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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9일 일요일

다부동 전투당시 북한군 기갑차량 손실원인

흥미로운 자료 하나를 올려봅니다.


이 표는 다부동전투가 끝난 뒤 미 1기병사단 방어구역에서 발견된 북한군 전차와 자주포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를 정리한 겁니다. 조사는 두 차례 이루어졌는데 재조사 결과 손실원인이 바뀐 경우가 몇건 있습니다. 작전연구에서 장비 손실원인을 추정하는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2차 조사에서 결론이 바뀐 것이 19건 중 12건이란 점은 꽤 흥미롭습니다. 한차례의 조사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잔해를 바탕으로 손실원인을 추정하는 것은 꽤 어렵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영국군의 보고서 “1944년 6월 6일 부터 8월 31일까지 독일 전차의 손실 원인에 대한 분석”을 보면 영국군은 분석 대상이 될 전차의 잔해도 주의깊게 선정해서 유기된 차량에 사격한 흔적으로 판정되면 샘플에서 제외하기까지 합니다.


표. 다부동 지구 전투에서 북한군 기갑차량의 손실원인
차종
1차조사결과
(50.9.27)
2차조사결과
(50.10.11)
비고
SU-76
야포(확실)
승무원이 유기(확실)
차량번호 1324
SU-76
-
야포(추정)

SU-76
항공폭탄(추정)
야포(확실)

T-34/85
승무원이 유기(추정)
승무원이 유기(확실)
바주카포 피격흔
T-34/85
야포(추정)
90mm전차포(확실)
차량번호 328
T-34/85
항공기(추정)
90mm전차포(확실)

SU-76
전차포(추정)
3.5인치 바주카(확실)

T-34/85
항공기 로켓 또는 야포(추정)
네이팜탄(확실)

SU-76
야포 또는 전차포(추정)
90mm전차포(확실)
차량번호 13XX
SU-76
야포 또는 전차포(추정)
90mm전차포(확실)

T-34/85
추정불가
90mm전차포(확실)

T-34/85
추정불가
네이팜탄(확실)
차량번호 320
90mm 관통흔
SU-76
추정불가
박격포 또는 야포(추정)

SU-76
추정불가
승무원이 유기(확실)

SU-76
기계고장(추정)
승무원이 유기(확실)
차량번호 1326
SU-76
항공기 로켓(추정)
-

T-34/85
네이팜탄(확실)
-

T-34/85
네이팜탄(확실)
-

T-34/85
네이팜탄(확실)
-

(Robert J. Best, ORO-T-261, The Structure of a Battle: Analysis of a UN-NK Action North of Taegu, Korea, September 1950(1954. 1. 20), RG550 Records of United States Army, Pacific, Entry A1-2-A Organizational History Files Box 105, pp.368~370)

2014년 7월 18일 금요일

NARA 소장 독일노획문서에 대한 잡상 - 4. 독일기갑총감부문서 T78 R620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보관하고 있는 독일 기갑총감부분서 T78 R620은 7개의 폴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번폴더의 원래 문서번호는 H16/120입니다. 이 폴더에 수록된 문서들은 대전차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 부분에는 견인식 대전차포 운용에 관한 내용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문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소련군의 SU-76을 분석해 평가한 1944년 6월 20일자 보고서와 6월 27일자 보고서. 경장갑이지만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6월 27일자 보고서에서는 실사격을 한 뒤 주포의 관통력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다만 약실을 개조한 뒤 독일제 Pak 40용 포탄으로 테스트한 결과라 소련제 탄약을 사용한 것과는 차이가 있을 듯 싶습니다.
-1944년 1월 부터 3월까지 동부전선에서 격파한 소련 전차의 격파 수단을 분석한 1944년 5월 29일자 보고서. 특히 보병이 휴대용 대전차 무기로 격파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독일 전차와 T-34/85, IS-2의 전투력을 비교한 1944년 6월 23일자 보고서. IS-2에 대해서는 판터가 근소하게 우세하다고 평가하는 반면 T-34/85에 대해서는 판터와 티거의 성능적 우위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다지 위협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토마스 옌츠가 이 보고서를 자주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독일 전차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이 보고서의 내용을 잘 아실겁니다.



-독일 전차와 미영연합군 전차의 전투력을 비교한 1944년 6월 25일자 보고서. 위의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토마스 옌츠의 책에서 자주 인용하는 보고서입니다.








-노획한 IS-2의 방어력에 관한 1944년 6월 29일자 보고서. 루마니아에 배치되어 있던 제15대전차대대 1중대가 당시 독일군의 보병연대급 대전차 화기였던 50mm Pak38로 시험한 결과인데 210m와 110m 거리에서 측면을 사격했을때는 튕겨나갔고 60m 거리에서 사격했을 때 포탄이 박혀서 20mm정도를 뚫었다고 합니다.
-1944년 1월부터 5월까지 돌격포여단들의 전과와 피해를 정리한 1944년 7월 9일자 보고서.


2번 폴더의 원래 문서번호는 H16/197입니다. 이 폴더는 돌격포 부대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1943년 4월 10일 부터 1944년 1월 20일까지 돌격포 배치 현황이 정리되어 있으며 특히 1943년 3~12월의 시기에는 돌격포를 장비한 모든 사단, 여단별 배치현황이 정리되어 있어서 돌격포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경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3번 폴더의 원래 문서번호는 H16/201입니다. 전차 및 대전차포 부대의 실전 보고서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문서를 몇개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43년 12월 7일자의 제36전차연대 3대대 보고서. 돌격포와 전차의 혼성 운용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506중전차대대의 1944년 1월 16일자 보고서.
-제100전차연대의 1944년 1월 17일자 보고서. 제21기갑사단의 재편성 현황에 대한 보고입니다. 재편성 과정에서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것이 눈에 띕니다. 1대대는 4호전차 12대 뿐이고 제2대대는 소뮤아 S-35 19대만 장비하고 있습니다.
-1944년 1월 30일자 포로심문보고서. 소련군 제11근위전차여단 소속의 코네프라는 소위를 심문한 결과인데 전차여단의 편성뿐만 아니라 IS-2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정보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했던 “연방의 신형전차”와 비교했을때 상대적으로 정확한 내용입니다.
-제24기갑사단의 1943년 11월 20일자 보고서 발췌요약본. 제24기갑사단이 사용한 주요 장비에 대한 평가를 발췌하고 있습니다. 특히 Pak40에 대한 격찬이 흥미롭습니다. 상대가 T-34일 경우 유효사거리에서 단 한발의 명중탄으로 완파가 가능하다고 극찬하고 있습니다.
-제48기갑군단의 1944년 1월 26일자 보고서. 1943년 11월 15일부터 1944년 1월 21일 까지의 전투 결과를 요약한 보고서입니다. 부록으로 군단 예하부대의 보고서도 함께 첨부되어 있습니다. 제48기갑군단 예하부대의 전차 격파 내역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제36전차연대의 1944년 1월 6일자 보고서. 화염방사전차의 운용 경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로스도이칠란트 사단의 1944년 2월 1일자 보고서. 마찬가지로 화염방사전차의 운용경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3기갑군의 1944년 2월 22일자 보고서. 견인식 88mm 대전차포에 대한 평가입니다. 호르니셰를 운용하는 제519중대전차대대와 비교한 내용도 있습니다.
-제16기갑척탄병사단 예하 제116전차대대의 1944년 2월 29일자 보고서. 1943년 7월 1일부터 1944년 1월 31일까지의 작전을 총괄해 평가한 내용입니다.
-제13기갑사단의 1944년 1월 20일자 보고서. 대대급 전투단의 전투 사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제17군 참모부의 1944년 2월 27일자 보고서. 보병사단 소속의 돌격포대 편성을 위한 인력 보충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3기갑군의 1944년 3월 24일자 보고서. 1943~44년 겨울 전역에서 소련군이 사용한 전술과 독일군의 대응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독일군의 전술에 대한 평가에서는 티거 운용에 관한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장갑열차의 운용에 관한 보고서. 원본의 상태가 매우 불량해 절반 정도는 읽기가 힘듭니다.
-제20기갑사단의 1944년 3월 8일자 보고서.
-1944년 3월 24일자 포로심문보고서. 소련군 기갑부대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제17군의 1944년 3월 25일자 보고서. 제17군 예하의 대전차부대의 편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각 사단의 대전차포 장비 현황과 대전차대대 편제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제481대전차중대Panzer Zerstörer Kompanie의 1944년 3월 23일자 보고서. 판처슈렉의 전기식 격발장치의 고장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입니다.
-제477대전차대대의 1944년 3월 15일자 보고서. 역시 판처슈렉의 운용 결과에 대한 평가입니다.
-제519중대전차대대의 1944년 2월 28일자 보고서. 호르니셰의 운용경험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호르니셰를 운용하는 대대의 방어전술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어 유용합니다.
-스템머만Stemmermann전투단의 체르카시 포위망 돌파를 평가한 1944년 5월 2일자 보고서.
-제2전차연대 1대대의 1944년 4월 22일자 보고서. 판터 운용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로 구동계통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는데 기계적으로 상당히 안정되어 1943년 여름과 같은 엔진실 화재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합니다.
-일자 미상의 보고서. 남우크라이나 집단군 소속의 기갑전력과 대전차전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보고서입니다. 첫번째 장이 없어서 정확한 작성일을 알 수 없습니다.
-제128대전차대대의 1944년 6월 2일자 보고서. 노획한 T-34/85와 SU-85를 수리한 뒤 운용한 결과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T-34계열의 기계적 신뢰성이 매우 나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행군 중에는 30분 마다 한번씩 정지했다고 하는군요. T-34로 T-34를 때려잡는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제24기갑사단의 1944년 5월 19일자 보고서.
-제7기갑수색대대의 1944년 6월 13일자 보고서. Sd.kfz 234의 운용평가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갑총감부에서 노르망디 전역의 전투 경험을 분석한 보고서. 지난번에 쓴 「기갑총감부 보고서 "노르망디 전선에서의 대전차전 경험"」에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4번 폴더의 원래 문서 번호는 H16/213입니다. 이 폴더에는 밀라우Mielau 대전차교육대대Pz. Jg. Lehrgänge Mielau의 문서들이 들어 있습니다. 분량은 얼마 되지 않으며 1944년 2월 1일에 나온 보병사단 대전차대대 소속의 구축전차중대의 편제(K. St. N. Nr.1149 Ausf.B)에 관한 내용이 눈에 띕니다.


5번 폴더의 원래 문서 번호는 H16/217이며 내용은 1944년 7월 18일에 작성된 독립기갑여단 편성 명령과 편제표입니다.


6번 폴더의 원래 문서 번호는 H16/220이며 내용물은 적 전차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Die Panzerkampfwagen unserer Gegner라는 소책자입니다. 프랑스, 영국, 소련, 미국 전차에 대해 기술적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1942년 말까지 등장한 전차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7번 폴더의 원래 문서 번호는 H16/224입니다. 이 폴더는 3번 폴더와 비슷하게 다양한 전차 및 대전차부대의 보고서들을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몇가지 보고서를 꼽아보면.
-제509중전차대대의 1943년 12월 17일자 보고서.
-제18군 참모부의 1943년 12월 8일자 보고서. 제18군 예하의 기갑 및 대전차부대들의 편제가 실려있습니다.
-제662중대전차대대에서 1943년 10월 30일에 작성한 비망록. 집단군에서 사단에 이르는 대전차부대의 재편을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제1SS 전차연대 판터대대의 1943년 11월 16일자 보고서.
-제2전차연대 1대대의 1943년 10월 20일자 보고서.
-제656중대전차연대의 1943년 11월 6일자 보고서. 페르디난트와 4호돌격전차의 운용 결과를 평가하는 내용입니다.
-제503중전차대대의 1943년 10월 10일자 보고서. 1943년 8월 1일 부터 9월 21일까지의 전투 결과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긴 보고서인데 전투 보고외에도 기술적인 내용이 꽤 많습니다.
-제16기갑척탄병사단의 1943년 10월 7일자 보고서. 제656중전차연대와의 합동 작전에 대해 평가하는 내용입니다. 페르디난트가 너무 무겁다 보니 운용할 수 있는 지형에 제약을 많이 받아 골치아팠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그 무게 때문에 궤도를 교체하는 것 같은 자잘한 정비도 엄청나게 힘들었다고 비판합니다. 또한 주포 말고는 무장이 없다 보니 보병이 근접 공격이라도 해오면 난감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전차가 호위를 위해 배속되어야 했다고 합니다. 다만 장갑이 강력하다 보니 소련군의 중화기에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점은 좋게 평가합니다. 돌격전차에 대해서는 150mm 고폭탄의 강력한 위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16기갑척탄병사단의 1943년 10월 4일자 보고서. 이 보고서는 제506중전차대대와의 합동 작전에 대해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10전차여단의 1943년 7월 17일자 보고서. 판터의 실망스러운 데뷔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제301무선조종전차대대의 1943년 7월 23일자 보고서.
-제3기갑수색대대의 1943년 7월 23일자 보고서. Sd.kfz 251의 운용에 대해 평가하는 내용입니다.
-그로스도이칠란트 사단의 일자 미상 보고서. 5월경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1942년 6월 28일부터 1942년 12월 25일까지의 전투 경험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총 23쪽입니다.
-제232돌격포대대의 1943년 5월 11일자 보고서. 1943년 1월 부터 3월까지의 전투 결과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208보병사단의 1943년 5월 2일자 보고서. 대전차전 경험에 대해 정리한 내용인데 프랑스제인 Pak97/38이 대전차전과 보병지원 양쪽에 유용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그로스도이칠란트 전차연대 13중대 작전에 관한 보고서들. 이것도 분량이 조금 많은 편 입니다. 핵심이 되는 부분은 1943년 3월 7일부터 3월 19일까지의 작전을 요약한 보고서입니다.
-남부집단군 사령부가 1943년 5월 15일 기갑총감부에 보낸 제560중대전차대대에 대한 보고서. 호르니셰 운용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17기갑사단장이 1943년 4월 24일에 작성한 보고서. 기갑사단의 전술적 운용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병협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18군 사령부의 1943년 4월 2일자 보고서. 1943년 1월 12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대전차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제502중전차대대의 작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스라이히 사단이 1943년 4월 14일 SS기갑군단 사령부에 보낸 보고서. 전차 정비부대의 운용에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남부집단군 사령부가 1943년 4월 3일에 작성한 그로스도이칠란트 전차연대의 전과에 대한 보고서. 1943년 3월 7일부터 3월 20일까지 총 269대의 소련 전차를 격파했는데 이중 188대를 4호전차 장포신형이 격파했고, 41대는 돌격포, 30대는 티거가 격파했다고 합니다. 3호전차가 전혀 전과를 기록하지 못한게 흥미롭습니다.
-제503중전차대대의 1943년 4월 12일자 보고서. 이 보고서도 양이 꽤 됩니다. 1943년 2월 2일부터 2월 22일까지의 작전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원본의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서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게다기 이 중 한장은 제가 촬영할 때 실수를 해서 초점이 안맞습니다. 흔들린 사진 복원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달아주십시오.
-제18기갑사단의 1943년 3월 21일자 보고서. 이 사단의 대전차전 경험을 정리하고 있으며 대전차포와 대전차자주포, 포병의 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7전차연대 1대대의 1943년 3월 4일자 보고서. 3호전차와 4호전차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기술적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503중전차대대의 1943년 3월 15일자 보고서.
-제501중전차대대의 1943년 3월 18일자 보고서.
-제15기갑사단의 1943년 2월 4일자 보고서.
-제187고속대대Schnelle Abteilung의 1943년 2월 25일자 보고서. 구식화된 37mm대전차포에 포구장착형 유탄Stielgranate을 사용한 결과를 정리한 것 입니다.

2011년 5월 7일 토요일

판처파우스트의 괴력;;;;

심란해서 책 몇권을 끄적이던 중 이사예프(Алексей Исаев)의 Берлин 45-го에서 재미있는 표를 몇 개 보게 되었습니다. 1945년 4~5월 소련군의 기갑장비 손실과 그 원인을 정리한 표 였는데 꽤 흥미로운 통계라 한번 올려봅니다. 완전손실이 따로 구분된 표만 올렸습니다.


1. 제3근위전차군(1945. 4. 15~5. 2, 완전손실/파손)
포격
항공기
판처파우스트
지뢰
기타
T-34
97/198
0/1
65/105
49
IS-2
2/6
2
ISU-122
6/19
1/3
0/1
8
SU-100
4/11
5
SU-85
4/11
1/6
0/1
9
SU-76
2/12
6/11
0/2
6
SU-57
3/6
3/4
[표: Алексей Исаев, Берлин 45-го(Эксмо, 2007), с.681]


2. 제4근위전차군(1945. 4. 23~5. 2, 완전손실/파손)
포격
항공기
판처파우스트
지뢰
기타
T-34
20/50
14/16
1
6
IS-2
1/8
3
ISU-122
1/3
1
SU-100
3/11
2
SU-85
0/1
SU-76
0/7
2/1
1
SU-57
2/11
3/1
[표: Алексей Исаев, Берлин 45-го(Эксмо, 2007), сс.681~682]


3. 제11전차군단(1945. 4. 16~5. 2, 완전손실/파손)
포격
항공기
판처파우스트
지뢰
기타
T-34
42/121
0/1
23/13
1/3
IS-2
4/14
1/0
SU-85/100
2/16
2/2
SU-76
2/6
[표: Алексей Исаев, Берлин 45-го(Эксмо, 2007), с.678]


제가 위에서 인용한 세 개의 표는 베를린 전투에서 소련군이 상실한 기갑장비 중 일부 만을 보여줍니다. 다른 소련군 기갑부대들의 손실/완전손실과 구체적인 손실원인에 대한 통계도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은 이 세 개의 표 만으로도 재미있는 사실 몇 가지가 보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것은 판쩌파우스트의 성과입니다. 피해 원인으로는 포격(전차포/대전차포) 다음으로 많은 것이 판처파우스트인데 완전손실이 차지하는 비율을 놓고 보면 판쩌파우스트가 정말 엄청난 물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포격에 비해서 완전손실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데 제11전차군단의 T-34의 경우 판처파우스트로 인한 완전손실이 파손의 두 배 가까이 될 정도입니다. 물론 이 표는 베를린 작전에 참가한 소련 기갑전력의 일부이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판처파우스트가 꽤 치명적인 무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맞으면 확실히 골로갈 확률이 높으니 말입니다.

소련 전차병들이 판처파우스트를 두려워 할 만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