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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7일 수요일

히치하이커 가이드의 여섯번째 책이 나온다는군요

가디언에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실렸습니다.

Eoin Colfer to write sixth Hitchhiker's Guide book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가이드(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의 여섯번째 책이 나오게 된다는군요. 더글라스 아담스가 어이없게 요절하는 바람에 시리즈가 끝장난줄 알았는데 아담스의 부인인 제인 벨슨이 다른 작가에게 여섯번째 소설의 집필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사망한 아담스를 대신해서 여섯번째 가이드를 집필할 작가는 오웬 콜퍼(Eoin Colfer)라는 동화작가라고 하는군요. 아동문학쪽으로는 아는게 없어서 콜퍼라는 작가가 어느 정도의 작가인지는 모르겠으나 벨슨이 직접 고른 사람이니 한번 믿어 보고는 싶습니다. 매우 유명한 작가인 것 같은데 아담스의 유쾌한 필력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God Delusion을 사망한 아담스에게 바친다고 했던 도킨스는 벨슨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합니다. 도킨스도 아담스의 팬이었던 모양인데 말이죠.

2007년 5월 8일 화요일

독서문답

sonnet 대인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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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2. 독서 좋아하시는 지요?

그럼요!



3.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잠자는 걸 제외하면 제일 편한 일 중 하나거든요.


4.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전공 이외의 책만 따지면 한 달에 5~7권 정도 읽습니다. 갈수록 독서량이 떨어지고 있어 이정도 선을 사수하는 것도 어려울 지 모르겠군요. 2006년 1/4분기 까지는 한 달에 10권 정도 읽었습니다.


5.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옛날 이야기들입니다. 가끔 요즘 이야기들에 대한 책도 읽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뼈와 살이 분리되는 살벌한 이야기 들이지요.


6.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한마디로 요약하는 것은 제가 가장 취약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7.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힘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8.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정말 대답하기 어려운데요…


9.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War before Civilization : The Myth of the Peaceful Savage


10.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상이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에 많이 살고 있는 가방 끈만 길다란 자칭 “진보” 얼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만약 기회만 된다면 이 책을 번역해 보고 싶을 정도이죠.


11.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책이 아니면 뭘까요?


12.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문학은 가뭄에 콩 나듯 읽습니다. 원래 문학 체질이 아닌 듯 싶습니다.


13.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상당히 재미있는 분류군요. 그런 분류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14.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얼떨결에 번역은 한 번 해 봤군요.


15.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책이 안팔리면 열받지요. 크하하하


16.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Douglas Adams


17.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양이란 동물은 선생의 생각 만큼 한심하지 않아요!

2007년 4월 25일 수요일

The God Delusion - 리처드 도킨스

이 책은 채승병님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지른 물건인데 읽을 책들이 밀려 있어 한동안 못 읽다가 도착한지 한달이 넘어서야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읽은 도킨스의 책 중에서는 국내에 번역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눈 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이 있는데 특히 눈 먼 시계공은 제법 유쾌(???) 하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 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데 처음 책을 훑어 보니 속 표지에는 "더글라스 아담스를 기리며"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더글라스 아담스를 기리는 문구를 넣은 것을 보니 이거 엄청 웃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31쪽을 보니 아주 멋진 구절이 하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The God of the Old Testament in arguably the "most unpleasant character in all Fiction".

철십자 훈장에서 슈타이너 선생이 말씀하신 "I believe God is a sadist."라는 대사와 쌍벽을 이룰만합니다. 흐흐흐.

현재 2장을 읽는 중인데 제법 배꼽 빠지는 구절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삐딱한 종교문화를 혐오하는 터라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이게 국내에 번역되면 출판사 하나가 불타는건 아닐까 걱정(???)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