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5일 화요일
Letzte Divisionen : Die Panzerdivision Clausewitz / Die Infanteriedivision Schill – Klaus Voss / Paul Kehlenbeck
어제 도착한 책 중 한 놈 입니다.
책 제목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이 책은 독일이 말 그대로 막장에 치달은 1945년 전쟁 말기에 편성한 이름만 거창한 사단 두 개의 사단사입니다. Klaus Voss가 클라우제비츠 사단사를 집필했고 Paul Kehlenbeck이 이보다 분량이 더 적은 쉴 사단사를 집필했습니다. 원래 이 사단사를 산 이유는 쉴 사단쪽에 더 관심이 있어서 산 것인데 실제 내용은 클라우제비츠 사단사가 더 많고 충실한 편입니다.
클라우제비츠 사단사는 자료의 부족을 감안하면 상당히 잘 집필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1945년 봄의 절망적인 전황과 전반적인 물자상황(전차, 중화기, 연료)에 대해 설명을 한 뒤 클라우제비츠 사단의 편제였던 45년형 기갑사단 편제에 대해서 해설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잡다한 부대를 긁어모아 클라우제비츠 사단이 편성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이어 서부전선에서 영국군을 상대로 수행한 첼레(Celle)와 윌첸(Uelzen), 라우엔부르크(Lauenburg) 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편적인 문서자료와 독일 참전자들의 증언에 의존하는 한계를 피하기 위해서 맞서 싸운 영국 참전자들의 증언도 함께 인용하고 있으며 영국측의 시각에서 바라본 전투의 상황도 함께 서술되어 있습니다.
쉴 사단사는 분량이 적습니다. 책 전체는 부록까지 포함해 375쪽인데 쉴 사단사는 이 중에서 249~308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단행본으로 만들기는 턱없이 적은 분량이지요.
클라우제비츠 사단사와 비교하면 서술이 상당히 부실합니다. 실제 남은 기록도 거의 없는 것 같아서 16페이지 정도는 참전자들의 일기로 때우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쉴 사단사 때문에 샀는데 쓸만한 건 클라우제비츠 사단사였습니다. 그래도 쉴 사단에 대한 정보라고는 겔러만(Gellermann)이나 티케(Tieke)의 책에 단편적으로 인용된 것이나 다른 개설서들에 정리된 정도 밖에 없었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것이 하나 생겼으니 썩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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