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별도로 글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입장에 대해 간략히 정리할 필요는 있겠더군요.
제가 이전의 글의 댓글에서 이야기 했듯 Howitzer라는 영어단어는 한국에서 '곡사포' 그리고 '유탄포'로 번역이 됩니다. 두 가지 용례가 널리 사용되다 보니 영한사전의 표기도 두가지가 혼용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민중 영한사전'이나 '동아 프라임 영한사전' 같은 경우는 Howitzer 항목을 간단히 '곡사포' 라고만 서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사영어사에서 내고 있는 'e4u 영한사전'의 경우는 Howitzer 항목을 '유탄포(곡사포의 일종)'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곡사포'와 '유탄포' 모두가 번역 용례로 사용되고 있으니 일반적인 번역에서 '유탄포'로 번역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둘 중 어느 단어가 더 익숙한 것이냐는 질문은 그야말로 넌센스입니다. 두 단어가 수십년간 혼용되어 왔는데 어느게 더 익숙하냐는 문제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합니까? 이걸 객관화 할 수 있는 기준이 있습니까?
그리고, 아예 잘못된 표현이라면 모를까 엄연히 영한사전에도 수록되어 있는 단어를 가지고 '뭘 번역했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물어보면 뭘 어쩌자는 겁니까.
오역도 아니고 영한사전에 있는 일반적인 용례를 사용한 것에 불과한데 이게 도데체 논쟁거리나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이런 쓸데없는 시간낭비가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