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이 한 상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 책의 좋은점은 루블화의 낮은 환율입니다. 독일책이 이정도 가격이라면 더 바랄게 없겠는데...
도착한 책 들을 훑어보니 예상대로 만족스러운 것과 약간 실망스러운 것이 섞여 있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것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을 몇 권 꼽아보면
Ржев 42. Позиционная бойня - Светлана Герасимова : 1942년에 르제프를 둘러싸고 벌어진 공방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42년 늦여름-가을의 전투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Сталинград. За Волгой для нас земли нет - Алексей Исаев :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대해 나온 최근의 연구서적입니다. 독일측의 기록도 많이 활용해 신뢰도가 높아 보이며 42년 가을 내내 스탈린그라드 포위망의 외곽에서 독일군과 소련군이 벌인 격전에 대해서도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좀 재미있었던 녀석은...
1972년에 나온 코네프 동지의 회고록입니다. 1943~44년의 우크라이나 전역의 경험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1972년에 나온 이 책이 2007~2008년에 나온 위의 책 들 보다 종이의 질과 인쇄상태가 훨씬 좋다는 점 입니다.
채승병님의 블로그에서 종종 지적 되듯 러시아 책들은 너무 빨리 품절이 됩니다. 그 때문에 이번에도 좋은 책을 몇 권 놓쳐서 아쉽습니다. 특히 브야즈마 전투를 다룬 연구서가 한 권 있었는데 그걸 놓친건 정말 유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