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시작을 잡치는 짜증나는 사설 하나.
나는 전쟁 첫날 최전방의 장병들이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을 때 도망칠 궁리나 하고 있었던 인간의 기념관을 세우는 건 절대 반대다.
예전에 축석령 전투 전적비에 이름조차 알수 없어 그냥 무명용사로 표기된 전사자들의 명단을 보면서 분노했던 기억이 난다. 전쟁 초기의 혼란통에 기록을 상실해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무명용사들이 절망적인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을 때 이승만은 피난열차를 타고 도망쳤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국민을 버리고 도망치는 건국대통령 따위를 받들어 모신다고 생기는게 아니다. 글자그대로 권력이 시민에게 있기 때문에 정통성이 생기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