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3일 토요일

후지사키 이치히로 주미일본대사의 강연을 갔다 왔습니다

어제는 NARA에 가지 않고 브루킹스 재단에서 주최하는 주미일본대사 후지사키 이치히로(藤崎 一郎)의 강연을 갔다 왔습니다. 영어 공부도 할 겸, 현재 시끄러운 현안에 대한 일본 외교관의 입장은 어떤가 들어볼 겸 갔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심심한 강연이었습니다.

후지사키 이치히로(藤崎 一郎) 주미일본대사

강연제목은 Japan in Asia였습니다. 좀 모범답안 같은 분위기를 풍기긴 했습니다.

후지사키 대사는 주로 경제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점은 일본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서구에서 바라보는 것 처럼 심각한 위기는 아니라는 것 이었습니다. 일본대사는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미국과 독일의 리더쉽 부재를 일본에 빗댄 이코노미스트를 가지고 가벼운 농담을 던지면서 일본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직업외교관 답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오바하지 맙시다."
다음으로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후쿠시마 참사 이후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노력이 진행중이며 앞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원래 기대했던 센카쿠 문제라던가 과거사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었고 오키나와의 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 모범답안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미군 재배치 문제는 나름 재미있더군요. 오키나와의 미군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지역의 안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요지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재 골치가 아픈 후텐마 기지 문제도 간략하게 언급을 했는데 메모를 해 놓지 않아서 기억이 정확하지가 않네요;;;;

나름 재미있었던 부분은 현재 일본 청년들의 도전 정신의 부족을 질타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건 무슨 일본판 20대 XXX론인가 싶었는데 일본 청년들이 일본에 만족하여 더 큰 세상에 도전하려는 성향이 없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일본 청년들의 시야가 일본 안으로 좁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라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일본인들의 평균적인 영어 능력 부족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일본의 외국어 교육은 실패했다는;;;; 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 제 짧은 영어 실력이 생각나서 민망하더군요.

일본대사의 연설이 끝난뒤 사회자의 정리가 있고나서 방청석의 질문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많이 제기된 질문은 센카쿠 문제였습니다. 홍콩에서 온 중국인 한명과 타이완 인 두명이 센카쿠 문제를 제기했는데 일본대사는 당연히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설명하고 끝냈습니다. 다소 귀찮아 한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그리고 필리핀인으로 생각되는 여성 한명이 일본의 군사력을 "억제(Deterrence)"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느냐는 요지로 질문을 했는데 일본대사는 일본의 군사력은 어디까지나 "방어"를 위한 것이지 억제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유학생 한명이 위안부 문제와 과거사 문제를 제기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일본정부가 아시아여성기금을 만드는 등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강조하는 판에 박힌 답변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심심한 강연이었지만 직업외교관의 태도나 화술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특히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 자신은 정책입안자가 아니라 옵저버의 위치에 있다고 전제하면서 답변하는게 기억에 남는군요.

2012년 10월 8일 월요일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2

2012년은 미해병대 항공대가 창설된지 100주년이 된다고 해서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에서도 특별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미해병항공대를 주제로 한 미술전이었는데  꽤 유명한 그림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전시품의 사진을 찍었는데 제가 사진찍는 재주가 없어서 몇몇 그림은 제 모습이 아주 또렷하게 비치더군요. 그나마 사진이 잘 찍힌 작품 중심으로 올려봅니다. 전시품은 해병대 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것이 많은데 일부는 스미스소니언 소장품 입니다.

"Raid on Thielt", James Butcher, 1985
1918년 10월 14일, 미해병항공대가 최초로 단독 전투임무를 수행한 Thielt 공습을 주제로 한 그림입니다. 


"Aerial Resupply", Charles Lock, 1980
이 그림은 미해병항공대가 최초로 공중보급 임무를 수행한 1918년 10월 초의 작전을 묘사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독일군에 의해 고립된 프랑스군에 대해 영국공군과 함께 공중보급을 실시했다고 하는군요.


"Bombing Mission in de Havilland 9s", John T. McCoy Jr., c.1950s

"USMC Vought Corsair", Merv Corning
이 그림은 1928년 미해병대가 니카라과에 파견되었을 당시의 작전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당시 해병대의 OS2-U 커세어는 물자수송, 부상병 후송등의 임무에서 활약했다고 하는군요. 사실 이 작전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지만 이 그림만큼은 다른 책에서 본 기억이 있어 올려봅니다.


"P-40B", Stanley Stokes
아마 이 그림을 모르는 분은 별로 없을 듯 싶습니다. 2차대전 당시 미해병대의 에이스였던 그레고리 "페피" 보잉턴이 플라잉 타이거즈에 있을 당시의 전투를 묘사한 너무나도 유명한 그림입니다. 원본을 스미스소니언이 소장하고 있었더군요.


"Cram's Blue Goose", Albert Michael Leahy, c1974
이 그림도 꽤 유명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요. 과달카날에 주둔한 캑터스 항공단의 단장 로이 가이거(Roy S. Geiger) 준장의 조종사였던 잭 크램(Jack R. Cram)소령이 가이거 준장의 전용기인 카탈리나 비행정으로 단독 출격해 일본군 선단에 어뢰 공격을 가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Grumman F4F-4", R. G. Smith, 1974

"Aviator's Debriefing", Alex Raymond, 1945
호위항공모함 길버트 아일랜즈의 조종사들이 임무를 마친 뒤 정보장교로 부터 설명을 받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도 꽤 유명해서 책에서 가끔씩 볼 수 있지요.


"Vought F4U Corsair", John Young, c1970s


"Marine Helldivers", Paul Arlt, 1945
2차대전 당시 해병대의 항공정비 부사관이 만화풍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헬다이버 정비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Vought F4U-4 Corsairs", R. G. Smith, 1978
이 그림을 여기 올린 이유는 제가 반공청년(?) 이라서 그렇습니다. ㅋ.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Yak-9를 격추시키는 미해병항공대의 커세어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Landing Zone", Horace Avery Chenoweth, 1978
역시 한국전쟁을 다룬 그림입니다. 미해병대 제161헬리콥터수송대대의 HRS-1 헬리콥터가 병력을 수송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Opal 2", Albert Michael Leahy, 1961
이 그림도 꽤 재미있는 그림입니다. 1957년 미국 대통령을 수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 해병대의 제1실험항공대대(Marine Experimental Helicopter Squadron 1)가 핵전쟁 등 긴급사태 발생시 중요 요인을 수송하는 임무를 훈련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앨버트 리히가 바로 이 대대에서 조종사로 3년간 복무했다고 하는군요. 그림에 나온 기체는 UH-34D입니다.


이제 베트남 전쟁 시기를 다룬 작품들입니다. 당시에 그려진 작품이 꽤 많습니다.


"Peasants Observing Landing", Wayne W. Shaw, 1966
베트남전쟁을 이야기 하면 흔히 떠올릴법한 모습입니다. UH-1 대신 CH-46이 그려진 것을 빼면요.


"Whisked to Helicopter", John Gorth, 1967
2차대전 당시 부터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존 고스(John Gorth)의 작품입니다. 2차대전 당시와 비교했을때 눈에 띄는 변화였던 신속한 부상병 후송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Wrechked Pilot's Chair", Richard L. Yaco, 1968
베트남전의 양상 하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피격되어 파손된 헬리콥터 조종사의 좌석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Vertical Envelopment", Edward M. Condra III, 1968
역시 재미있는 그림입니다. 1964년 처음 도입된 CH-46이 상륙강습함 복서에서 운용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CH-46과 현대적 상륙강습함의 등장으로 미해병대는 이른바 "Vertical Envelopment" 개념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지요,.


'
"Carrier Bound", Peter Michael Gish, 1969
이 그림을 그린 피터 마이클 기쉬는 해병대 헬리콥터 조종사로 참전한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쉬의 작품이 다수 전시되었습니다.


"A-4 Skyhawk, Chu Lai", Nicholas Solovioff, 1967

"A-4 Driver", Peter Michael Gish, 1969
베트남 전쟁 당시 500회의 전투출격을 기록해 "Mad Bomber"라는 별명을 얻은 밥 틸슨(Bob Tielsen) 예비역 대위의 초상화입니다. 위의 "Carrier Bound"를 그린 피터 마이클 기쉬의 작품입니다.


"Harriers, A pair", Leonard H. Dermott, 1971
미해병대는 영국군이 해리어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 부터 이 기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그림은 미군이 해리어를 처음 도입한 1971년에 그려진 작품입니다. 미해병대는 AV-8A가 도입되고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해리어를 잘 개량해 가면서 써먹습니다. CH-46 만큼이나 장수만세를 누린 기종이죠.


베트남전쟁 이후를 다룬 작품들은 멀쩡히 찍힌게 별로 없어서 여기에는 조금만 올립니다.


"Breathe Easier", Keith Ferris, 1981
이 작품은 전시된 작품들 중에서 좀 특이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인 케이트 페리스가 해리어의 산소공급장치를 만든 회사를 위해 그린 광고용 일러스트레이션 이라는군요.


"Helo Pilot", Donna J. Neary, 1991


"Helo Relief", Peter Michael Gish, 1993
이 그림은 걸프전 직후 미군이 쿠르드족에 대한 구호작전을 실시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미군 공간전사에 따르면 이당시 쿠르드족은 구호품으로 지급된 MRE를 매우 싫어했다고 하죠.


"Viper Inbound", Alex Durr, 2006
이라크전 당시 부상병을 후송하는 CH-46을 호위중인 AH-1W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전시품의 대부분은 회화작품이었지만 그외의 전시물도 일부 있었습니다. 해병대 조종사의 제복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차대전 당시 미해병항공대 조종사의 정복이고 두 번째 사진은 이라크전 당시 미해병항공대 여성 조종사의 조종복입니다.



2012년 10월 5일 금요일

한국공군 조종사의 출신별 통계(1949년)

땜빵 포스팅 하나 나갑니다.

이 포스팅에서 인용할 통계는 주한미대사관과 주한미군사고문단이 한국공군에 전투기를 원조하는 계획을 마련할때 실시한 한국공군 조종사의 출신에 대한 조사입니다.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군 출신이 압도적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북한이 일본군 출신 조종사들에 의존한 것과 비슷한데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한 분야일수록 기존 지배체제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표. 한국공군 조종사의 출신별 통계(1949. 12. 7)
조종사
총 비행시간
(1946년까지)
전투기 조종사
출신
폭격기 조종사
출신
수송기 조종사
출신
1
9,800


1(일본군)
1
6,000

1(중국군)

4
2,500
2(일본군)
1(일본군)
1(일본군)
5
1,500
1(일본군)
2(일본군)
2(일본군)
5
700
1(일본군)
1(일본군)
3(일본군)
13
500
1(미군)
8(일본군)
4(일본군)
10
400
4(일본군)
3(일본군)
3(일본군)
13
300
8(일본군)
1(일본군)
4(일본군)
11
200
8(일본군)

3(일본군)
(표출처 : Despatch No.777, “Enclosure No.1, Present Personnel Experience Factors”(1949. 12. 7), RG330 Entry 18 Box68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International Security Affairs), Office of Military Assistance Project  Decimal File, Apr 1949~May 1953)

2012년 10월 1일 월요일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 1

이번 토요일(9월 29일)에는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 본관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항공기 소장 규모로 따지면 버지니아주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분관,  Steven F. Udvar-Hazy Center가 훨씬 더 방대합니다만 일단은 본관부터 가는게 좋겠더군요. 워낙 유명한 박물관이니 제 개인적으로 흥미있었던 전시물만 간략히 올려 봅니다.

박물관에 처음 들어가자 제 눈을 잡아끈 것은 냉전의 상징중 하나인 퍼싱 미사일과 SS-20 이었습니다. 냉전이 끝나서인지 사이좋게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세계최초로 음속의 벽을 넘은 항공기, X-1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렸을 때 The Right Stuff를 매우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기억에 아주 강렬히 남은 기체였는데 이렇게 구경을 하니 재미있더군요,


 물론 제 개인적으로는 군용비행기들이 가장 관심있었습니다. 항공기술에 한 획을 그은 민간항공기들도 흥미로운 물건들이지만 아무래도 군용기만큼은 아니더군요. 1층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전시물은 바로 Me 262였습니다. 프로펠러 전투기들에게 얻어터지는 등 체면을 좀 구기긴 했어도 제트기 시대를 연 역사적인 전투기 아니겠습니까.

글자 그대로 역사적인 항공기, Me 262 

라이벌이 될 뻔한 P-80은 바로 옆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P-80

Me 262 보다 좀 세련되게 생긴것 같긴 한데 박력은 한참 모자랍니다.

이밖의 1차대전과 2차대전 관련 전시물은 2층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차대전 전시실은 매우 재미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무성영화시대에 크게 히트했던 1차대전 공중전 영화에 대한 전시물이 입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이런 구상을 한 담당자가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 같더군요.

화면 구석에 익숙한 무엇인가가 보이실 겁니다
전시물은 공간 문제때문인지 단좌전투기 중심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이것 때문에 별관이 따로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SPAD S.XIII
SPAD S.XIII 사진 한장 더. AEF 소속 기체로 도장되어 있더군요
1차대전 단좌전투기 중 가장 귀여운(?) 외형을 가진 Albatros D.Va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더
개인적으로는 1차대전 전투기 중 가장 좋아하는 Fokker D.VII
Fokker D.VII 한장 더
Sopwith 7F.1 Snipe
항공기 외에도 매우 재미있는 전시가 많았습니다. 각 전시관이 다루는 시대상을 이해하기 쉽도록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예를 들어 아래의 사진에 나오는 것 처럼 독일의 전시총동원체제를 보여주는 전시물을 설치한다던가 하는 등.

머리카락을 원자재(!)로 내놓는 독일 여성. 표정이 리얼합니다?
2차대전관 역시 단좌전투기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체인 Bf 109라던가 스핏파이어, P-51등 시대를 대표할만한 기종들 위주였는데 이탈리아의 Macchi C.202는 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Spitfire HF. Mk. VIIc
Bf109 G-6
좋아하는 비행기니까 한 장 더
스미스소니언에 전시된 Bf 109에 얽힌 사연은 꽤 재미있습니다. 알자스 출신의 독일군 조종사가 탈영하면서 입수한 기체라는군요. 제가 5년전 포스팅에서 인용한 글에서 잘 지적했듯 알자스-로렌 지역은 근대 이후 프랑스라는 정체성이 더 강한지역이어서 독일에겐 계륵같은 존재였지요. 이 비행기에도 그런 사연이 있다니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やられメカ.....
Macchi C.202. 솔직히 이 비행기가 여기에 전시될 가치가 있는지는 좀;;;;
그리고 재미있는게 2차대전관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진주만 기습을 묘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더군요.

Day of Infamy
飛虎隊 두목 셴놀트가 소장 시절 썼다는 철모
DC3은 C-47도 되니 군용기로 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스미스소니언이 미국 박물관이다 싶었던 것은 바로 해군항공대를 위해서 전시관을 하나 따로 뒀다는 점이었습니다.


FM-1(F4F)
FM-1 한장 더
SBD Dauntless
SBD Dauntless. 뒷쪽에서 한장 더
1930년대 미육군항공대와 미해군항공대의 주력전투기였던 F4B

이 전시관은 항공모함 함교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한쪽에는 정말 함교와 같은 느낌을 주도록 대형화면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함재기들이 착륙하는 모습을 잠깐 구경했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엔터프라이즈의 1/100 모형도 상당히 재미있는 전시물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1/72인가 싶었는데 아니더군요. 


다음으로는 특별전시실에서 해병항공대 100년 기념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올리도록 하지요.

그리고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듯 무인항공기들도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우주개발에 대한 전시물은 제 주된 관심사에서 약간 비껴나 있긴 합니다만 로켓 발전사의 일환으로 V-1과 V-2가 있으니 간단히 사진을 올려놓지요. 이 포스팅은 이정도에서 마무리하고 다음번 포스팅은 미해병항공대 100년사 특별전시전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