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IISS 홈페이지에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에 관한 Yurri Clavilier 짧은 논평이 올라왔습니다. 분량도 짧고 핵심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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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와 적응: 진화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병력 획득 문제와 서방의 지원 감소로 러시아군의 돌파를 막을 우크라이나의 역량은 갈수록 압박을 받고 있다.2025년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장에서 유의미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게 막고 영토를 빼앗기는 것을 최소화 했다. IISS는 2025년에 서방의 지원이 지속되고 더 강화될 것이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인력 획득 체계도 구조적으로 개혁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렇게 해서 러시아가 대규모의 돌파를 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2026년에 들어오면서 병력 획득 문제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감축하기로 결정하면서(유럽은 이를 벌충하기 위해 고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갈수록 압박을 받고 있다.
물질적 도전
2025년에 유럽 국가들은 원조를 늘리기 위해 박차를 가했지만 여전히 미국은 가장 중요한 협력국이었다. 2025년 1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서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물자 지원이 크게 감소했다. 미국 국방부가 원조를 자주 지연시키면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노력은 타격을 받았고 러시아는 진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유럽 국가들의 포병 무기체계와 탄약 지원에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야포들을 합치면 미국의 원조가 줄어든 것을 벌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장거리 및 중거리 방공체계를 미국에게 크게 의존한다. 서방 국가들이 지원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은 거의 대부분 미국제 패트리어트 시스템이다. 프랑스-이탈리아 합작개발품인 SAMP/T(수직발사관을 사용하는 미사일 요격능력을 가진 장거리 대공병기)의 첫번째 개량형은 2026년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예정이며, 추가로 향후 2년간 7대가 더 지원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만큼 아스터 미사일 생산이 늘어난다면 미국제 장거리방공체계에 대한 의존도가 좀 더 낮아질 것이다.
인력
우크라이나는 인력 문제에 있어서 부분적으로 대응하는데 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5년에 통일된 전투서열에 따라 18개의 군단을 창설하는 군사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의 군단은 나토의 증강된 사단 규모로서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임시적인 지휘 체계를 대체했다. 개편 초기의 보고를 보면 국가근위대 제1, 2군단과 제3군단 등의 엘리트 부대에서 개혁이 시작되어 러시아군의 도브로필리아 공세를 저지하고 우크라이나군이 쿠퍈스크 방면 역습에 성공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매력적인 금전적 보상으로 인력 부족을 해결하려는 목표에서 실시한 18-24세 연령대(18-24 계약병)의 자원 복무 프로그램은 충분한 수의 신병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부족한 병력 동원, 보병의 인명피해, 형편없는 여단을 엘리트 여단으로 교체해 달라는 잦은 요구, 구조적인 탈영 문제는 (부대간의 수준이 일정치 않은) 우크라이나군의 이질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유명한 부대들은 계속해서 상황이 좋아지고 있으며 유능한 신병들을 끌어들인다. 약한 부대들은 더욱 더 수준이 떨어지고 담당 구역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보병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 무인무기체계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에서 무인체계군은 20,000여명 수준의 병종으로 성장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전체 병종의 모든 기동여단에는 최소한 1개 중대 또는 1개 대대의 무인기(UAS) 부대가 있다. 여단 예하의 기동대대에는 보통 소대 규모의 무인기 부대가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2025년에 무인지상차량(UGV) 부대를 창설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무인지상차량 운용 역량은 2024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이제 무인지상차량은 '최전방(Zero-line)'까지의 보급품 수송, 의무 후송, 심지어 최전방의 정찰 및 강습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회의 네트워크는 혁신을 일궈내는 비옥한 토양이지만, 가장 검증된 무기체계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비정부기구들의 기금 모집은 부족한 정부 지원을 벌충하는 주된 수단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인무기체계 제작 회사들에 수출을 허가해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장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 및 자폭드론 부대는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러시아군에게 가장 큰 인명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보직이라는 인식이 있다)을 하고 있기에 보병 부대보다 더 많은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이는 투입할 수 있는 보병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 뜻이다. 전장에서 일어나는 전술적 진보(소형 무인기의 대량 사용)와 맞물려 보병 전술은 변화했고 병력 밀도가 극도로 희박해졌다.
우크라이나군 보병 분대는 방어 전투를 할 때 2명 내지 3명 단위의 팀으로 분산해 위장과 은폐를 하는데 각 팀은 수백미터 간격으로 떨어져있다. 러시아군의 공격작전시 전술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소규모 보병 화력팀의 침투 전술로 전환했다. 단지 기상 조건에 따라 시야가 제한되고 무인기 작전도 제한될 때만 기계화부대로 압박을 할 뿐이다. 이런 전술 변화때문에 시가지 보다도 개활지에서 방어하는게 더 쉬워졌다. 시가지는 침투하는 보병에게 은폐물이 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2025년에 러시아군의 기갑차량 손실은 감소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기동성이 높고 흔적이 적게 남는 보병 전술이 널리 퍼지면서 기갑차량 운용이 감소한데 기인한다. 러시아군은 2025년에도 여전히 많은 병력을 잃었다. 2024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하루 평균 1,000여명을 잃었다. 소형 무인기가 운용되는 킬존의 범위가 접촉선에서부터 종심 깊숙히 늘어나면서 의무 후송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전사자와 부상자의 비율이 줄어들면서 2025년은 가장 인명피해가 큰 해가 되었다. IISS는 2026년 초까지 러시아군의 전사자가 최소 300,000여명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렇게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병력을 획득하고 있다. 하지만 2025년 말 부터 병력 보충이 점차 감소하는 것이 관측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지대지 공격 역량이 갈수록 발전해 2025년에는 러시아의 석유 산업단지에 대한 공격이 절정에 달하면서 러시아의 주요 자금 조달원 중 하나가 큰 압박을 받았다. 또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을 추격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러시아의 석유 판매 역량도 방해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앞으로 몇달간 지금 수준의 공세를 계속할 수 있겠지만 2025년 보다는 훨씬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족과 러시아의 대규모 무인기 및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방공무기체계이다. 우크라이나군의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군사개혁을 해야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는 여전히 2026년 한해동안 전쟁을 지속할 역량이 있으며 어느 한쪽도 붕괴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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