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푸펜도르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푸펜도르프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8년 2월 24일 토요일

미군과 독일군 장비의 비교 평가에 관한 미 제2기갑사단장의 보고서 - 6




한동안 잊고 있었던(;;;;;;) 주제로군요. 지난편이 올라간게 2014년 이라니(;;;;;) 오늘은 중위~소위급 장교들의 증언을 소개합니다. 이 보고서에 실려있는 초급 장교들의 증언은 미군과 독일군 기갑장비의 성능격차를 이야기하는 서적에서 자주 인용되었기 때문에 접해보신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밖의 다른 무기에 대한 평가도 흥미롭습니다. 초급지휘관들 부터는 미군 전차의 절대적인 열세를 증언하고 있어서 내용이 대동소이 합니다. 그래도 이왕 번역을 시작했으니 이 보고서를 전부 번역한 뒤 제3기갑사단장이 아이젠하워에게 보낸 보고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2기갑사단장의 보고서는 부사관과 사병들의 증언을 담은 부분만 번역하면 마무리 되겠습니다.

--------------------------------------------------------------------------------


존 알로니어John J. Allonier 소위

본인은 M4 중형전차로 5호전차와 교전한 바 있다. 5호전차는 아군의 M4 보다 우수하다. 독일 전차의 강철 궤도는 우리가 사용하는 강철궤도 보다 내구성이 낮지만 접지압을 훨씬 좋게 해준다. 5호전차는 두꺼운 장갑을 가지고 있지만 기동성도 우수하다. 5호전차의 주포는 관통력이 높아서 아군의 75mm포 보다 훨씬 우수하다. 차체 기관총 사수용 관측창 또한 5호전차의 중요한 특징이다.

Issac D. White(Major General, Commanding General 2nd Armored Division), United States vs. German Equipment, (Merriam Press, 2011), p.45

**********

에드윈 릭Edwin H. Reeg 중위, 소대장

판처파우스트를 사격해 본 경험이 있는데 미제 무기 중에서는 이것과 비교할 만한 것이 없다. 100미터 거리에서 명중을 시킬 수 있었다. 판처파우스트는 매우 정확도가 높고 사격하는 것도 쉬우며 5호전차와 야크트판터의 정면 장갑에 대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명중만 하면 관통을 시킬 수 있었다. 개활지에서는 좋은 폭발 효과를 보여주었으나 지면이 질퍽한 곳에서는 45발 중 한발 꼴로 불발이 일어났다. 판처파우스트는 우리가 사용하는 바주카와 비교했을 때 파괴력이 강하지만 유효 사거리는 약간 짧고, 따로 정비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무기는 발사하는 것이 쉽고 발사하고 나서 발사관을 버리면 된다. 아군도 판처파우스트와 유사한 무기를 지급받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제 바주카포의 발사관은 아군의 것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나은 점이 없다. 하지만 탄약은 훨씬 위력이 좋다. 미제 바주카포로는 관통하지 못하는 장갑도 독일제 바주카포로는 뚫을 수 있었다. 또한 훨씬 먼 거리에서도 관통을 보장할 수 있다.

ibid., p.47.

**********

해롤드 실즈Harold A. Shields 중위, 제66전차연대 A중대

1945년 3월 2일 제66전차연대 2대대는 라인강을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대대 목표인 독일의 피흘렌Fichlen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아군 중형전차 세대가(4호전차 차체에 장포신 75mm포를 탑재한) 적의 자주포 한대에 격파되었다. 내가 지휘하는 M24 경전차 소대는 800야드 거리에서 이 자주포에 사격을 가했다. 우리 소대는 총 25발을 발사했으며 대부분이 철갑탄이었다. 적 자주포의 경사진 정면장갑은 모든 철갑탄을 튕겨냈다. 제66전차연대 I중대의 76mm포를 탑재한 중형전차 몇대가 이 자주포에 사격을 가했지만 이들이 쏜 포탄 역시 튕겨나갔다. I중대가 적 자주포에 사격을 가한 거리는 600야드 정도였다. 적 자주포는 양 옆으로 건물을 끼고 있어서 측면을 공격할 수가 없었고 오직 정면에서만 사격을 할 수 있었다. 나는 다음날인 3월 3일에 이 자주포를 직접 살펴보았다. 철갑탄은 단 한발도 정면을 관통하지 못했다. 아군의 포탄은 정면장갑에 약간의 흠집만 내고 튕겨나갔다. 그리고 이 자주포가 격파한 세대의 아군 전차도 살펴보았다. 세대 모두 독일군 자주포가 쏜 한발의 포탄에 관통이 되었으며 이 중 한대는 포탑 측면에 맞은 포탄이 반대편까지 뚫고 나갔다.

1944년 11월 17일 제66전차연대 2대대는 독일의 에데렌Ederen을 확보하는 임무를 위해 푸펜도르프Puffendorf에서 공격을 개시했다. 에데렌으로 진격하던 중 아군의 M5A1과 M4의 접지압을 독일군의 5호전차와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에데렌에 진입할 때 내가 탄 전차는 5호전차가 지나간 자국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 나는 두 전차의 야지 기동능력을 비교해 보고 싶어졌다. 나는 전차에서 내려 판터 전차의 궤도 자국을 내 전차의 것과 비교해 봤다. 5호전차의 궤도자국은 지면에서 2인치 정도 파여 있었는데 내가 탄 M5A1 전차의 궤도 자국은 3.5인치에서 4인치 정도 파여 있었다. 그리고 M4 중형전차의 궤도 자국은 5인치에서 6인치 정도 파여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독일 5호전차의 무게는 45톤으로 내가 탔던 15톤 급의 M5A1 전차 보다 세배나 무거웠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M4 중형전차는 30톤 이다.

ibid., pp.59~60.

**********

로버트 맥퀼렌Robert V. McQuillen 소위, 제66전차연대 A중대

나는 1944년 8월 18일쯤에 엘뵈프Elbeouf 근교에서 1개 소대의 M5A1 전차를 지휘하여 (75mm포와 76mm포를 탑재한 M4 중형전차를 장비한) 제66전차연대 G중대의 측면을 엄호하고 있었다. 우리는 적의 6호전차 세대로 부터 사격을 받았고 아군의 중형전차 세대가 격파됐다. 이 중 두대는 전소되었다. 독일 전차를 발견하자 마자 아군 중형전차들은 대응사격을 실시해 두대를 퇴각시켰다. 적의 세번째 전차는 궤도가 벗겨져 승무원들이 버리고 달아났다. 아군의 M4 중형전차들은 이 버려진 전차에 약 400야드 거리에서 76mm포를 발사했다. 세발의 포탄이 튕겨나갔다. 나중에 살펴보니 76mm 포탄은 겨우 2인치 정도를 뚫어 정면장갑에 살짝 흠집만 낸 수준이었다.

ibid., p.62.

**********

데이빗 크레이크래프트David O. Craycraft 중위, 제66전차연대 3대대

5호전차의 조준경은 M4전차의 조준경 보다 우수하다. 독일제 조준경은 훨씬 또렷하고, 배율 조절이 가능하며, 배율이 높다. 게다가 거리 측정 기능도 있다. 하지만 밀폐된 상태에서는 미국제 전차의 시야가 훨씬 우수하다. M4 전차의 포탑 선회 속도는 5호 전차 보다 두 배 이상 빨라서 아군 전차는 표적에 대해 훨씬 빨리 대응할 수 있다. 5호전차는 넓은 궤도와 현가장치의 특성 때문에 셔먼 보다 우수한 접지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신형 현가장치를 가진 M4A3E8의 등장으로 아군 전차의 접지력도 크게 향상됐다. 5호전차는 마력이 높은 엔진을 장착해 강력하다. 5호전차의 무게는 기동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M4의 기동성이 5호전차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5호전차의 내부 탄약배치는 M4보다 나을게 없다.

M24전차는 M5 보다 훨씬 뛰어나다. 하지만 장갑이 약한건 마찬가지이다. 이 전차를 자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이상의 평가를 할 수는 없다.

미제 반궤도 장갑차는 독일군의 것 보다 훨씬 우수하다. 하지만 독일제 장갑차는 더 날카롭게 선회할 수 있다. 양측의 반궤도장갑차는 장갑이 너무 얇아 탑승한 보병을 그렇게 잘 보호하지 못한다. 미제 반궤도 장갑차는 독일 장갑차 보다 탑승과 하차가 훨씬 쉽다. 전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제 2½톤 트럭은 독일제 트럭보다 훨씬 우수하다. 특히 캡 오버(Cap-over-engine) 형식의 트럭은 미제가 훨씬 많은 적재 공간을 가지고 있다.

미제 지프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88mm포는 ‘최강의 포’로 통한다. 미제 90mm포 보다 관통력과 정확도가 높다. 미제 90mm포는 포구초속이 너무 낮다. 독일의 75mm포가 미제 76mm포 보다 우수한 이유도 동일하다.

미제 30구경 기관총은 우리가 가진 장비 중에서도 최고로 꼽을 만하다. 발사속도도 적절하다. 매우 잘 만들어졌으며 혹독한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다. 아군의 50구경 기관총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우수하다. 대공용으로 탁월하다. 하지만 차량에 탑재하는 방식은 지상 공격에 부적절하다. 50구경 기관총은 경계 진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독일제 기관단총은 아군의 소화기보다 훨씬 우수하다. 발사속도도 빠르고 정확도도 높다.

아군의 카빈은 탄걸림이 잦아 인기가 없다. 게다가 탄의 위력과 살상력까지 낮다. 톰슨 기관단총은 근접 전투에서 많은 장병들이 선호하는 무기이다. 발사속도도 양호하고 공격해오는 적 보병에 대해 높은 저지력을 가지고 있다.

독일군의 바주카포는 구경이 크고 관통력도 높다. 조준장치도 아군의 바주카포 보다 뛰어나다. 미제 바주카포 포탄은 불발율도 높다.

아군의 피복류는 현재 독일군이 착용하는 모든 피복류에 비해 우수하다. 과거 독일군의 엘리트 부대는 훌륭한 피복류를 지급받았지만 현재는 피복류의 질이 급락했다. 혹한기 작전에 유용한 피복류는 다음과 같다. 1) 구형 야전상의와 바지; 2) 덧신 형식의 방한화(Shoe pacs); 3) 모직 안감으로 만들어진 벙어리장갑; 4) 모직 모자와 신형 후드 등. 코트의 방한 성능은 좋지만 너무 거추장 스럽다. 그리고 기갑 병과에서 널리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독일제 쌍안경은 아군의 것 보다 특별히 우수하지 않다.

ibid., pp.72~74.

**********

토마스 브루스Thomas K. Bruce 소위, 중형전차소대 소대장

본인은 프랑스 전역에 오래 참전하지는 않았으나 적군과 아군의 장비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왔다.

개인적으로 독일 전차는 모두 아군의 M4 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적 전차의 장갑은 아군 전차의 장갑 보다 훨씬 더 철갑탄을 잘 막아낸다. 아군 전차의 장갑이 독일 전차의 장갑 보다 나은 점 한가지는 고폭탄에 대한 방어력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아군 전차의 장갑은 고폭탄을 맞을 경우 맞은 부위가 파이는 정도이지만 독일 전차의 장갑은 금이 가거나 깨져버리는 경향이 있다. 한번은 내가 지휘한 전차가 100야드 거리에서 지연신관을 장착한 75mm 고폭탄으로 4호전차의 포탑 전면 장갑을 완전히 관통한 일이 있다.

이 밖에 다른 대전차무기를 비교하면, 아군의 것은 독일제 보다 열등하다. 특히 바주카포는 독일제가 훨씬 우수하다. 본인은 직접 독일제 바주카포를 시험해 봤는데, M4 전차에 시험사격을 했을때 모든 부위를 관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밖에 대부분의 장비는 독일제가 미제에 비해 열등하다. 특히 독일군의 차량과 피복류는 아군의 것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ibid., p.81.

**********

쿨터 몽고메리Coulter M. Montgomery 중위, 제66전차연대

아군 전차의 조준경 조준선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배율이 충분치 않다. 신형 조준경은 구형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배율이 부족하다. 독일제 조준경은 렌즈의 품질이 우수한 듯 하다. 아군 전차의 페리스코프를 10배율이나 12배율로 만들수는 없는가? 페리스코프의 시야를 희생할 필요는 없지만 배율이 너무 낮다. 포수가 페리스코프를 사용하는게 너무 불편하다. 전차의 궤도도 넓어져야 한다. 신형 E8 현가장치는 기존의 현가장치 보다 훨씬 접지력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독일 전차의 접지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전차의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다. 전차의 내부 구조는 아군 전차가 독일 전차 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76mm포를 탑재한 전차가 그렇다. 76mm포를 탑재한 전차는 75mm를 탑재한 전차 보다 훨씬 편하다. 전차병들의 고충을 아는 사람이 설계했다고 생각된다.

우리 부대에서는 T26 전차를 본 사람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전차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보를 이룩했다고 생각한다. 신형 전차는 독일 전차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주포와 방어력을 갖췄다고 알고 있다.

기타 장비.

경전차. 75mm포를 탑재한 신형 경전차는 훌륭하다. 이 전차는 거의 모든 임무에 투입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M5는 전차로서 쓸만한 물건이 아니다. 독일군 경전차는 상대해 본 일이 없어서 아군의 경전차와 비교 평가할 수 없다.

반궤도장갑차. 아군의 것이 독일제 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독일제 보다 나아봤자 쓸데가 없다. 반궤도 장갑차는 접지력이 형편없고 방어력도 낮아 대부분의 적 화기를 막아내지 못한다.

트럭. 이 말을 하고 싶었다. 아군의 2½톤 트럭은 세계 최고의 트럭이다. 독일제 트럭보다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아군의 지프도 마찬가지로 최고다.

아군의 소화기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하지만 30구경 기관총의 총열 교체를 좀 더 쉽게 할 필요는 있다. 독일제 기관총은 총열을 순식간에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아군 기관총은 지속사격 능력과 정확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아군의 중화기도 좀 더 잘 만들수는 없었는가? 아군 화포, 특히 전차포의 포구초속이 좀 더 높았으면 한다. 독일군과 영국군은 더 많은 장약을 넣은 포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포를 만든다.

바주카포. 바주카포를 처음 개발한건 우리다. 그런데 이것 말고는 내세울 게 없다. 독일제 바주카와 비교하면 정말 형편없다. 위력 뿐만 아니라 명중율도 독일제가 높다.

피복류. 아군의 피복은 훌륭하다. 독일군의 군복보다 훨씬 실용적이다. 다만 일부 품목은 적군이 더 훌륭하다. 아군의 고글은 정말 저질이다. 독일제가 훨씬 좋다. 그리고 독일군의 동계 장비는 아군보다 우수한 것 같다.

ibid., pp.81~83.

**********

존 헌리John M. Hunley 소위, 박격포 소대장.

개인적으로 아군의 81mm 박격포는 보병 지원 임무에 있어서 독일제 81mm 박격포와 대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갑부대의 화력 지원에 있어서는 독일제 120mm 박격포가 훨씬 유용하다고 확신한다. 기갑부대의 화력 지원을 위해서는 155mm 곡사포 수준의 사거리와 파괴력, 그리고 현재 사용되는 아군의 박격포 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은 무기가 필요하다. 또한 개인적으로 자주박격포의 차대는 반궤도 장갑차 보다 중장갑을 갖춘 차량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경전차나 중형전차의 차대에 360도 회전이 가능한 포가를 올리면 좋을 것이다. 최근의 작전 처럼 평야 지대에서 박격포의 짧은 사거리로 인해 전차 부대를 근거리에서 지원해야 하는 경우 반궤도장갑차를 장비한 박격포 소대는 적의 직사 중화기에 극도로 취약했으며, 특히 마을이나 요새화된 거점을 우회해야 하는 경우 그런 위험이 있었다. 이런 위협을 극복하려면 중장갑을 갖춘 차대가 필요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박격포와 포탄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먼저 접촉신관을 장착한 M56포탄의 위력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근접신관을 장착한 M43A1과 M56, M57 포탄도 적에게는 큰 위협이다. 만약 M56포탄에 접촉 모드와 지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신관을 장착하게 된다면 기존의 목적은 물론 다른 목적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박격포 소대를 완전 궤도 차량으로 편성하면 전차를 훨씬 잘 따라다닐 수 있으며 참호나 도랑 같은 장애물도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ibid., pp.85~86.

**********

O. A. 루이스O. A. Lewis 중위

독일군은 무연화약을 사용하고 있어서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아군의 전차포는 쏘자 마자 위치가 발각된다.

독일군이 사용하는 1인용 천막은 위장무늬가 들어가 있고 접어서 판초로도 사용할 수 있어 아군이 사용하는 것 보다 좋다.

ibid., p.86.

**********

프랭크 세이델Frank Seydel Jr., 소위, 소대장.

본인은 3월 3일 독일 보징호벤Bosinghoven에서 약 600야드 정도의 거리에서 두대의 5호전차와 교전했다. 이때 나는 76mm포 탑재 전차를 타고 있었고 초탄은 피모철갑탄(APC)을 썼다. 초탄은 명중했으나 그대로 튕겨나갔다. 500야드 거리에서 다시 한발을 더 발사해 명중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에 철갑탄과 고폭탄을 합쳐 10발을 더 발사하고 나서야 독일 전차가 화염에 휩싸였다. 이때의 경험으로 독일군의 전차는 우수한 장갑을 가졌지만 포탑 선회속도가 형편없이 느리다는 점을 알게 됐다. 적 전차를 격파한 뒤 내 전차를 좀 더 유리한 위치로 이동시켜서 불타는 적 전차를 관찰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ibid., p.90.

**********

윌리엄 쇼펠William L. Schaufel 중위, 중대장

1945년 2월 27일 독일 오버아모트Oberamot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있던 내 중대의 제2소대는 약 3,600야드 거리에서 6호전차 두대의 공격을 받았다. 셔먼 두 대가 격파됐다. 우리는 초속 3,400피트 76mm 고속철갑탄(HVAP)을 7발 발사했으나 모두 경사장갑에 튕겨나갔다. 6호전차의 우수한 광학장비와 포구초속의 높은 주포 때문에 아군은 화력에서 열세였다. 타이거 전차에 연막탄을 발사하자 적은 철수했다. 독일군은 연막을 치는 것이 포병이나 전폭기에 목표물을 지시하는 행동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5호전차의 경우 고속철갑탄은 1,500야드 거리에서 효과가 있다. 아군 전차는 5호전차 보다 포탑 선회속도가 빨라서 적의 측면으로 우회기동을 할 때 유리하다. 우리는 4호 자주포의 측면으로 기동한 뒤 800야드 거리에서 76mm포로 사격을 해 이를 격파했다. 적 자주포는 회전포탑이 없는게 단점이다. 이 전투는 1944년 11월 16일 독일의 플로버리히Floverich에서 있었다. 이때 우리는 4발의 피모철갑탄과 지연신관을 장착한 고폭탄을 사용했다.

아군 전차는 차고가 높아서 적에게 훌륭한 목표물이다. 그리고 방사형 엔진은 출력도 낮은데다가 정비에 많은 손이 간다.

ibid., p.92.

**********

어럴 오일러Ural E. Oyler 중위, 소대장.

독일군의 포구초속이 높은 전차포와 M4 중형전차의 75mm 주포를 비교하면 아군의 전차포는 실망스럽다. 과거 많은 전투에서 아군은 우리와 동일한 구경의 전차포를 사용하는 적과 교전했다. 독일 우박Uback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아군은 포구초속이 높은 75mm 포의 공격을 받아 항공지원을 받을 때 까지 전진을 할 수 없었다. 만약 아군도 독일 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포구초속이 높은 전차포가 있었다면 진격이 지체될 일도 없었을 것이며 전투 초반에 피격된 전차를 제외하고는 손실도 없었을 것이다.

독일군과 미군이 사용하는 탄약을 비교평가하면, 먼저 우유병 처럼 생긴 탄피를 도입해서 포구초속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군이 사용하는 75mm 탄약은 독일군의 75mm 탄약 보다 형편없다. 마찬가지로 아군의 76mm 철갑탄의 관통력도 높여야 한다.

아군 전차의 고무패드가 달린 궤도와 독일 전차의 궤도를 비교해보면 아군의 모든 궤도차량의 궤도폭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일 기갑차량과 교전을 했을때 아군 전차가 연약한 지반에서는 독일 전차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를 숱하게 목격했다.

신형 M4A3E8 전차는 많은 개량이 이루어져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차체 정면 장갑과 포탑 측면 장갑이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빼면 전차병들이 바라던 바를 적용하고 있다. M4A3E8에 고속철갑탄(HVAP)를 대량으로 보급한다면 독일 전차를 능히 대적할 수 있다고 본다.

ibid., pp.92~93.
**********

클래런스 스워드Clarence R. Sward 소위, 소대장.

1944년 11월 17일 독일 푸펜도르프에서 게레온스바일러 방면으로 공격하던 중 M4 전차 1개 중대가 나의 경전차 소대를 앞서 철길을 건넜다. 아군 전차들이 400야드 정도 전진했을때 독일군이 사격을 개시했고 아군 중형전차들도 응사했다. 20분 동안 중형전차 9대와 경전차 1대가 격파됐지만 독일 전차는 단 한대도 격파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목격한 적 차량은 전차 혹은 자주포 네대였다.

ibid., p.94.

**********

윌리엄 라록William E. Larock 소위, 소대장.

1944년 11월 16일 내가 탄 M5A1 경전차는 40야드 거리에서 독일군의 바주카포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직경 1인치 정도의 구멍이 뚫렸고 파편이 차내로 튀어들어왔다. 피격된 부위는 차체 좌측면 후부였다. 어쩌면 최소 두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을지도 모르지만, 조종수가 평소 피격된 위치에 외투를 둘둘 말아서 보관하고 있었던 덕분에 사망자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세명이 부상을 당해 2개월간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차체 내부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ibid., p.95.

**********

피터 코스토우Peter Kostow 중위, 제67전차연대 C중대 소대장.

50야드 거리에서 독일군 8명을 발견하고 37mm 산탄(Canister)를 발사한 일이 있다. 독일군은 포탄의 발사음과 폭발에 겁을 먹고 항복했다. 하지만 포로들은 상처 하나 없었다.

경전차를 몰고 적에 대해 정면 공격을 감행한 일이 있었다. 적의 5호전차 2대를 만나 수많은 37mm 철갑탄을 발사했지만 무력했다. 적은 우리 경전차 두대를 격파해 화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우리는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ibid., p.104.

**********

제임스 화이트James A. Whiter Jr., 중위, 제67전차연대 중대장.

본인이 소대장 보직에 있었을 때의 일이다. 독일의 게레온스바일러 인근에서 아군의 좌측으로 우회하려는 5호전차 한대를 발견하고 소대의 화력을 집중해 공격했다. 800야드 거리에서 사격을 개시해 적 전차가 후퇴하도록 했다. 교전을 계속하면서 거리가 1500야드까지 벌어졌다. 나의 소대는 75mm M4전차 3대와 76mm M4전차 2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내가 직접 목격한 명중탄만 해도 75mm와 76mm를 합쳐 10발이었다. 5호전차는 엄폐가 가능한 지점에 도달하자 내가 탄 차량에 명중탄을 날렸고 내 전차는 관통당해 화염에 휩싸였다. 개인적으로는 포구제퇴기가 달린 M4A3E8이 여지껏 내가 본 아군 차량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고속철갑탄을 대량으로 보급받을 수 있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ibid., p.107.

**********

토마스 오스본Thomas H. Osborne 중위, 제67전차연대 I중대 부중대장

2500야드 거리에서 적 6호전차를 목격한 일이 있다. 적 전차는 측면을 우리쪽에 드러내고 있었고 두개의 수로가 지나가는 능선 위에 호를 파서 차체를 숨기고 있었다. 다른 부대가 전진하려고 했으나 두 대의 전차만 잃고 후퇴해야 했다. 적 전차는 능선 위에서 하루 하고도 반나절을 버틴 끝에 탄약이 소모되어 후퇴했다. 이때 내가 지휘한 소대는 적의 6호전차를 몰아내기 위해 수많은 철갑탄, 연막탄, 고폭탄을 발사했다. 우리 소대만 최소한 75mm 철갑탄 10발에서 15발 정도를 명중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도 전진할 수 없었고 적 전차의 승무원들도 아군의 공격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 같다.

ibid., p.109.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미군과 독일군 장비의 비교 평가에 관한 미 제2기갑사단장의 보고서 - 4



오늘 포스팅은 제702대전차대대장의 보고입니다. 제702대전차대대장의 보고는 이 보고서에서 가장 상세하게 작성된 내용이라 별도로 포스팅을 합니다. 이 대대는 M10과 M36을 모두 운용해 본 부대로서 제2기갑사단에서 가장 강력한 대전차 화력을 가진 부대였습니다. 보고서에 실린 독일군 전차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정확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지난번 포스팅에서 밝힌 것 처럼 Flotation은 Ya펭귄님의 지적을 받아 일괄적으로 접지압으로 옮겼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접지압을 뜻하는 용어로 Ground Pressure도 사용하고 있지만 Flotation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존 A. 빌John A. Beall, 제702대전차대대장

독일군과 미군의 전차포 비교: M36 대전차자주포에 장착된 90mm포의 화력을 독일 전차의 화력과 비교하려면 네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봐야 합니다.

A. 기술교범과 전투경험에 근거한 장갑 및 무장의 비교 평가 



T26E1
5호전차
6호전차(신형)
M36
1,000야드에서 타격력(½MV2)
½×24(2800)2
94,040,000
½×14.5(3068)2
68,241,524
½×22(3281)2
107,649,610
½×24(2800)2
94,040,000
탄약 탑재량
?(40~50발로 추정)
80
80
60
분당 발사속도
10
15
15
10
평방인치당 접지압(파운드)
?(사실상 5호전차와 동일할 것으로 예상)
11
14¾
13½
순항거리
100
87
87
150
전면장갑 두께
정면 상부 4인치
정면 하부 3인치
4인치
6~8인치
1½인치+포방패¾
3인치
궤도 너비
23인치
26인치
32½인치
11인치
무게(톤)
42.85
45~50톤
60톤
31톤
탄약고
불명
탄약적치대가 포수 뒤에 마련되어 있어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다. 포수가 직접 조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조금만 손을뻗으면 장전이 가능하다. 필요시 측면의 탄약고에서 적치대에 보충할 수 있다. 분당 15발 발사를 가능하게 한다.
5호전차와 동일
탄약적치대에 보관할 수 있는 탄이 부족하다. 포탑후부에 적재된 탄을 꺼내서 장전하는 것이 불편하다. 신속한 장전을 위해 포탑의 바닥에 탄약을 둘 필요가 있다. 포탑 측면에 설치된 탄약적치대에 둘 수 있는 탄도 부족하다. 고정장치를 헐겁게 하면 탄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분당 1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조준경
M3 90mm포를 탑재한 M36과 동일한 M76으로 추정.
조준경에 2배율과 5배율 광학장치를 결합해 확대가 가능하다. 포수는 조준경을 관측창과 연동할 수 있다. 조준경에는 거리측정을 위한 계기가 표시되어 있다..
5호전차와 동일하지만 안개 및 태양광이 강할때 사용할 수 있는 필터를 장비하 것으로 추정.
3배율 광학장치. 확대가 불가능하며 포수 관측창과 조준기를 연동할 수 없다. 거리를 측정할 방법이 없다.
탄피 처리 및 장전
알수없음. M36에 장착된 90mm M3과 동일할 것으로 추정.
탄피는 전투실 하부의 거치대에 가지런히 쌓아둘 수 있으며 승무원의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탄피는 그대로 쌓아두거나 치울때에도 승무원의 행동에 걸리적 거리지 않는다.
5호전차와 동일
발사하고 빼낸 탄피를 바닥에 버리면 종종 오일 냉각 시스템을 과열시켜서 오일이 유출되는 경우가 잦다. 탄피는 너무 뜨거워서 곧바로 건드릴 수 없기 때문에 바닥에 놔둬야 하고 이것이 승무원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장전수가 석면장갑을 사용한다면 신속한 재정전에 방해가 된다. 탄피 받이를 설치하면 재장전에 방해가 된다.
탄약의 특성
M36과 동일
탄피의 앞부분이 가늘게 만들어져 있다. 포가 과열되더라도 탄이 걸리지 않는다. 많은 양의 고속탄을 사용할 수 있다.
5호전차와 동일
탄피의 앞부분이 충분히 가늘지 못하다. 포가 과열되면 탄피도 팽창해서 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고속탄을 사용할 수 없다.
*참고 : 독일군 전차는 보통 80발의 탄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40발 정도를 탑재하는 아군 전차에 대해 3배 가량 화력이 우세하다. 탄약 탑재량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독일군의 역습 때문에 20발 정도의 탄약을 예비로 남겨둬야 해서 공격시에 사용할 수 있는 탄이 줄어들기 때문에 화력이 3배 가량 열세하다.
위의 표에 실린 통계는 다음과 같은 출처를 통해 얻은 것이다.

T26 E1: Memo #6, Hq FUSA, 15 September 1944;
             TM 98-374;
             소책자  Tank and SP Gun Identification.
5호전차:  German Tanks destroyed by XIX Corps, 15 December 1944, Dist C.;
야전교범 판터피벨 655/27;
              소책자  Tank and SP Gun Identification.;
              Memo #6, Hq FUSA, 15 September 1944
6호전차: German Tanks destroyed by XIX Corps, 15 December 1944;
             소책자  Tank and SP Gun Identification;
             Technical Intelligence Bulletion#8, 20 February 1945;
            Memo #6, Hq FUSA, 15 September 1944.
M36: 3개월 간의 실제 운용경험;
        TM 9-374.


B. M36, T26E1, 5호전차, 6호전차를 표본으로 비교한 독일과 미국 기갑차량의 성능 및 한계. 다음 질문은 본 대대에 속한 전체 고참 부사관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얻은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문: 5호전차의 접지압은 M36구축전차의 접지압보다 낮다. 이것이 귀관이 참여한 작전에 영향을 끼쳤는가?
답: 1944년 11월 19일, B중대 3소대는 B전투단에 배속된 TF “X”를 지원하여 독일 이멘도르프Immendorf의 방어선을 돌파하는 것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독일군의 판터 전차 5대의 공격을 받았다. 이중 두대를 격파했으며 나머지 세대는 퇴각했다. M36 한대가 지반이 약한 곳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동안 집중적인 포격을 받은 결과 상실되었다. 다른 한대의 M36은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노출된 위치에 있어서 야음을 틈타 견인해야 했다. 같은 지형에서 공격해온 5호전차들은 기동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아군은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사격 진지를 잡았기 때문에 독일군의 공격을 격퇴할 수 있었다.

문: M36의 포탑 선회속도는 5호전차의 포탑 선회속도 보다 두 배 빠르다. 이것은 귀관이 참여한 작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답: “A”중대의 부사관 한명은 5호전차의 포탑 선회속도가 M36보다 한참 느리지만 M4가 고속으로 주행하지 않는 한 아군의 전차들을 조준하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제702대전차대대 “B”중대에서는 포탑 선회속도가 독일 전차와의 교전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친 일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M36의 포탑 선회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목표를 조준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문: 포구초속의 차이는 귀관이 참여한 작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90mm포는 5호전차의 전면장갑을 500야드 거리에서 관통할 수 있다. 5호전차는 아군의 전차를 훨씬 먼 거리에서 격파할 수 있다.
답: 5호전차의 75mm포의 높은 포구초속과 강력한 장갑이 확연한 우위를 가져다 준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5호전차나 6호전차는 90mm 주포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거리에서도 아군의 전차를 격파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에서 교전하려는 경향이 있다.

문: M36이 독일 전차들 보다 양호한 시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귀관이 참여한 작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답: 그렇다. A중대의 포반장인 브링클리Brinkley 병장은 1945년 1월 5일 벨기에의 도샴프Dochamps외곽에서 두 대의 5호전차를 200야드 거리에서 포착했다. 독일 전차는 M36을 발견하지 못해서 반격하지 못했다.
그렇다. 1944년 11월 2일 독일의 푸펜도르프Puffendorf 근교에서 A중대의 포반장 볼드윈Baldwin 병장은 포탑 윗부분의 1피트 정도를 노출한 차종을 알 수 없는 독일 전차를 200야드 거리에서 포착했다. 독일 전차는 M36이 먼저 발포하기 전까지 M36을 발견하지 못한것이 확실했다.
그렇다. B중대가 1944년 12월 24일 15시경 벨기에의 위맹Humaine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B중대 1소대 1호차(First Gun)가 건물 옆에 은폐한 독일 전차로 부터 사격을 받았다. 차장과 포수는 발사 즉시 발사섬광을 포착했으며 곧바로 독일 전차를 찾아냈다. 전차장은 포탑 위에서 쌍안경으로 관측하고 있었고 포수는 조준경으로 주변을 탐색하고 있었다.
그렇다. 1944년 9월 14일 네덜란드의 크뤼스베르흐Kruisberg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B중대 2소대는 TF의 좌측익을 엄호하고 있었다. 다른 부대가 매복한 대전차포의 공격을 받아 진격이 멈추었다. 차장은 포탑위에서 쌍안경으로 주변을 관측하다가 약 1천야드 떨어진 곳에서 발사광을 관측했으며 곧바로 반격탄을 날릴 수 있었다. 이 반격으로 적의 저항은 분쇄되었고 옆의 TF는 계속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문: 90mm포의 조준기 배율(약 2.5배율)은 충분한가? 5호전차는 2배율과 5배율을 선택할 수 있다.
답: 충분하지 않다. A중대에서 단차장을 맡고 있는 레날레타Renaletta 병장의 증언에 따르면 1945년 1월 4일 13시경 약 3천야드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75mm대전차포, 혹은 5호전차로 부터 사격을 받았다. 레날레타 병장은 공격해온 적의 대전차포를 발견할 수 없었다. 독일군은 이미 레날레타 병장의 차량 근처에 있던 M4 탱크 네대를 격파한 상태였다.
1944년 11월 20일 12시30분경 독일의 에데렌Ederen 근교에서 셔크Shirk소위의 차량이 약 1500야드 떨어진 곳에 있던 전차의 공격을 받고 격파당했다. 셔크 소위는 피격된 위치에서 적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조준경으로는 그 위치를 잡을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1944년 11월 24일에서 25일 사이에 독일의 게레온스바일러Gereonsweiler근교에 대기중이던  아군의 전차와 구축전차들은 3200야드 떨어진 린데른Lindern 근처에 있던 독일 전차로 부터 명중탄을 맞았다. 이날 날씨는 안개가 짙었다. 우리 차량의 조준경으로 독일 전차를 탐색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문: 5호전차와 6호전차의 조준경은 안개가 짙을때도 사용할 수 있는 필터를 장착했다. 이것은 귀관이 참여한 작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답: 특별한 영향이 없었다. A중대의 소대장 셔크 소위는 날씨가 좋고 전투 중에 필터를 교체하거나 제거할 필요가 없을 때에는 조준경을 사용할 때 눈부심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B중대에서는 서유럽 전역에서는 조준기용 차광필터가 있다 해도 크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의견이었다. M10 필터를 지급받았지만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다.

문: 빠른 도로 주행속도가 아군의 작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답: 푸펜도르프-에데렌 전투나 아르덴느의 삼림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와 같은 최근 전투에서 마주친 적과 싸우는데는 흔히 말하는 아군 차량의 빠른 속도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A중대의 장교와 차장 대부분은 아군 차량의 우수한 기동성은 적의 대전차 방어선을 완벽하게 극복한 뒤에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B중대- 전투 중에 아군 차량의 속도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던 일은 단 한번도 없었다.

문: M36의 전면장갑(1.5인치)은 충분한가?
답: A중대- 중대의 모든 단차장들에게서 취합한 의견과 본인(중대장)의 생각으로는 M36의 전면장갑은 너무 약하다. 5호전차나 6호전차는 1500~1600야드 떨어진 곳에서 안전하게 M36을 격파할 수 있으며 이 거리에서도 차체와 포탑의 모든 부분을 관통할 수 있다. 셔크 소위의 탑승차량의 경우 지난 12월에 독일의 에데렌에서 최소한 1500야드 되는 곳에서 공격을 받고 격파됐다. 독일군의 포탄은 차체 전면장갑과 증가장갑을 뚫고도 관통을 할 수 있었다. 반면 M36의 90mm포는 현재의 탄환으로는 800야드 밖에 있는 5호전차의 전면 장갑을 관통할 수 없으며 이 사실은 푸펜도르프-에데렌 전투에서 드러났다.

문: 5호전차에 탈출용 해치가 없는 점은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답: A중대- 5호전차에서 승무원이 탈출하는 것을 목격한 경우가 별로 없다. 1944년 8월 프랑스의 엘뵈프Elbeuf에서 그런 경우가 한차례 있었다. 5호전차의 승무원 세 명이 전차에서 탈출하려다가 기관총 사격으로 몰살당했다.
B중대- 5호전차는 탈출용 해치가 부족해도 별다른 영향이 없다. 1944년 8월 29일 프랑스의 르 메닐Le Mesnil에서 B중대 3소대가 5호전차 한대의 측면을 쏴서 격파한 일이 있었다. 이 전차의 승무원들은 몇초만에 차량 곳곳의 해치를 통해 탈출했다.

문: 위에서 언급한 사항을 모두 고려했을 때, M36이 5호전차를 대등한 조건에서 상대할 수 있다고 보는가?
답: A중대-전혀! 지금까지 우리가 적을 상대한 대부분의 전투 상황에서 5호전차를 대등하게 상대할 수 없었다.
B중대- M36은 장갑, 무장, 조준장치가 5호전차 보다 열세하기 때문에 대등한 교전을 할 수 없다. M36은 무조건 은폐한 상태, 또는 매복을 준비한 상태에서 공격해야 하며 5호전차나 6호전차와 정면 대결을 해서는 안된다.

문: 90mm포가 독일군의 88mm포와 동등하다고 보는가?
답: A중대- 전혀 아니다.
B중대- 전혀 아니다.

문: 장갑이 강화되어 방어력이 향상된 T26E1이 판터와 동등하게 싸울 수 있다고 보는가?
답: A중대의 장교와 단차장들은 만약 T26이 야지에서 12마일 혹은 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고 정면 장갑이 4인치 혹은 그 이상이며, 90mm포에 사용할 고속탄을 가지고 있다면 5호전차를 대등하게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B중대- T26의 정면장갑이 두껍고 90mm포에 고속탄을 사용할 수 있다면 5호전차와 거의 동등한 교전이 가능할 것이다.


C. 800야드 이하에서의 교전 결과.

800야드 이하의 거리에서는 90mm M3이 88mm포와 대등했으며 그것은 아래의 작전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B중대 1소대의 소대 선임부사관인 A. B. 그린 하사는 독일의 에데렌 근교에서 90mm 철갑탄으로 50야드 떨어진 거리에 있던 5호전차의 측면을 명중시켰다. 이 탄은 전차를 완전히 관통했다.
B중대 1소대의 포수 브릴Brill 상병은 1944년 12월 25일 벨기에의 셀레Celles 근교에서 200야드 떨어진 곳에 있는 5호전차의 정면에 두 발의 90mm 철갑탄을 발사했다. 두발 모두 정면 장갑을 관통해 전차에 화재를 일으켰다.
A중대 2소대장 칼드웰Caldwell 중위는 1944년 11월 18일 15시경 독일의 푸펜도르프 근교에서 도랑에서 빠져나오는 6호전차 한대에 세발의 탄을 발사했으며 이 중 두발이 차체 하부를 관통했다. 다른 한발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
A중대 2소대 1호차 차장인 스피노자Spinozza 병장은 1945년 1월 2일 10시경 벨기에의 베프Beffe 근교에서 200야드 떨어진 곳에 있던 5호전차에 한발을 발사해 포탑 좌측면을 관통했다. 이 전차는 화재를 일으켰다.
3중대 2호차의 벤더Bender 상병은 1944년 12월 27일 뷔송빌Buissonville에서 400야드 떨어진 곳에 있던 5호전차에 두 발을 발사해 포탑 측면을 관통시켰다.
A중대 1소대 1반 1호차의 차장 브링클리Brinkley 병장은 12월 25일 9시경 벨기에의 제르맹Germain 근교에서 500야드 떨어진 곳에 있던 5호전차에 한발을 발사해서 포방패와 차체 상부 사이를 명중시켜 포탑 전면을 관통시켰다. 이 전차는 화재를 일으켰다.셔크 소위는 부사관으로 A중대 2소대 2반 1호차의 단차장이었던 1944년 12월 24일 13시경 벨기에의 뷔송빌 근교에서 500야드 떨어진 곳에 있던 5호전차에 두 발을 발사해 포탑 좌측을 관통시켰다.(포방패가 아니었음.)


D. 800야드 이상에서의 교전 결과

800야드 이상의 거리에서는 90mm포가 5호전차나 6호전차의 주포 보다 열세했으며 그것은 아래의 작전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B중대 2소대 2호차의 포수 E. J. 맥패든E. J. McFadden 상병은 1945년 1월 6일 8시경 벨기에의 Devantraux에서 1400야드 떨어진 곳에 있던 6호전차에 3발의 90mm 철갑탄을 발사했다. 모두 포탑에 맞고 튕겨나갔으며 이 전차는 후퇴했다.
A중대 3소대 1호차의 차장 볼드윈 병장은 1944년 11월 20일 10시경 독일의 푸펜도르프 근교에서 1500야드 떨어진 곳에 있던 5호전차에 세발을 발사했다. 차체 정면과 포방패에 맞고 튕겨나간 것을 관측할 수 있었다.
셔크 소위는 부사관으로 A중대 2소대 1호차의 차장이었던 1944년 11월 19일 17시경 독일의 푸펜도르프에서 3000야드 떨어진 곳에 있던 5호전차에 6발을 발사했다. 포탄은 차체 전면에 맞고 튕겨나갔다. 독일 전차는 후퇴했다.
클린턴 브룩스Clinton Brooks소위의 증언에 따르면 1944년 11월 23일 독일의 게레온스바일러에서 5호전차 한대가 그가 지휘하는 소대의 2호차의 측면을 쐈는데 포탄이 차체 반대편 까지 뚫고 나갔다고 한다. 브룩스 소위는 3200야드에서 사격을 시작해 총 20발을 발사했으며 이중 절반이 철갑탄이었다. 독일 전차는 여러발의 명중탄을 맞았지만 아무런 피해도 없었다. M36은 그 전차의 사격을 받고 후퇴해야 했다.


E. 아래의 공식 작전 기록에서도 아군이 단거리에서는 유리하지만 장거리에서는 열세하다는 사실이 증명된다.

본 대대는 3인치포 M10을 장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르망디, 북부 프랑스,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거치면서 43대의 적 전차를 격파하는 동안 단 한대의 구축전차도 잃지 않았다. 본 대대는 독일로 진입한 직후 처음으로 한대의 구축전차를 잃었다. 독일 내에서 전투를 하는 동안 본 대대는 28대의 독일 전차를 격파하는 동안 16대의 구축전차를 잃었다. 이중 6대는 M10이었고 10대는 M36이었다.아르덴느 전투 기간 동안 본 대대는 25대의 적 전차를 격파하는 동안 3대의 구축전차를 잃었다.
위의 사실을 통해 구축전차는 생울타리 지형이나 프랑스, 혹은 아르덴느의 일부 지역과 같이 나무 밀도가 낮은 삼림 지형에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 사실은 본 대대가 프랑스에서 싸우는 동안 단 한대의 구축전차도 잃지 않으면서 적 전차 43대를 격파했다는 사실에 기반한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싸우는 동안에는 적과의 교전 거리가 매우 짧았으며 평균 거리가 200야드 미만이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은 독일의 라인강 서안 지역에서와 같이 강력한 방어 진지를 잡고 사계를 확보할 기회가 없었다. 이때문에 적군은 아군 보다 긴 주포의 유효사거리라는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으며 지형 때문에 아군 전차가 적 전차를 우회해서 아군의 주포가 적 전차에 대해 효과를 볼 수 있는 근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독일 영내로 진입한 뒤에는 적이 미리 준비된 방어 진지를 잡고 사계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여기에 적 전차의 포구 초속이 높은 주포가 결합해 아군의 구축전차에 대해 압도적인 우위를 발휘할 수 있었다. 본 대대는 적 전차 28대를 격파하는 동안 16대의 구축전차를 잃었다. 독일 영내에서는 적이 완강하게 방어하는 뢰어강 서안에 있는 마을외곽, 교전거리는 600야드에서 3000야드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부분의 적 전차를 격파했다.
아르덴느 전투에서 본 대대는 총 25대의 적 전차를 격파했으며 아군 구축전차의 손실은 3대에 불과했다. 여기서도 구축전차는 최대한 은폐가 가능하며 차체를 숨길수 있는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지형에서  교전거리가 200~600야드 사이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이 좋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아르덴느에서도 적군은 불량한 시계 때문에 주포의 우월함을 살릴 수 없었으며 아군의 전차와 짧은 거리에서 교전을 해야만 했다.


결론

성능과 약점을 비교하고 이것이 실제 작전에 끼친 영향을 고려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 결론은 단순한 요약문이 아니라 본 대대의 경험많은 대원들이 단호하게 만장일치로 제시한 의견이다.

(1) 현재 사용하는 탄약만 가지고서는 90mm 포로 5호전차나 6호전차의 주포와 대등한 교전이 불가능하다.
(2) T26E1은 다음과 같은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한 5호전차나 6호전차와 대등한 교전을 할 수 없을 것이다.
   a) 최소한 80발의 탄약 탑재량.
   b) 5호전차와 같이 분당 15발을 발사할 수 있는 장전 배치.
   c) 5호전차와 대등한 장갑 및 접지압.
  d) 만족할 만한 탄피 처리 방식.
  e) 초당 3300피트 이상의 속도를 가진 고속탄의 전면적인 보급.
   f) 극심한 진창 지형에서도 최소한 시속 12마일 이상의 기동력.


미군과 독일군의 바주카포 비교평가

본 대대가 1944년 7월 프랑스의 발르후아Balleroy와 1944년 11월 독일의 프리알덴호벤Friealdenhoven에서 실시한 시험 사격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미군의 바주카포는 5호전차와 6호전차의 정면장갑, 그리고 6호전차의 측면장갑을 관통할수 없었으며 단지 5호전차의 차체측면과 포탑측면만 관통할 수 있었다. 독일군의 바주카포는 5호전차의 정면과 측면, 6호전차의 측면을 관통할 수 있었지만 6호전차의 정면은 관통할 수 없었다. 시험사격은 50야드에서 200야드 사이의 거리에서 이루어졌다.


기타 장비의 비교평가

M8 장갑차와 M20 장갑차: 미제 장갑차와 동일한 급의 독일제 장갑차를 비교 평가할 기준이 없다. M8과 M20은 전투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M20과 M8의 장갑은 부실하며 적이 사용하는 모든 대전차무기에 대해 사실상 아무런 방호도 제공해 주지 못한다. 상면이 뚫려 있기 때문에 적의 야포와 박격포 사격에 승무원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적 보병이 차 내부에 쉽게 수류탄을 투척할 수 있다. M20에 탑재된 50구경 기관총을 사격하려면 승무원이 상반신을 완전히 노출해야 하기 때문에 사수가 제압사격을 할때 극도로 위험하다. M8에 탑재된 37mm포는 적의 차량을 상대하는데 완전히 역부족이다.

독일군과 미군의 군복: 독일군의 군복은 유럽 전역에서 미군의 군복보다 위장효과가 더 좋다. 미군의 군장류는 독일군의 군장보다 훨씬 품질이 좋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Issac D. White(Major General, Commanding General 2nd Armored Division), United States vs. German Equipmet, (Merriam Press, 2011), pp.3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