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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3일 화요일

문화적 충격 - 세뇌 교육의 부작용?

(병사들이) 전쟁이전에 조국에 대해 가지고 있던 관념은 전쟁이 쉽게 끝날 것이라는 희망과 마찬가지로 빨리 사라졌다. 고르돈은 학교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매우 순진한 "국제공산주의자"였다. 그가 처음 만난 독일군은 포로가 된 장교 한 명과 병사 두명이었다. 병사 중 한명은 "노동자"였다. 고르돈은 그때를 회상했다.

"처음 통역병이 독일군 포로에게 어떻게 당신 같은 노동자가 전세계 무산계급의 첫 번째 조국인 소련을 향해 무기를 들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 독일 포로는 처음에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 했습니다. 그 포로는 자신의 부대의 동료들 대부분이 노동자나 농민이라고 했지요. 그러나 자신들의 조국은 소련이 아니라 독일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그 포로의 대답을 듣고 나서 그 동안 우리가 믿었던 '전 세계 무산계급의 조국인 소련'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Catherine Merridale, Ivan’s War : Life and Death in the Red Army 1939-1945, (Metropolitan Books, 2006), p.129

폐쇄적인 국가에서 폐쇄적인 교육을 받으면 이렇게 된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