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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월요일

Strangers in a Strange Land (2)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국립중앙도서관의 2층에는 '동북아자료실'이 있습니다. 이 동북아자료실은 '국가지식포털'에 나와있는 설명에서 알 수 있듯 '동북아관련 정책입안 및 조사ㆍ연구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료실에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에서 출간된 관련 서적들이 주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뭔가 요상한 책들이 끼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의 것과 같은 책 들이지요.


넵. 체르카시전투에 대한 더글러스 내쉬(Douglas E. Nash)의 역작, Hell's Gate의 일본어판 입니다. 아주 재미있고 좋은 책이긴 합니다만 비치되어 있는 곳이 이 책의 주제와는 뭔가 맞지 않다 보니 참 기묘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국민의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만...

그런데 일본어판은 상,하 양권으로 나뉘어 발간되었고 국립중앙도서관에는 상권만 있더군요.

반가우면서도 기묘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잡담 하나. Hell's Gate에 대해서는 채승병님 블로그에 좋은 서평이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 헉. 다시 확인해 보니 채승병님 블로그의 링크가 깨져있습니다. 죄송;;;;

잡담 둘. 사실 일본어판을 보고 감동받은 게 작은 판형으로 만들어 두권으로 나누었다는 점 입니다. 영어판은 큼지막해서 한가할 때 뒹굴면서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크기입니다. 영어판이 왜 이렇게 큼지막 한지는 도데체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Strangers in a Strange Land

'하얼빈지방검열부 통신검열월보' 1942년 11월호를 읽다보니 좀 재미있는 단체의 이름이 나오더군요.


天津猶太國復興運動結成委員會


중국에도 유태인 사회가 형성되어 있었으니 시오니즘 운동이 없지는 않았겠습니다만 2차대전이 발발한 와중에 독일 동맹국의 점령지역에서도 저런 짓을 하고 있었다는건 좀 깨더군요.

예전에 미 극동군사령부 문서를 읽다가 국공내전 와중인 1948년에 만주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독일인들을 독일로 송환하는 문제가 언급된 것을 읽고 재미있게 생각했었는데 이건 그것 보다 약간 더 특이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