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8일 월요일

A History of Pagan Europe - by Prudence Jones & Nigel Pennick

피상적으로 떠오르는 켈틱 음악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중학교 다니던 시절 처음으로 March of the Celt를 들었을 때의 느낌은 지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 이었다. 엔야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히 켈트 문명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렇게 해서 지금은 유럽의 전통신앙, 흔히 말하는 "이교도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처음 이와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 접했던 책이 바로 이 책 "A History of Pagan Europe"이다.

이책은 전형적인 개설서로 구성은 고대 그리스 부터 시작해서 20세기의 "이교도 신앙"까지를 연대 순으로 다루고 있다. 구성상 이 책은 거꾸로 뒤집어 본 기독교 발전사라고 할 수 있는데 로마 후기 이후 부터의 내용은 기독교의 교세가 성장해 가면서 각 지역의 토착 신앙을 말살하는 내용들이다. 특히 8세기 독일 지역의 강제 개종을 위한 대량 학살은 읽는 사람을 소름끼치게 한다. 아마도 독일 지역의 강제 개종이야말로 최초의 종교 전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저자들은 계속 유럽의 동쪽으로 무대를 옮겨 가면서 토착 종교들이 소멸되는 과정을 덤덤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10장과 11장에서 르네상스 이후 유럽의 전통 재발견 차원에서 고대의 신앙들이 조금씩 재발견되어 가는 과정이 나온다.

책 후반부에는 짤막하게 Neo-paganism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 역시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히틀러 시기의 오딘 숭배주의자들은 독일 카톨릭계의 지지를 얻기 위한 히틀러의 조직적 박해로 괴멸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전통 신앙들은 완전히 말살 되지는 않고 기독교적 전통과 조금씩 융합되어 오늘날 까지도 그 잔재가 조금씩 남아 있기도 하다.이 책은 매우 슬픈, 사라진 전통들에 대한 잘 정리된 글이다. 아직 절판 되진 않았으니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 보셨으면 한다.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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