 500
무 [375그램] : 300 / 400
배추 [375그램] : 700 / ?
참기름 [1되(1.8리터)] : 17,000 / 17,000
양파 [375그램] : 450 / 400
고구마 [1관] : 2,000 / 1,900
사과 [375그램] : 1,000 / ?
이 시기의 통계가 좀 더 많이 축적되면 꽤 재미있는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의 꼼꼼함은 칭찬할 만한 미덕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