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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7일 월요일

Ring of Fire를 해 봤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간만에 000000님을 종로에서 만나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제4차 하리코프 전투를 다룬 Ring of Fire라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처음 해 봤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한 세턴 정도 넘어가니 재미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습니다. 몸살기운이 있었는데도 계속 붙들고 있을 만큼 중독성도 있었습니다.

제가 소련군을 선택하고 000000님이 독일군을 골랐는데 실제 역사 보다도 소련군의 졸전이 두드러진 한 판이었습니다.

책을 가져가지 않아서 부대 배치는 임의로 했습니다.

8월 3일 전투 개시 직전의 상황
일단 전투 첫 날 부터 돌파구 하나 제대로 못뚫었습니다. ㅋㅋㅋ

8월 4일의 상황
결국 8월 7일이 되어서야 독일군 제1방어선의 좌익을 겨우 겨우 무너뜨렸습니다만 이미 아군 기동부대의 손실이 경악할 수준이었습니다. ㅋㅋㅋ

8월 7일의 상황
그리고 슬슬 독일군의 기동예비들이 속속 도착하여 아군 기동부대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8월 10일의 격전으로 기동부대의 손실이 너무 커져서 일단 기동부대들을 재정비 하기로 하고 전선을 소총병사단들에게 인계하기 시작했습니다.

8월 10일의 상황
일단 아군 전선 좌익에서 돌파도 못하고 놀고 있던 기동부대들을 모조리 소환해서 아흐티르카 방면의 돌파구로 집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독일군은 지연전을 실시하면서 여유있게 제2방어선으로 후퇴.

8월 12일 게임 종료 당시의 상황

그러나 8월 12일 마지막으로 대공세를 펼치기 전 두통이 심해서 게임을 접었습니다.

아. 그런데 정말 머리 숫자로 밀어붙이는 소련군의 이미지를 잘 구현한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독일 전차의 사격 마다 터져나가는 T-34들 덕분에 게임을 하는 동안 진짜 실컷 웃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소련군이 이 정도로 졸전을 했다면 바투틴과 코네프는 시베리아 구경을 했을듯 싶더군요. ㅋㅋㅋ

2006년 11월 23일 목요일

간만에 부루마블을 해봤습니다.

어쩌다 보니 후배 몇명을 만나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커피나 한잔 마실까 하고 커피집에 갔는데 그 집은 보드게임이 몇 개 있는 집이었죠. 커피를 마시고 이런 저런 잡담을 하다 가 본 어린양의 재미없고 썰렁한 농담에 지친 후배 하나가 부루마블을 발견해 국제적인 부동산 투기를 해 봤습니다.

다시 해 보니 서울은 무려 100만원이나 하는게 압권이더군요. 저는 초기에 땅 값이 비싼 지역을 싹쓸이하고 서울까지 매입했는데 문제는 그러고 나니 건물 지을 돈이 없었다는 점 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움직일때 마다 황금열쇠나 제가 산 땅에 걸려 거덜 날 일이 없었고 의외로 다른 사람들이 서울에 잘 걸렸다는 점? 그리고 몇 번 돌고 모은 월급(한번에 20만원이죠?)을 탈탈 털어 빌딩 하나씩 지어 놓으면 거기에 꼭 한사람 씩 걸리더군요.

별로 돈은 많이 못 벌었지만 끝까지 파산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역시 보드게임은 규칙이 단순한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A&A 같은 것을 할 땐 좁은 맵에 비해 유닛이 너무 많아 귀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에.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개발한 보드게임 중에 할만한 것은 어떤게 있을까요?

아시는 분께서 게임 하나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6년 11월 6일 월요일

탄넨베르크(Tannenberg) 전투에 투입된 독일군 기병부대

엠파스에서 어떤 전쟁 보드게임 카페를 운영하시는 운영자님과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탄넨베르크 전투에 투입된 양군 기병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카페 운영자님 말씀인즉슨 Clash of Giants라는 게임에는 독일군 소속으로 각 군단별로 기병여단이 하나씩 있는 것으로 설정이 돼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편제에 따르면 탄넨베르크 전투 당시 독일 제 8군 소속 군단들은 군단 직할 기병여단이 아니라 사단 직할 기병연대를 한 개씩 가지고 있었고 이렇게 각 군단별로 2개 기병연대가 있었다. 큰 오류는 아니지만 아마도 게임을 만들다 보니 마커를 최대한 적게 하기 위해서 2개 연대를 따로 만들지 않고 1개 여단으로 묶은 모양이다.

탄넨베르크 전투에 투입된 독일군의 기병 부대 중 향토부대(Landwehr)와 요새부대를 제외한 부대는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Dennis E. Showalter, Tannenberg : Clash of Empires 1914 부록과 기타 몇 개의 자료에서 발췌)

보병사단 소속 기병연대

-1 보병사단 : 8 울란연대(Ulanen-Regiment 8)
-2 보병사단 : 10 기마엽병연대(Jägerregiment zu Pferde 10)
-1 예비사단 : 1 예비울란연대(Reserve-Ulanen-Regiment 1)
-36 예비사단 : 1 예비후사르연대(Reserve-Husaren-Regiment 1)
-35 보병사단 : 4 기마엽병연대
-36 보병사단 : 5 후사르연대(Husaren-Regiment 5)
-37 보병사단 : 11 용기병연대(Dragoner-Regiment 11)
-41 보병사단 : 10 용기병연대
-3 예비사단 : 5 예비용기병연대(Reserve-Dragonerregiment 5)

기 타

-1 기병사단
=1 기병여단 : 3 흉갑기병연대(Kürasierregiment 3), 1 용기병연대
=2 기병여단 : 12 울란연대, 9 기마엽병연대
=41 기병여단 : 5 흉갑기병연대, 4 울란연대

1차 대전당시 동부전선은 서부전선에 비해 기동전의 양상이 강했기 때문에 기병들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과거의 전통의 영향덕에 구닥다리 티가 물씬 나는 부대 명칭도 남아 있어서 그런지 가끔가다가 1차 대전당시 독일군의 전투서열을 살펴보는게 2차 대전당시 독일군의 전투서열 보다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