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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7일 일요일

간만의 짐바브웨 이야기

Zimbabwe declares cholera emergency

A month ago, the hospitals were overflowing. Now they lie empty

Zimbabwe declares cholera emergency

정치적 난장판과 식량난을 겪던 짐바브웨에 이번에는 콜레라가 덮쳤다고 하는군요. 짐바브웨의 참상을 전하는 소식들을 보면 1946년 남한에 창궐한 콜레라 사태의 참상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정치적 상황은 한때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중재로 안정(????) 되어가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무가베는 반대 정파를 내각에 입각시키는 선에서 타협을 보려 했는데 효과는 꽝인듯 싶습니다.
정치적 문제는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짐바브웨가 처한 문제가 산더미로군요. 짐바브웨는 경제적으로도 파탄상태이니 국제적인 원조가 없다면 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국 등 국제사회는 경제적 위기와 전염병 창궐 등에 대한 무가베 정권의 무능에 대해 격렬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총리와 라이스 국무장관이 무가베가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격렬히 비난하는군요.

Mugabe must go, Brown insists, as crisis grips Zimbabwe

Condoleezza Rice: Southern Africa must pressure Mugabe to quit

일부 인사들은 무가베 축출을 위한 국제사회의 무력 개입도 주장하고 있군요(;;;;)

짐바브웨를 볼 때 마다 식민지에서 독립한 제3세계 국가의 정치적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능력과 정통성을 다 가지면 좋은데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죠. 물론 둘 다 없는 경우는 매우 많습니다만. 만약 둘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히 남한도 식민지에서 독립한 국가이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민감한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기 딱 좋지요.

2008년 10월 5일 일요일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살아남을 것인가?

며칠 지났지만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Obama Aide Lauds Defense Secretary - Top Adviser Hints Gates Could Keep Job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사인데 오바마의 국방분야 참모인 Richard Danzig가 게이츠의 여러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오바마도 게이츠의 여러 정책에 공감한다는 발언을 했다는군요. 오바마와 게이츠가 이라크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지만 아프가니스탄 문제등에서는 유사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잘 아실 것 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로 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니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경우 당분간 국방부장관에 머무르게 될 가능성도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비록 정권교체를 하더라도 안보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니 말을 갈아타는 것은 별로 추천할 만한 일은 아니겠지요. 게다가 럼즈펠드가 남긴 좋지 않은 유산들도 정리를 해야 할 터이고.

꽤 재미있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가디언에 좀 난감한 소식이 하나 실렸습니다.

Zimbabwe on the brink of new crisis as food runs out

정치적 난장판을 겨우 정리한 짐바브웨에 기아의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고 합니다.

아. 정말 지구촌에는 바람잘 날이 없습니다. 뭐;;; 인류가 멸망할 때 까지 그럴 것이 100% 확실합니다만.

2008년 8월 13일 수요일

간만의 짐바브웨 이야기

그루지야 사태는 정말 정신없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했다더니 몇 시간 안돼서 러시아군이 츠빌리시 방향으로 진격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오는군요.

카프카즈쪽 이야긴 정신이 없으니 간만에 짐바브웨 이야길 해볼까 합니다. 이쪽도 꽤 질질끌고 있습니다만 그루지야 보다는 상황 파악이 조금 되는 것 같습니다.

Mugabe hopes to cling to power by agreeing coalition deal with breakaway MDC faction

Reports of Side Deal in Zimbabwe

Robert Mugabe 'strikes deal to exclude Morgan Tsvangirai'

그루지야 사태가 터져서 짐바브웨에 대한 관심은 약간 덜해진 것 같습니다. 역시나 무가베는 독재자들이 잘 써먹는 야당 분열공작을 펼치고 있습니다. 야당을 분열시켜 가지고 노는 것은 남조선에서도 익히 봐오던 것이라 조금 반갑기까지 하군요.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무탐바라(Arthur Mutambara)가 무가베에 붙어서 창기라이(Morgan Tsvangirai)를 고립시키려는 형국입니다. 아주 전형적이고 흔해빠졌지만 꽤 효과가 있는 수법이죠. 물론 창기라이를 지지하는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창기라이에게 권력을 넘기도록 무가베를 압박하고 있긴 합니다만 인간의 권력욕이란 무한하니 무가베가 어디까지 나갈지 궁금합니다.

짐바브웨 사태는 평소 개인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있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이라 그 추이가 흥미롭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잡설을 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2008년 7월 8일 화요일

음베키에겐 애시당초 기대를 말았어야지

Zimbabwe sanctions could lead to civil war, Mbeki warns leaders - The Guardian

짐바브웨가 여전히 막장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빵 음베키는 서방 지도자들에게 무가베에 대한 강력한 압박은 짐바브웨를 내전으로 몰고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물론 음베키의 주장은 타당성이 제법 있다고 생각되지만 평소 그의 행태로 볼 때 그냥 가재가 게편을 드는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드는군요. 음베키와 무가베의 정책 몇 가지를 놓고 보면 둘 다 아프리카에 백인이 엉덩이를 깔고 있는 것 자체를 극도로 혐오하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평가를 내리는게 굉장히 곤란한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제 3국인에 특별히 관련 지식이 깊은것도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말이죠. 역시 식민통치를 경험한 조선사람의 입장에서는 백인을 경멸하는 현지인들의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백인 중산층 없이 국가가 제대로 돌아가느냐면 그건 결코 아니거든요. 뭐, 시간이 흐르면 해답이 나오겠지요. 그때까지 신문이나 보고 있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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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가디언 기사의 아랫 부분에 황상폐하의 말씀이 실렸습니다. 역시 세계를 자유로서 교화하겠다는 황상폐하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경하할 일 입니다.

"I wish for a world free from tyranny : the tyranny of hunger, disease; and free from tyrannical governments. I wish for a world in which the universal desire for liberty is realised. I wish for the advance of new technologies that will improve the human condition and protect our environments."

2008년 6월 22일 일요일

막장을 달리는 짐바브웨 사태

Mugabe's men bring rape and torture to Harare suburbs- GUARDIAN

Mugabe allies 'set up' political terror - GUARDIAN

Assassins in Zimbabwe Aim at the Grass Roots - The New York Times

Zimbabwe opposition asks voters to end Mugabe rule - The Washington Post/AP

Krieg gegen das eigene Volk - Frankfurter Allgemeine

Mugabe setzt auf Mord - Der Spiegel

요 며칠 사이에 짐바브웨에서 아주 난감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짐바브웨에서는 선거 때 마다 막장상태가 반복돼 오긴 했습니다만 이번엔 약간 더 난감해 보입니다.

짐바브웨 대통령 무가베가 선거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자신을 추종하는 민병대를 앞세워 정치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는군요. 소총, 그리고 칼과 돌팔매(!)로 무장한 민병대가 살인과 강간을 저지르며 대통령의 반대파와 유권자들에게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야당 당원에 대해서는 대량학살 이라고 불러도 될 수준의 테러가 가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테러의 마수가 뻗치고 있다니 할 말을 잃을 지경입니다. 이건 마치 이박사 치하의 대한민국을 살짝 업그레이드 한 듯한 막장 분위기로군요. 아니나 다를까 짐바브웨의 국가 경제도 엉망인걸 보니 그야 말로 이박사와 동급이라 해도 틀리진 않겠습니다. "Krieg gegen das eigene Volk"라는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의 기사 제목은 정말 짐바브웨 사태의 핵심을 잘 요약했다는 느낌입니다.
저 위에 링크는 하지 않았는데 AFP 통신의 한 보도에 따르면 무가베는 자신을 권좌에서 내려오라고 할 수 있는건 "신" 뿐이라고 떠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아이고 맙소사. 역시 도킨스 옹이 옳았습니다. 정말 갖가지 쓰레기들이 신의 이름을 걸고 세상을 막장으로 만들고 있군요.
짐바브웨의 막장 상태를 보니 이렇게 집에 편하게 들어앉아 대통령을 씹을 자유가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