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9일 화요일

미군의 파키스탄 영내 공습

U.S. Attack on Taliban Kills 23 in Pakistan

얼마전 미국이 파키스탄 영내로 지상군을 투입했는데 이번에는 미사일을 날렸군요. 흥미로운 기사였습니다.

※ 미군이 처음으로 파키스탄 영내를 공식적으로 공격한 사건은 라피에사쥬님이 며칠전에 글을 하나 써 주셨습니다.
=>Angoor Ada 강습, 미군 처음으로 파키스탄영토에 발을 내딛다.

결국 파키스탄의 국경지대가 탈레반의 '성지'처럼 돼 버렸으니 이걸 그냥 놔 둘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베트남 전쟁과 비슷한 양상이군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것은 베트남 전쟁당시 미국과 남베트남군이 여론의 비난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라오스나 캄보디아 영내로 진입해 군사작전을 펼친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중앙정부의 통제력이 약한 내륙국가들이 길다란 국경을 마주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는 환경은 비정규전을 펼치는 입장에서 그야 말로 천혜의 축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정규군이라면 외교적 물의를 무릅쓰고 국경을 멋대로 넘을 수 없지만 이쪽은 그런걸 개의치 않아도 될 상황이니 아주 좋지요. 미국의 라오스나 캄보디아내 군사작전은 반전여론에 기름만 들이 붓고 결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 했는데 최근 수행된 파키스탄 월경작전도 정치적인 부담만 만들어 주고 끝날 것 같은 생각입니다.

뭐, 앞으로 미국이 파키스탄 문제를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관건이겠군요. 어쨌건 미국은 외교적으로 파키스탄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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