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을 산 뒤 내가 이걸 왜 샀나 싶은 게 있다.
몇 달 전에 샀다가 땅을 치고 후회한 책이 바로 이 '스크린 밖의 한국 영화사'다.
과장을 조금 하자면.
이 책의 내용의 50%는 영화계를 장악한 친일파들에 대한 이야기고 나머지는 군사독재에 빌붙은 영화인들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을 정독 하게 되면 대한민국 영화계의 만악의 근원은 친일파와 그 뒤를 이은 군사독재의 기생충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 그런가?
이쪽으로 공부를 안해 봐서 잘 모르겠다.
물론 내용이 아주 형편없다는 것은 아니다.
상당히 도움이 되는 유익한 내용도 많지만 그걸 상쇄시키고도 남는 것이 친일파에 대한 저자의 과도한 집착이다.
참고로. 이책의 출판사는 "인물과 사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