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캔자스 주립대 출판부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2012년 상반기에 출간될 서적 몇권에 대한 정보가 올라왔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들어오는 신간이 두 권 있더군요.
첫 번째는 로버트 시티노Robert M. Citino의 The Wehrmacht Retreats : Fighting a Lost War, 1943입니다. 이 책은 Death of the Wehrmacht : The German Campaigns of 1942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티노는 Death of the Wehrmacht에서 군사적인 전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작전술 차원의 승리로 전략적인 승리를 거두려 했던 독일 국방군이 결국 산업화된 현대전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붕괴되어 가는
과정을 잘 그려냈습니다. 이 후속작에서는 전세가 반전되는 과정에서 독일 국방군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시티노의 이론 틀을 통해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데 매우 기대가 되는 군요.
두 번째는 글렌 토리Glenn E. Torrey의 The Romanian Battlefront in World War I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서부전선에 비해 잘 다루어지지 않은 1차대전기 동부전선에 관한 내용이라 기대가 됩니다. 같은 대학 출판부에서 낸 Blood on the Snow : The Carpathian Winter War of 1915도 개설서에서 간략하게 다루어지는 전역을 심도 깊게 서술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기에 더욱 더 읽어보고 싶습니다.
읽지 못한 책이 자꾸 쌓이고 있어서 요즘은 책 사는 것을 줄여보려고 하는데 신간 목록을 볼 때 마다 질러야 겠다는 의지가 다시 불타오르니 영 고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