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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3일 수요일

1949년 5월 영등포 미군장교클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은?

1949년의 주한미군사고문단 문서들을 읽다 보니 중간에 아주 재미있는 문서 하나가 나왔습니다. 바로 1949년 5월 영등포 미군기지의 장교클럽에서 판매된 물품들의 목록입니다. 이 목록은 클럽의 지배인인 J. C. Harold 상사가 작성하고 클럽 담당 장교인 William R. Alderman 중위가 서명한 것인데 구체적인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Officers Club Yong Dung Po Installation Merchandise Inventory


저 내역에 따르면 1949년 5월 클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물품은 코카콜라였고 그 다음은 맥주였습니다. 이 두 품목의 판매량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다른 물건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이 당시 한국 근무는 극도로 인기가 없었고 한국으로 발령나는 장교나 사병들은 거의 대부분 한국 생활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많은 장교들은 한국 생활의 고달픔을 콜라나 맥주를 마시고 수다를 떨면서 달랜 모양입니다.

어쨌든 꽤 재미있는 자료입니다. 만약 다른 시기의 자료도 있었다면 더 재미있는 비교가 가능했겠지만 5월 한달치 밖에 못구한게 조금 아쉽군요.

그리고. 어쨌든 결론이 없으면 심심하니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승리의 코카콜라!

2007년 1월 17일 수요일

[妄想大百科事典]코카콜라 고고학(Cocaeology)

코카콜라 고고학(Cocaeology)

코카콜라(Coca Cola)와 고고학(Archaeology)의 합성어. 단일 유물을 단일 민족과 연계시키는 논리 부재의 민족주의적 돌팔이 고고학(?)을 비꼬는 단어.

이 단어는 모처에서 구석기를 전공중인 H모 씨가 2005년 인터넷에서 비파형동검이 출토된 지역은 모두 고조선의 영역이었다는 논리 부재의 주장을 접한 뒤 "그럼 코카콜라 병이 출토되는 지역은 모두 미국 영토인가?"라고 빈정거린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이다.

특정 유물이 교역의 결과, 또는 전쟁의 결과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은 초등학생 수준의 논리력 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찬란한 과거를 꿈꾸는 정박아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이런 초보적인 논리에 기반한 사고를 하지 못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이것은 민족 바이러스로 두정엽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족 바이러스로 인한 논리력 상실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간혹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