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준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아아, 마침내 이 책도 나왔구나
저도 국민학교 시절에 계몽사 문고판으로 감명깊게 읽었던 터라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된다고 해서 큰 기대를 했습니다. 읽은지 오래되어 단편적인 구절만 머리에 남아있었지만 압제자 폴란드군대에 맞서 '독립을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카자크들의 전쟁은 그 당시 정말 감동적인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새로 출간이 됐다는 소식을 접했으니 일단 한번 읽어보고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서점에 가서 한 번 읽어 봤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번 읽고 나니 흥이 깨졌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 보니 복수심에 불타는 주인공이 폴란드 농민들을 상대로 벌이는 학살행각도 나오더군요;;;; 어릴때는 주인공의 투쟁이 꽤나 낭만적(!!!)이라고 생각됐는데 다시 한번 읽고나서 주인공의 잔인함에 놀랐습니다;;;; 소설 중에서는 여자건 어린아이건 상관없이 주인공의 칼질에 요단강을 건너더군요.
책의 번역도 잘 된 것 같고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 하나가 날아가 버려서 사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졌습니다;;;;
잡담하나. 어릴때 이 소설을 너무 감명깊게 읽어서 Cossack라는 게임이 출시됐을 때는 정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카자크를 선택해 폴란드군대를 무찌르고 놀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