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18일 수요일

북조선 인민들은 없는 배도 만들어 격침시킨다!

박군님 블로그를 보니 아주 재미있는 글이 하나 실려 있다. 출처가 된 책의 정확한 서지 사항이 어떻게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웃기다 못해 짜증이 난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어찌하다 북조선의 군사 백과사전에서 읽은 ‘미제의 중순양함 발찌모르’ 이야기가 생각난다.

원문이 있는 사이트들은 ‘유해 사이트’로 접속이 차단돼 있으니 인터넷 정신병동 자주민보에 실린 글로 대체한다.

(전략)
사실 그보다 4년 전에 조선인민군의 어뢰정은 그보다 더 큰 전과를 거둔 바 있었다. 1950년 7월 2일 4시경, 4척의 어뢰정으로 편성된 제2어뢰정대는 4시간 항행 끝에 주문진 앞바다에서 미군 함선집단을 발견했다. 포화를 무릅쓰고 1000미터 거리까지 접근해 21, 22, 23호 어뢰정이 연속 발사한 3발의 어뢰는 전부 중순양함 “발티모르”호를 명중. 뒤이어 600미터 거리까지 접근해 발사한 어뢰로 경순양함을 명중. 연속 강타를 받은 “발티모르”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침몰되었다.

당시 정대장 김군옥은 공화국영웅칭호를 받은 첫 해군으로 되었고 뒷날 군사교육을 거쳐 기지장이 되었다. 그는 <인민들 속에서 60>(조선노동당 출판사, 2000년 9월 출판)에 “세계해전사에 빛나는 기적은 이렇게 마련되였다”는 제목의 글을 발표해 싸움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김일성 주석은 당시 미 함선집단은 “우리 해군함대가 저들과 상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방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적 함선들이 부두나 연해에 정박해 있을 때 불의에 타격하면 능히 적함선집단을 소멸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한다. 김군옥은 그 말에 따라 과감하게 행동해 성공했다는데, 사실 어뢰정으로 공격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노릇이었다. 어느 서방군사평론가가 “황소와 땅벌(북에서는 ‘따벌’이라 표기)의 싸움”이라고 평했다는데 아주 근사한 비유이다.


참고로, 북한쪽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는 막는데 이런 정신나간 헛소리가 실리는 사이트는 내버려 두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면 한국전쟁에서 ‘발찌모르’ 또는‘볼티모어급’순양함이 격침된 사례가 있을까?

볼티모어급 중순양함은 다음과 같다.

Baltimore (CA-68) : 1956년 퇴역
Boston (CA-69) : 1970년 퇴역
Canberra (CA-70) : 1970년 퇴역
Quincy (CA-71) : 1946년 퇴역, 재취역후 한국전쟁 참가, 1954년 퇴역
Pittsburgh (CA-72) : 1947년 퇴역, 1951년 재취역, 1956년 퇴역
St. Paul (CA-73) : 한국전쟁 참가, 1971년 퇴역
Columbus (CA-74) : 1975년 퇴역
Helena (CA-75) : 한국전쟁 참가, 1963년 퇴역
Oregon City (CA-122) = 오레곤 급 : 1947년 퇴역
Albany (CA-123) = 오레곤 급 : 1967년 퇴역
Rochester (CA-124) = 오레곤 급 : 한국전쟁 참가, 1961년 퇴역
Bremerton (CA-130) : 한국전쟁 참가, 1960년 퇴역
Fall River (CA-131) : 1947년 퇴역
Macon (CA-132) : 1950년 퇴역, 1950년 재취역, 1961년 퇴역
Toledo (CA-133) : 한국전쟁 참가, 1960년 퇴역
Los Angeles (CA-135) : 한국전쟁 참가, 1963년 퇴역
Chicago (CA-136) : 1947년 퇴역, 1964년 재취역, 1980년 퇴역

그런데 북한의 어뢰정에 격침된 볼티모어급은 단 한척도 없다. 볼티모어급 중순양함 중에서 북한군의 공격으로 다소나마 피해를 입은 것은 CA-135 로스앤젤레스 정도인데 이 녀석에 피해를 입힌 것은 해안포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네임쉽인 이른바 ‘발찌모르’는 한국전쟁 기간 동안 아예 지중해 함대에 배속돼 있었다고 한다. 즉 북조선 인민들은 지중해에 있는 배도 동해바다로 워프시켜서 격침시킬 정도의 능력을 갖춘 것이다.

어떨 때는 이런식으로 망상을 만들어 나가는 북조선 동포들을 보면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과연 통일이 된다고 치면 북한인들은 그동안 살고 있던 곳이 참 조악한 매트릭스에 불과하다는걸 깨달을 텐데 현실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

댓글 6개:

  1. 개인적인 생각인데, 통일이후에도 북쪽의 뽀글이 장군님은 끼가 넘치는 분이니 연예인을 하면 적당할 듯 하네요. 뭐 이미 극성 팬클럽-한총련등-과 극성 안티팬을 가진 분이니

    답글삭제
  2. 적응정도야 지금 새터민들 고생하는걸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지요. 사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한은 지금부터 머리싸매고 고민해야 합니다.

    답글삭제
  3. 행인1// 근데 그문제에 남한정부가 자원을 쓰는걸 국민들(더 근본적으로 따지자면 세금내는 유권자들)이 동의 할까요?
    당장 지금 복지정책 펼치는것만 해도 세금폭탄이라고 반발이 심한데 그얘기까지 나온다면 아예 통일 하지말고 다른민족으로 따로 살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나올텐데요.

    답글삭제
  4. 홍군 / 너무 키치적이얌

    행인님 / 네. 저는 새터민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 왜 저사람들을 데려와서 고생을 시키는건지 회의감이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사람들을 그냥 중국에서 떠돌게 하는 것도 인간이 할 짓은 아니겠습니다만.

    아텐보로님 / 통일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는 회의적이고요.

    답글삭제
  5. 아...이 재미있는걸 이제야 보다니 보다 웃겨 눈물을 흘렸습니다 ㅠ.ㅠ

    이거...내용 좀 퍼가겠습니다 ㅎㅎ

    답글삭제
  6. 배군님 // 어잌후! 이렇게 썰렁하고 불온적인 글을 퍼 가신다면야 저는 좋지요!

    전 인민의 백치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