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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5일 일요일

중국군사서점과 일반 서점의 군사관련 코너

중국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베이징에 있다는 인민해방군 직영서점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말은 안 통하고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들은 이게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 무작정 찾아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횡재인지 나가서 베이징 시내를 세시간 정도 걸어 다니다가 해방군 직영서점을 발견했습니다!


서점은 핑안리(平安里)라는 곳에 있는데 인민해방군 문예출판사와 같은 건물에 있었습니다.


서점의 첫 인상은 조금 별로였습니다. 일단 짧은 중국어로 훑어보니 군사 이론과 관련된 서적과 외국 저작의 번역물이 많이 보이더군요. 제법 유명한 저작들은 번역되어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보신 것들이지요?

1층은 군사서적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2층에는 좀 요상한(?) 책들이 같이 섞여 있었습니다.


이건 1층입니다.


조금 썰렁한 여기가 2층입니다.

하지만 그 후로 세 번 더 가 보니 상당히 흥미로운 책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어 학습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게 하더군요.

해방군 직영서점이 좋은 점은 모든 서적을 10% 할인해 준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영수증을 출력해주는 도트 프린터의 출력음도 정겹더군요.

그 외에 베이징 시내의 대형 서점들은 모두 규모가 제법 있는 군사서적 코너를 갖추고 있어서 군사관련 서적을 구하기는 매우 쉽습니다. 몇몇 서점은 회원카드가 있으면 책에 따라 20% 까지 할인을 해 주더군요.


그리고 중국은 일반 대학에서도 군사사 연구가 활발하기 때문에 해방군 서점에서는 못 구하고 일반 서점에서만 구할 수 있는 군사서적도 제법 있었습니다.

일반 대학 출판부에서도 군사사 서적을 많이 출간할 정도로 연구가 활발하다는 점은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 아닐까 싶군요. 앞으로는 중국어를 더 공부해서 기회가 되는 대로 책을 사러 중국에 갈 계획입니다.

2006년 12월 17일 일요일

자연과학 전공자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

이공계 위기를 외치는 것이 대한민국만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다행히 동행이 있군요. 그것도 선진국으로.

독일의 공대 진학률 저하는 예전 부터 익히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위험수준으로 인식되는 모양입니다. 슈피겔 2006년 50호는 고급 인력의 수급 문제를 다루고 있더군요.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유럽연합 주요국가의 20세에서 29세 청년 1,000명 중 자연과학 전공자는 프랑스가 22명, 영국이 21명, 에스파냐가 12.6명, 이탈리아가 9명이었는데 독일은 이탈리아 보다 못 한 8.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우수한 국가 경쟁력을 자랑하는 핀란드는 17.4명으로 영국, 프랑스와 맞먹는 수준이군요.
이거야 말로 독일의 굴욕입니다. 세계 제 1위의 수출대국이 엔지니어 공급 부족으로 고민이라?

그나마 독일로서 다행인 것은 90년대 중반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공과대학 진학률이 2000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증가 추세라는 점 입니다.

요즘 대한민국도 국가 경쟁력 저하를 크게 우려하고 있던데 이상태로 기술인력이 감소한다면 별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저와 같은 건달들이 적당하게 편히 살 수 있기 위해서라도 우수한 엔지니어의 확보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공계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차원에서 2월 2일을 이공계인의 날로 정하는데 대 찬성입니다. 빼빼로 데이 같은 것도 있는 마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