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일 월요일

시청 앞의 충무공 동상?

미국인 기부금으로 충무공 동상을 서울시청 앞에 건립할 예정

이대통령은 현 서울 PX관리인 윌리암 버든씨가 약 5,000불의 예산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정부에 자진 요청하여 왔기에 그렇지 않아도 정부로서는 충무공 동상건립을 계획 중이던 바, 이를 쾌락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정부 및 요로에서는 충무공 동상건립을 추진키 위하여 대한민족문화협회를 조직 결성하고 동 협회에서 일체를 추진하게 되었다 하며, 조각가 윤효중(尹孝重)씨가 동상을 조각하기로 되었다는데 이미 모형이 완성되었고 오는 11월 말까지에 건립을 완료할 것이라고 한다.

동상 건립장소는 시청 앞 로터리이며 오는 30일에 기공식을 거행할 예정이라 한다. 그리고 동 동상은 높이 31척이며 동양에서 최대의 동상이라고 하는데 총 공사비는 약 3,000만원이 걸릴 것이라 한다. 윌리암씨는 금년 32세의 젊은 실업가로서 씨의 독지(篤志) 에 일반은 크게 감격하고 있다.

경향신문 1950년 3월 18일자, 자료 대한민국사 16권 690-691쪽에서 재인용

만약 수령님이 6월 25일에 멍청한 짓을 하지 않았다면 충무공 동상은 서울 시청 앞에 있었겠군요. 나름대로 명물이 됐을 듯 싶습니다. 아마도 충무공 동상을 중심으로 시청 광장이 조성됐을 지도 모르지요.
1950년도 공군 예산이 2억5000만원 이었으니 충무공 동상 건립에 3000만원이 소요된다는 것은 그만큼 충무공 동상 건립이 중요한 문제로 간주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댓글 5개:

  1. 그나저나 저 당시 5000 달러면 어느 정도의 액수였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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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혹부리 할아버지의 멍청한 짓 덕분에 우린 설악산으로 수학여햏을 다녀올 수 있었다지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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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행인님 // 당시 일반적인 세단형 자동차 가격이 1400-2000달러 하던 시절이니 작은 돈은 아니지요.

    스카이호크님 // 크하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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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양인중에도 저시대에 이순신장군빠가 있었군요.. 몽고메리도 이순신에 대해서는 엄지손가락을 세워줬으니 일찍인건 아닌건가요;

    저 부분좀 퍼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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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몽고메리가 이순신 장군을 띄워주긴 했어도 이미 한차례 디스카운트를 거친 다음이라...

    몽고메리는 당시 아시아 지역 해전은 모두 백병전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못박아두고, 거북선 역시 방어력에 초점을 맞춰 서술하고 있습니다. 사실 돌격전함이니 거북선에 대해 쓴 건 맞는 말인데, 문제는 조선수군의 주력이 판옥선이라는 거죠.

    엄지손가락을 세워줬어도 아마 '네가 짱이얌'이란 의미보단 '그래도 그 중에선 네가 제일이다'의 의미가 강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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