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저녁, 한 장교가 자신의 부하들을 모아놓고 농담을 했다. 병사들은 농담을 듣고 모두 웃었는데 유독 한명의 병사는 무뚝뚝하게 있는 것이었다. 장교는 정치위원을 불러서 가만히 있는 병사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물어보라고 했다.
정치위원이 병사에게 물었다.
“동무, 혹시 집에서 무슨 나쁜 소식이라도 들었소?”
그 병사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전우들은 모두 무사하고 또 자기 자신도 별 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 이었다. 정치위원이 다시 물었다.
“아니? 그런데 왜 웃지 않은거요?”
그 병사가 대답했다.
“저는 다른 연대 소속입니다. 저 분은 제 연대장이 아닙니다.” (웃는 것도 장교의 명령에 따라야 할 정도로 장교의 권위가 높았다는 이야기)
Catherine Merridale, Ivan’s War : Life and Death in the Red Army 1939-1945, Metropolitan Books, 2006, p.199
이 이야기가 웃기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