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일 수요일

모스크바 용팔이

한국전쟁당시 중국이 무기 구입을 위해 소련에 대표단을 파견했을 때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공군은 제4차 전역(1951년 1월 25일~1951년 4월 21일)에서 비로소 대규모로 투입되기 시작했으며 그 뒤로 중국인민해방군은 한국전쟁에 총 10개 전투기사단(총 22개 사단 중)을 순환체제로 투입했다. 소련측은 처음에는 충분한 숫자의 MiG-15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MiG-9만 판매하려했다. 중국측이 구식화된 MiG-9로는 미국의 최신예 항공기들을 상대할 수 없다고 항의하자 소련 당국자들은 중국측이 소련제 무기를 깎아내린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스탈린은 이 문제를 보고 받자 중국측이 372대의 MiG-15를 구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중국과 소련의 협력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굳건해져갔으며 그것은 저우언라이가 1960년에 스탈린은 한국전쟁이 진행되어 가면서 중국에 대한 의심을 거두었다고 말하게 할 정도였다.

Goncharov, Lewis and Xue, Uncertain Partners : Stalin, Mao, and the Korean War, Stanford University Press, 1993, p.201

아마 당시 중국측의 불평에 발끈했다는 소련측 담당자도 MiG-9가 F-86의 상대가 된다고는 믿지 않았을 겁니다. 중국 대표단과 소련측 간에 오고간 대화의 녹취록이 있다면 꽤나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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