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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5일 수요일

대답없는 메아리

다들 잘 아시겠지만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 방송은 2차대전 당시 선전방송으로 출발한 이후 냉전을 맞으면서 서방측 선전공세의 선봉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소리는 냉전 초기 부터 급진적 민족주의가 확산되고 있던 아시아를 향한 방송을 시작합니다. 특히 호치민이 이끄는 베트남 민족주의 집단이 프랑스를 엿먹이고 있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는 골치 아픈 화약고 였습니다. 이때문에 베트남어 방송은 1940년대 후반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한가지 있었습니다.

1949년에 아시아지역을 순방한 미국 하원의원단은 트루먼 대통령에게 순방 보고서를 보냅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소리 베트남어 방송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인도차이나에서는 미국의 소리 방송이 무용지물입니다. 인도차이나 전역에 걸쳐 라디오가 겨우 1만대 정도에 불과한데다 이중 대부분은 프랑스인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The Voice of America program in Indo-China are ineffective. There are only some 10,000 radios in the entire conuntry and large percentage of these are French owned.)

"Notes on Recent Observations of Conditions in the Far East"(1949. 11. 19), p.20, RG330 Secretary of Defense, Office, Administrative Secretary Correspondence Control Section Decimal File 1951, CD092 Far East to Greece Box. 229

아아. 대답없는 메아리여~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기분나쁜 추억 하나

구글리더를 읽던 중 나이지리아의 종교간 충돌에 대한 소식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지역의 종교간 갈등이야 새삼스러울 것은 없는 것 이지만 제목이 눈길을 끌더군요.


국민학교 시절 반공서적에서 가장 공포감을 자극한 것은 학살된 시신을 우물에서 끄집어 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시골에 내려갈 때 마다 우물 안을 들여다 보면 그 생각이 나곤 했을 정도지요.

머나먼 이국에서 일어난 학살이 국민학교 시절의 불쾌한 추억을 끌어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