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1943~44년 겨울전역에서 제1SS기갑사단의 전차 손실

지난번에 썼던 「후퇴전에서 기갑부대의 전차 손실에 대한 잡상 - 바그라티온 작전의 독일 제4, 5기갑사단의 경우」와 내용이 연관되는 포스팅이로군요. 기갑총감부 문서를 보다가 흥미로운 통계를 하나 찾았습니다. 1944년 5월 제1SS 전차연대에서 작성한 보고서인데 1943~44년 겨울 동부전선에서 상실한 전차 내역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1SS 기갑사단은 1943년 겨울 소련으로 이동할 당시 완편된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에서 장기간의 후퇴전을 치뤘지요. 링크한 포스팅에서 다루는 제4, 5기갑사단과 비슷한 경우이니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표1. 제1SS 기갑사단의 전차 손실(단위 : 대)
손실 원인
4호전차
5호전차
6호전차
자폭(A)
27
40
13
자폭(B)
17
34
6
적의 공격
62
47
12
정비를 위해 본국으로 송환
8
40
6
타 부대에 인계
2
4
1
[표 출처 : “Totalausfälle an Pz.kpfw.” (1944. 5. 9), RG242 T78 R622]
[자폭A는 기계고장이 원인인 경우, 자폭B는 피격, 지뢰에 의한 피해가 원인으로 견인을 할 수 없어 자폭시킨 경우.]

4호전차의 경우 자폭 보다는 적에 의해 격파된 비율이 높은데 판터와 티거는 정반대라는 점이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4호전차는 자폭시킨 것이 44대, 적의 공격으로 상실한 것이 62대인데 판터는 자폭시킨 것이 74대이고 적의 공격으로 상실한 것이 47대 입니다. 판터의 경우 정비를 위해 본국으로 송환한 숫자도 상당한 점이 눈에 들어오는 군요. 티거의 경우도 판터와 비슷합니다. 링크한 글의 제4, 5기갑사단의 경우도 양상은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하게 만드는 자료입니다. 실제 서부전선에서의 손실을 보더라도 판터와 티거의 경우는 자폭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