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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1일 금요일

시간 - 전반적으로 좋지만 뭔가 불편한 영화

김기덕 감독에 대한 언론의 괴이한 보도로 인해 "시간"을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빈집 이후의 영화들은 편한 마음(?)으로 봤기 때문에 이번 영화도 그러려니 했는데 왠걸.

그의 초기작들에 비해 별로 자극적(?)이지 않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해서 무서웠다(!) 성현아가 이렇게 무서워 보일 줄이야.

예술에 별다른 조예가 없는 고로 고상한 영화평은 못 하겠지만 간략히 정리하면 한편으로는 재미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하리 만치 불편하고 알수 없는 공포감을 유발시키는 영화였다.

나를 소름끼치게 한게 여주인공이 사랑을 표현하는 괴이한(?) 방식 때문인지 아니면 아니면 그 사랑의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성현아의 예쁜 얼굴이 꿈에 나올까봐 두렵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영화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 그의 모니터에 계속해서 나오는 영화는 "빈집"이었다. 꽤 재미있었다. 김기덕 감독도 이런 종류의 장난(또는 팬서비스)를 하는구나.

그러고 보니 가장 두려운 점은 앞으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수입 DVD로만 보게 될 것인가이다. 김기덕의 개성 넘치는 영화를 스크린으로 못 보고 쓰레기 같은 조폭 코미디의 속편이 극장에 걸리는 걸 보는 것은 재앙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