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모스필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모스필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6년 2월 1일 월요일

대륙의 박스오피스


유리 오제로프의 8시간에 달하는 5부작 장편영화 '해방освобожде́ние'(제작기간 1968~1971, 개봉 1970~1972)은 대조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전쟁과 평화'로서 전쟁 승리 25주년을 기념해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모스필름은 이탈리아의 제작자 디노 드 로렌티스, 동독의 DEFA, 폴란드의 PSFZF와 합작하여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했다. '해방'의 1편과 2편은 1970년에 56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중 상당수는 당조직의 '권유'에 의해 관람한 인원이었다. 엄청난 관객을 동원했지만 이 영화는 1970년 소비에트 스크린이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4위에 머물렀으며 최고 평점을 준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1편과 2편 이후 관객수는 급격히 추락했다. 1971년에 개봉한 3편은 3580만명, 1972년에 개봉한 4편과 5편은 2800만명이 관람했다. 하지만 소비에트 스크린의 1971년도 인기투표에서 3편이 최고의 영화로 꼽혔다. 
Denise J. Youngblood, Russian War Filmes: On the Cinema Front, 1914~2005 (University Press of Kansas, 2007), p.158.

이 책의 저자인 영블러드도 "해방은 나쁜 영화라기 보다는 지루한 영화"라는 평을 합니다만, 소련 인민 중에서도 저 처럼 이 영화를 지루하고 멍청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꽤 됐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