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5일 일요일

유탄포

귀찮기는 한데 쓸건 써야겠죠.

일단 앞의 글에 달린 대사님의 반론을 먼저 읽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희한하게도 대사님은 제가 하지 않은 말을 한 것 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제 글과 댓글들을 모두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두 단어가 수십년간 혼용되어 왔는데 어느게 더 익숙하냐는 문제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합니까? 이걸 객관화 할 수 있는 기준이 있습니까?"라고 썼지 두 단어가 "같은 비중으로 쓰인다"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일본책 그대로 베낀 고색창연한 인쇄물 말고, 21세기 인쇄물 중에서 유탄포로 쓰인 책 좀 봤으면 좋겠네요.일본책 베낀 거 말고..국군에서도 그냥 곡사포로만 번역하고 있는데 무슨.." 이라는 대사님의 주장에 대한 답변입니다. 이런 쓸데없는 주장을 반박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긴 싫으니 제 컴퓨터에 있는 PDF 파일 중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발행한 단행본을 조금 찾아 봤습니다. 국방부의 공식적인 견해를 대변하는 연구소이니 대사님의 주장에 대한 답변은 되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2004년에 출간된 『6ㆍ25 전쟁사』 1권입니다.


다음은 2006년에 출간된 『6ㆍ25 전쟁사』 3권입니다. 3권에서도 Howitzer는 유탄포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귀찮아서 제가 가진 책만 대충 찾아봤는데 대사님의 주장에 대한 답변은 어느정도 될듯 싶습니다.

유탄포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도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제가 앞의 글에서 적었듯 영한사전의 경우도 출판사 별로 Howitzer를 곡사포와 유탄포로 옮기고 있습니다. 저의 견해는 앞서 거듭 밝혔듯 Howitzer를 유탄포로 번역하는 것은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 입니다.

애시당초 원래의 질문 자체가 무의미하고 쓸데없는 것 이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