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요일

Tank Gun Systems : The First Thirty Years, 1916-1945, A Technical Examination

 캐나다군 사관학교(잘 아시겠지만 캐나다는 3군 통합사관학교입니다.) 명예교수인 윌리엄 앤드류스(William Andrews)가 제1차 세계대전 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시기 전차포 체계를 정리한 Tank Gun Systems : The First Thirty Years, 1916-1945,  A Technical Examination를 출간했습니다. 한번 읽어보니 기갑차량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전차의 화력체계를 개괄적으로 해설하는 부분으로 2장 부터 5장까지 입니다. 2장에서는 전차의 화력체계를 구성하는 주포, 포가, 조준장치, 주퇴복좌기 등의 요소를 간략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3장은 전차포가 사용하는 각종 탄약과 장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4장은 전차포의 탄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5장은 전차포의 반동 제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차포 체계에 대해 개괄적으로 다룬 다음에는 시기별 주요 전차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제1차 세계대전 시기의 전차포를 종류별로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전부 세개 장 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전차를 '대량으로' 생산한 국가가 영국과 프랑스 뿐이다 보니 영국(7장)과 프랑스(8장)의 전차포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고작 20대의 전차를 생산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생략을 했습니다.


세 번째 부분은 1919년 부터 1939년 까지 '전간기'의 전차포를 다루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이 좋은 점은 체코슬로바키아 같은 군소국가의 전차포도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독일(10장), 프랑스(11장), 영국(12장), 소련(13장), 일본(14장), 이탈리아(15장), 체코슬로바키아(16장) 등 7개국의 전차포 발전에 대해 설명합니다.


마지막 네번째 부분은 제2차 세계대전시기 전차포의 발전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독일(18장), 체코슬로바키아(19장), 이탈리아(20장), 일본(21장), 소련(22장), 미국(23장), 영국(24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점령당한 상태였지만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개발한 37mm 전차포가 독일군에 의해 대규모로 사용됐기 때문에 별도의 장으로 분리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전차포라는 무기 체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배경을 정리한 뒤, 국가별로 '실전에 사용한' 전차포를 정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실전에 투입되지 못한 실험 단계의 전차포들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종합적으로 봤을때 정리가 아주 잘되어 있어서 기갑차량의 발전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읽어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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