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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5일 월요일

[릴레이] 독서론

[릴레이] 독서론 - sonnet님


저는 딱부러지게 정리하는 데 소질이 없다 보니 제가 생각하는 '독서'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독서란 일종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 입니다.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오락(?)이 되겠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하는 독서는 여름날의 여행 다음으로 즐거운 일 입니다. 특히 일요일이나 연휴 기간에 밀린 빨래나 방청소를 끝내고 소설이나 비사(秘史)류의 논픽션을 읽는 것은 정말 즐겁습니다. 그리고 읽는 것 만큼이나 책을 사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경제적인 부담이 조금씩 커진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요즘 돈 안들어가는 취미를 찾는다는게 쉬운것은 아니지요. 인쇄소에서 바로 나와 접착제 냄새를 풍기는 새 책 부터 누군가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했던 헌 책 까지 모두 사 모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새 책 한 꾸러미가 도착할 때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라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용한 기능은 생각을 가다듬는 도구라는 점 입니다. 생각이 막혀 답답할 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다른 사람의 책을 읽으면서 제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발견하고는 합니다. 독서를 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기도 하고 또는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을 깨닫기도 하면서 조금씩 생각의 틀이 넓어진다고 느낍니다. 또 다른 사람의 좋은 문장을 통해 저 자신의 표현력을 다듬기도 합니다. 물론 재주가 부족해 독서의 효율은 낮다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받는 분들께서 부담되지 않으신다면 진화심리학과 생물학 쪽으로 즐거운 서평을 올려주시는 漁夫님과 유익한 조언을 주시는 B군님께 바톤을 넘겨보고 싶습니다. 굽신굽신^^;;;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7년 5월 8일 화요일

독서문답

sonnet 대인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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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2.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그럼요!



3.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잠자는 걸 제외하면 제일 편한 일 중 하나거든요.


4.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전공 이외의 책만 따지면 한 달에 5~7권 정도 읽습니다. 갈수록 독서량이 떨어지고 있어 이정도 선을 사수하는 것도 어려울 지 모르겠군요. 2006년 1/4분기 까지는 한 달에 10권 정도 읽었습니다.


5.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옛날 이야기들입니다. 가끔 요즘 이야기들에 대한 책도 읽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뼈와 살이 분리되는 살벌한 이야기 들이지요.


6.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한마디로 요약하는 것은 제가 가장 취약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7.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힘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8.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데요…


9.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War before Civilization : The Myth of the Peaceful Savage


10.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상이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에 많이 살고 있는 가방 끈만 길다란 자칭 “진보” 얼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만약 기회만 된다면 이 책을 번역해 보고 싶을 정도이죠.


11.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책이 아니면 뭘까요?


12.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문학은 가뭄에 콩 나듯 읽습니다. 원래 문학 체질이 아닌 듯 싶습니다.


13.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상당히 재미있는 분류군요. 그런 분류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14.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얼떨결에 번역은 한 번 해 봤군요.


15.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책이 안팔리면 열받지요. 크하하하


16.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Douglas Adams


17.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양이란 동물은 선생의 생각 만큼 한심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