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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6일 목요일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6 : Steven F. Udvar-Hazy Center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1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2
Me 262에 대한 미군 시험조종사들의 평가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3 : Steven F. Udvar-Hazy Center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4 : Steven F. Udvar-Hazy Center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사진을 마저 올립니다. 엉덩이에서 불을 뿜는 변태 비행기들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간단하게 넘어가겠습니다. 여긴 빨리 정리하고 전함 사진이나 올려야죠.


일단 이 박물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한덩치 하는 SR-71입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제트파이어로 나온 덕분에 비행기 옆에서 트랜스포머의 해당 장면을 반복해서 틀어주더군요.

제트파이어 영감! 아니 SR-71 입니다.

제트기는 취향이 아니지만 폭탄을 주렁 주렁 매단 F-105는 제트기 치곤 마음에 들었습니다. 286시절 즐겨하던 게임 선더치프의 영향인지도 모르겠군요.

F-105

역시 베트남 전쟁 아이템(!)인 UH-34도 그럭 저럭 반갑습니다. 풀메탈자켓에서 이 헬리콥터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는데 정말 못생겼습니다.

베트남 전쟁 초기에 사용된 UH-34입니다.

그리고 요즘 말 많은 그녀석. X-35B입니다. 이 녀석의 독특한 엔진도 함께 전시해 놓았습니다.

X-35B
A-6

F-4 팬텀. 여기 전시된 녀석은 S형 입니다.

크루세이더는 에어리어 88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정찰형인 RF-8이더군요. 쩝.

하필이면 정찰기라니!

F-14는 어릴때 꽤 좋아했던 비행기인데 나이를 먹고 엉덩이에서 불을 뿜는 물건들에 대한 관심이 식어서 그런지 그저 그랬습니다.

F-14

박물관에 민간 항공기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이 박물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시물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2006년 9월 12일 화요일

뭔가 불길한 예감

도통 되지 않는 공부를 뒤로 하고 블로그질을 하던 중 오늘 따라 President Park에 대한 포스팅이 많이 보인다.

그중 재미있었던 글을 정리해 보니 다음과 같다.

미국 대통령의 눈에 비친 한미관계 F-4 팬텀2 도입 관련 : sonnet님 블로그

박정희와 M-16 : 로리군님 블로그

명박이 아저씨... orz : 윤민혁님 블로그

위의 두개 글은 특정 귀신에 대한 전설이고 가장 아래 글은 특정 귀신을 섬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경우 정치쪽으로 빠지고 그러다 보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는지라 가급적 정치쪽으로는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박통은 그게 매우 어려운 아이템이다.

사실 진보진영(?)에서 친일, 극우보수로 구분하는 몇몇 양반들을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는 그 양반들이 매우 품위있고 합리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소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리고 매우 난감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양반들의 세계관에 빠질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아 혼란스러웠다. 이런 양반들은 대부분 열렬한 President Park의 지지자인 경우가 많았고 가끔은 이 양반들의 President Park 숭배와 북쪽의 수령님 숭배와의 차이가 뭔가 궁금했다.

어쨌건 요 몇년사이 President Park에 대한 각종 연구서와 회고록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President Park을 소환하려는 네크로맨서와 무당들의 신주단지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게다가 가끔은 President Park의 환생(?)임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등장하니 이제 몇년 지나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영적인 국가가 되진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요즘 세상이 뒤숭숭하다 보니 President Park의 귀신을 불러내려는 푸닥거리가 곳곳에서 목격되는데 이건 참 씁슬한 일이다. 문제가 있다면 현실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지 왜 배고픈 강아지처럼 땅을 파헤치는 것일까?

집에서 묶어놓고 키우는 개들은 줄로 묶인 목덜미를 계속해서 긁어대지만 가려움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President Park 문제는 마치 우리 사회의 목덜미이 묶인 개줄 같다는 느낌이다. 모두들 가렵다고 긁어대지만 결코 가려움은 해소되지 않는.

어쨌건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