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M8) 조달 문제
수신 : 군사고문단 본부 / 발신 : G-4 고문단 / 날자 : 1951년 9월 6일
1. 다음과 같은 이유로 통신 내용에 동의 하지 않는 바임.
a. 장갑차는 정비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한국군의 정비 부대는 훈련 받은 정비병의 부족과 특수한 부품의 심각한 부족 때문에 장갑차를 원활히 유지할 수 없는 상태임. 부품의 부족은 장비의 가동율을 저해시키고 (부품 조달을 위해) 고장난 차량을 분해하도록 만들 것 임.
b. M8장갑차는 한국육군에게 인가 되어 있지 않으며 본 사령부는 미국 장비를 국립경찰에 지급할 권한이 없음
c. 기존의 전투 경험에 따르면 이 장갑차는 소화기 공격에 조차 취약하며 무장도 빈약함. 과거 한국군은 장갑차의 정비와 운용에 있어 극도로 무신경 했기 때문에 (한국군에 장갑차를 계속 지급하는 것은) 값비싼 장비를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것에 불과함.
d. 한국군 사단에 배치된 선임 고문관들은 이 장갑차를 부대에 남겨두도록 조언해야 하는 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그들의 경험에 따르면 잘못된 운용 때문에 이 장갑차들은 거의 쓸모가 없었고 모든 전투 부대로부터 퇴역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었음. G-3와 정비부는 일선 고문관들의 조언에 따라 판단한 결과 해당 차량을 회수하는 조치를 취했음.
e. 이 장갑차의 유일한 장점은 민간인들에게는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것 임.
2. M8 장갑차를 보유한 부대는 다음과 같음
-정비학교 1
-헌병사령부 1
-보병학교 2
3. 위에서 언급된 이외의 M8장갑차들은 모든 일선 부대에서 회수되었으며 한국군의 정비 계통을 통해 미국 내 병기창으로 이동 중에 있음. 현재 한국군이 가지고 있는 나머지 네 대도 회수해서 미군 물자로 돌려 놓는 것을 추천함.
RG338, KMAG, Adjutant General, Decimal File, File No. 400.73, 451, Box 58
어쩔 수 없는 일 이지만 한국군의 정비능력 부족은 한국 전쟁 이전부터 누누히 지적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미 군사고문단은 1950년 초에 독립기갑연대의 장갑대대도 기병으로 개편하자는 건의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이 문서를 보면 전쟁이 터진 지 1년이 넘었지만 정비 능력 부족은 개선이 전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