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막 M-60 전차를 수령했을 무렵 에일즈(Stephen Ailes) (육군부) 장관이 유럽을 방문했던 일은 항상 기억하고 있네. 에일즈 장관은 천막 덮개 아래에 앉아 병사들과 점심식사를 했지. 그리고 에일즈 장관은 그 중 장관의 건너편 자리에 있던 한 병사, 그 친구는 대략 25년간 복무한 병장으로 경험많은 전차병이었는데, 그 병사에게 M-60 전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지. 그런데 그 친구는 그냥 자기 식판에서 햄을 한 조각 집어 들고는 흔들었네. 그 친구는 장관과 겨우 2-3피트 정도 떨어져 있었네. 그 친구가 이렇게 말했지.
‘장관님. 저는 여지껏 탱크만 탔습니다. 그런데 기술자들이 이 빌어먹을 물건을 설계하면서 전차병들의 말을 들어 먹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자네들도 알겠지만 이 정도의 호평을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 장비를 다루는 사람들에게서 최고의 찬사를 받기란 매우 어렵네. 내 생각엔 적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을걸.
말이 나온 김에 더 이야기 하자면 59식 전차가 노획되어 후에(Hue)로 이송중인건 알고 있나? 베트남측은 59식이 매우 조종하기 어려운 전차라고 하더군. 그건 베트남군이 미제 전차를 조종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일세. (59식은) 파워스티어링도 없고 동기물림식 변속기(synchromesh transmission)도 없고 없는 것 투성이지. 그래서 변속이 어렵고 방향 전환도 어렵네. 한번 그걸 조종해 보라구.
에이브럼스 대장, 1972년 5월 27일, 주간 정보 동향(Weekly Intelligence Estimate Updates)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Lewis Sorley(ed), Vietnam Chronicles : The Abrams Tapes 1968-1972(Texas Tech University Press, 2004), p.859
컴퓨터 모니터에 김치로 위장막을 뿌릴 뻔 했슴. 나도 가끔은 유머를 이해한다며...
답글삭제야식을 드셨나 보군요^^
답글삭제저 전차병은 M-60의 어디가 저렇게 맘에 들었던걸까요? ㅎㅎㅎ
답글삭제저는 그 병장이 햄을 포크로 푹! 찌르면서
답글삭제"이 망할 놈의 물건은 장갑이 어찌나 약한지...뭐에 맞으면 이렇게 관통됩니다!" 이런 불평을 늘어놓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네놈이 막장인 거다!)
글쎄요.
답글삭제아니. M-60정도면 꽤 준수하지 않습니까^^ T-55/T-62 따위들에 비한다면야.
답글삭제25년간 저 병장이 타고 다녔을 전차라면 아마 셔먼-퍼싱-M46/47/48 이랬을테니... 그나저나 59식 전차를 "없는 것 투성이"라고 평한 대목도 눈길이 가네요.
답글삭제저 시절 T-55계열이 다 그렇죠 뭐.
답글삭제물론 준수하지요^^. 하지만 사용자 입장-특히나 자기가 쓰고 싶다고 타는 게 아닌 군대-에서는 뭐든지 꼬투리 하나쯤은 잡고 싶은 게 인지상정...
답글삭제그건 그렇군요.
답글삭제아마도 M48, 그것도 A2C 이전 형식 타다가 M60 탔을 것 같은데(그것도 1964~1965년이라면 A1이겠네요), 그러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당장 기름 넣을 일부터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을 테니까요. (...)
답글삭제그렇겠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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