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뭔가 이상한 인종차별;;;;

1945 년 4월 2일, 뷔딩엔 인근에서 미군에게 포위된  6SS 산악사단은 부대를 소규모로 나누어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포위망을 형성한 미군 부대 중에는 흑인으로 편성된 제761전차대대도 있었는데 이 대대의 한 장교에 따르면 이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 전투 임무에서 우리는 독일군을 숲에서 몰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우리는 낮게 사격을 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부하들에게 말했다. 제군들, 사격을 좀 높이 해서 나무들을 날려 버려라. 이렇게 해서 파편이 좀 더 많이 튀었고 많은 나무들이 쓰러졌으며 독일군들을 숲에서 나오게 할 수 있었다. 독일군들은 백기를 흔들면서 외쳤다.

“Kameraden!(전우들!) ”

나는 부하들에게 해치를 잠그고 전차 안에 있다가 적들이 전차 가까이 오거든 그대로 보병들에게 넘기라고 했다. 그런데 몇몇 친구가 해치를 약간 일찍 열었다. 독일놈들이 이걸 보더니 말했다.

“Schwarze Soldaten!(흑인 군인이다!)”

독일놈들 사이에 이 소리가 퍼지더니 녀석들은 다시 그 좆같은 숲으로 기어 들어가 버렸다.

-제761대대 C중대장 찰스 게이츠(Charles Gates) 대위의 회고

Joe W. Wilson, Jr, The 761st Black Panther Tank Battalion in World War II(McFarland, 1999), p.168

물론 다시 숲으로 들어갔던 독일군들은 생각을 고쳐 먹고 항복 했다지만 미군들은 기분이 별로 였을듯;;;;

댓글 16개:

  1. 네비아찌8:08 오후

    포클랜드에서 아르헨티나 병사들에게 "구르카병에게 잡히면 쿠크리 검으로 목이 잘린다"는 헛소문이 퍼졌다는데
    혹시 저날의 독일군들에게도 "흑인병에게 잡히면 산채로 불알이 잘린다"등등의 헛소문이 퍼졌었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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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teinhof10:07 오후

    아마 그 흑인 병사들은 항복이고 뭐고 탱크로 그냥 깔아뭉개버리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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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길 잃은 어린양10:18 오전

    아마도 그랬을 듯 싶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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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길 잃은 어린양10:19 오전

    아마 열등인종에게 백기를 드는게 싫어서 그랬을 것 같습니다. 소련군 한테도 항복하는데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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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준님10:38 오전

    독일에서 반 프랑스 선전으로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는게 프랑스군 소속의 아프리카 군이 어쩌구 저쩌구니까 그런 점도 있을겁니다.

    흑인군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도 만만찮지요.  "좀 많이 찌질한 미국"을 묘사할때 항상 나오는게 흑인의 이미지입니다. 이규태(신빙성은 없지만)의 글을 보면 개화기 미대사관의 흑인 해병이 구경거리라는 말도 할 정도였고 최인훈의 소설 회색인에서는 흑인이 유엔군 부대에 앞장서서 사람들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북한지역에 퍼진걸로 그리지요. 뭐니뭐니해도 압권은 흑인군대가 일반적이지 않은 2차 대전을 묘사한 메체에도 흑인이 앞에 나오는게 많지요. 마루타나 여명의 눈동자 원작에서의 미군들의 모습이나 많이 수정을 했다는 드라마판에서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애니 감벽의 함대에서는 무려 백악관에도 흑인 보좌관이 돌아다닐 지경이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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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백기들고 나왔다가 도로 기어들어 가다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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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스카이호크9:09 오전

    저 순간까지 아리안인의 긍지를 잃지 않았다니 역시 제3제국의 기상! (퍽)

    개인적으로는 북아프리카에서 목 따이고 귀 잘린 소문들도 일조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뭐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독일군이 무서운 야만인이든 열등한 야만인이든 야만인에게 항복하기 싫다는 심정은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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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저같으면 어? 백기들고 퍼포먼스 하다가 도로 교전위치로 돌아게네? 아싸!....하고는 두번째 백기 들었을때 고대로 밀어버렸을겁니다. 나중에 좀 까이긴 했어도 약식이든 정식이는 군법재팜에서도 (...상당히 치졸하지만) 빠저나갈만한 구실로 내밀수 있었을겁니다. 근데 잔머리가 왜 이런쪽으로만 자꾸 돌아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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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박종민5:29 오후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드리네요.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을 말하자면, 저 독일 양반들이나 우리나라 분들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만큼 인종적 차별이 심한 나라는 아마도 일본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백인(구체적으로는 영미계의 엥글로 색슨)에게는 관대하지만 그외의 사람들에게는 거의 "무시"수준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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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제가 미군이래도 그냥 땅끄로 깔아뭉개 버리고 싶었을 것 같네요. Oz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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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길 잃은 어린양12:06 오전

    흑인에 대한 편견 때문인지 1940년 전역에서 프랑스 식민지군에 소속된 흑인 포로들이 개고생을 했다죠. 나치가 프랑스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는 수단으로 흑인 병사들의 존재가 사용되기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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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길 잃은 어린양12:06 오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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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길 잃은 어린양12:07 오전

    아직 출처를 확인 못한 이야기이긴 한데 독일군들이 흑인에게 포로가 되면 고향에 가서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항복을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접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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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길 잃은 어린양12:08 오전

    잔인하시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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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길 잃은 어린양12:08 오전

    안녕하세요. 뭐 제대로 된 글도 아닌 잡글에 칭찬을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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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길 잃은 어린양12:09 오전

    잔인하시군요. ㅋ.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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