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소련은 총 3,777,290명의 포로를 잡았다고 합니다.1) 국적별로 세분화 하면 대략 다음과 같았다는군요.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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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독일
|
2,389,560
|
오스트리아
|
156,682
|
헝가리
|
513,767
|
루마니아
|
201,800
|
이탈리아
|
48,957
|
핀란드
|
2,377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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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147
|
그리고 이 중에서 꽤 많은 수의 포로가 고향땅을 밟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소련 정부가 모든 포로를 송환한 뒤 1956년에 정리한 기록에 따르면 송환된 포로와 사망한 포로의 숫자는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집계 방식의 문제인지 위에서 인용한 자료와는 포로 숫자에서 조금 차이가 납니다.)
국적
|
포로 총계
|
송환된 포로
|
사망한 포로
|
독일
|
2,388,443
|
2,031,743
|
356,687
|
헝가리
|
513,766
|
497,748
|
54,753
|
루마니아
|
187,367
|
132,755
|
54,602
|
오스트리아
|
156,681
|
145,790
|
10,891
|
이탈리아
|
48,957
|
21,274
|
27,683
|
폴란드
|
60,277
|
57,149
|
3,127
|
체코슬로바키아
|
69,977
|
65,954
|
4,023
|
프랑스
|
23,136
|
21,811
|
1,325
|
유고슬라비아
|
21,830
|
20,354
|
1,468
|
네덜란드
|
4,730
|
4,530
|
199
|
핀란드
|
2,377
|
1,974
|
403
|
벨기에
|
2,014
|
1,833
|
177
|
룩셈부르크
|
1,653
|
1,560
|
92
|
스페인
|
452
|
382
|
70
|
덴마크
|
456
|
421
|
35
|
노르웨이
|
101
|
83
|
18
|
기타
|
3,989
|
1,062
|
2,927
|
포로 총계
|
3,486,206
|
3,006,423
|
518,480
|
2차대전이 끝난 직후 소련의 사회경제적 상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전 까지 총부리를 들이댔던 나라의 포로들에게 좋은 대접을 해줄 여유가 있을리 없었습니다. 2008년에 썼던 “독일장교 비더만의 소련 포로수용소 생활”이라는 글에서 간단히 다뤘지만 특히 1945~46년 겨울에는 엄청난 숫자의 포로가 사망했습니다. 사정이 조금 나아지는건 1946년 하반기 이후였다고 하지요.
어쨌든 위에서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포로 생활 중 사망한 포로의 비율은 14.9%입니다. 좀 놀라운 것은 유독 이탈리아인 포로만 엄청나게 사망했다는 것 입니다. 생환된 숫자가 사망자 보다 더 적다는게 충격적이지요. 이탈리아 포로의 사망률은 56.5%로 다른 나라를 뛰어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2) 아마도 이탈리아군 포로의 대부분이 1942~43년 겨울 전역에서 생포되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비슷한 시기 스탈린그라드에서 생포된 포로 9만여명 중 겨우 6천여명 만이 살아돌아온 것과 비교할 수 있겠군요.3) 이탈리아가 1943년 항복한 뒤에는 포로의 대우가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만 일단 사망률 자체가 덜덜덜한 수준이니별로 와닫지는 않는군요.
정작 가장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은 독일군 포로의 사망률은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물론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탈린그라드의 포로들을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여기에 소련이 1945년에 본국으로 끌고 가지 않고 독일 내에서 석방한 포로들을 더한다면 사망률은 조금 더 내려가지 않을 까 생각됩니다.
주
1) G. F. Krivosheev, Soviet Casualties and Combat Losses in the Twentieth Century(Greenhill Books, 1997), p.277
2) Stefan Karner, “Die sowjetische Hauptverwaltung für Kriegsgefangene und Internierte. Ein Zwischenbericht” , Vierteljahrshefte für Zeitgeschichte 42-3(1994), s.470.
3) Guido Knopp, Die Gefangenen,(Wilhelm Goldmann Verlag, 2005), s.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