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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4일 토요일

미군과 독일군 장비의 비교 평가에 관한 미 제2기갑사단장의 보고서 - 6




한동안 잊고 있었던(;;;;;;) 주제로군요. 지난편이 올라간게 2014년 이라니(;;;;;) 오늘은 중위~소위급 장교들의 증언을 소개합니다. 이 보고서에 실려있는 초급 장교들의 증언은 미군과 독일군 기갑장비의 성능격차를 이야기하는 서적에서 자주 인용되었기 때문에 접해보신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밖의 다른 무기에 대한 평가도 흥미롭습니다. 초급지휘관들 부터는 미군 전차의 절대적인 열세를 증언하고 있어서 내용이 대동소이 합니다. 그래도 이왕 번역을 시작했으니 이 보고서를 전부 번역한 뒤 제3기갑사단장이 아이젠하워에게 보낸 보고서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2기갑사단장의 보고서는 부사관과 사병들의 증언을 담은 부분만 번역하면 마무리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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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알로니어John J. Allonier 소위

본인은 M4 중형전차로 5호전차와 교전한 바 있다. 5호전차는 아군의 M4 보다 우수하다. 독일 전차의 강철 궤도는 우리가 사용하는 강철궤도 보다 내구성이 낮지만 접지압을 훨씬 좋게 해준다. 5호전차는 두꺼운 장갑을 가지고 있지만 기동성도 우수하다. 5호전차의 주포는 관통력이 높아서 아군의 75mm포 보다 훨씬 우수하다. 차체 기관총 사수용 관측창 또한 5호전차의 중요한 특징이다.

Issac D. White(Major General, Commanding General 2nd Armored Division), United States vs. German Equipment, (Merriam Press, 2011),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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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릭Edwin H. Reeg 중위, 소대장

판처파우스트를 사격해 본 경험이 있는데 미제 무기 중에서는 이것과 비교할 만한 것이 없다. 100미터 거리에서 명중을 시킬 수 있었다. 판처파우스트는 매우 정확도가 높고 사격하는 것도 쉬우며 5호전차와 야크트판터의 정면 장갑에 대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 명중만 하면 관통을 시킬 수 있었다. 개활지에서는 좋은 폭발 효과를 보여주었으나 지면이 질퍽한 곳에서는 45발 중 한발 꼴로 불발이 일어났다. 판처파우스트는 우리가 사용하는 바주카와 비교했을 때 파괴력이 강하지만 유효 사거리는 약간 짧고, 따로 정비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무기는 발사하는 것이 쉽고 발사하고 나서 발사관을 버리면 된다. 아군도 판처파우스트와 유사한 무기를 지급받는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제 바주카포의 발사관은 아군의 것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나은 점이 없다. 하지만 탄약은 훨씬 위력이 좋다. 미제 바주카포로는 관통하지 못하는 장갑도 독일제 바주카포로는 뚫을 수 있었다. 또한 훨씬 먼 거리에서도 관통을 보장할 수 있다.

ibid.,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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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실즈Harold A. Shields 중위, 제66전차연대 A중대

1945년 3월 2일 제66전차연대 2대대는 라인강을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대대 목표인 독일의 피흘렌Fichlen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아군 중형전차 세대가(4호전차 차체에 장포신 75mm포를 탑재한) 적의 자주포 한대에 격파되었다. 내가 지휘하는 M24 경전차 소대는 800야드 거리에서 이 자주포에 사격을 가했다. 우리 소대는 총 25발을 발사했으며 대부분이 철갑탄이었다. 적 자주포의 경사진 정면장갑은 모든 철갑탄을 튕겨냈다. 제66전차연대 I중대의 76mm포를 탑재한 중형전차 몇대가 이 자주포에 사격을 가했지만 이들이 쏜 포탄 역시 튕겨나갔다. I중대가 적 자주포에 사격을 가한 거리는 600야드 정도였다. 적 자주포는 양 옆으로 건물을 끼고 있어서 측면을 공격할 수가 없었고 오직 정면에서만 사격을 할 수 있었다. 나는 다음날인 3월 3일에 이 자주포를 직접 살펴보았다. 철갑탄은 단 한발도 정면을 관통하지 못했다. 아군의 포탄은 정면장갑에 약간의 흠집만 내고 튕겨나갔다. 그리고 이 자주포가 격파한 세대의 아군 전차도 살펴보았다. 세대 모두 독일군 자주포가 쏜 한발의 포탄에 관통이 되었으며 이 중 한대는 포탑 측면에 맞은 포탄이 반대편까지 뚫고 나갔다.

1944년 11월 17일 제66전차연대 2대대는 독일의 에데렌Ederen을 확보하는 임무를 위해 푸펜도르프Puffendorf에서 공격을 개시했다. 에데렌으로 진격하던 중 아군의 M5A1과 M4의 접지압을 독일군의 5호전차와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에데렌에 진입할 때 내가 탄 전차는 5호전차가 지나간 자국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 나는 두 전차의 야지 기동능력을 비교해 보고 싶어졌다. 나는 전차에서 내려 판터 전차의 궤도 자국을 내 전차의 것과 비교해 봤다. 5호전차의 궤도자국은 지면에서 2인치 정도 파여 있었는데 내가 탄 M5A1 전차의 궤도 자국은 3.5인치에서 4인치 정도 파여 있었다. 그리고 M4 중형전차의 궤도 자국은 5인치에서 6인치 정도 파여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독일 5호전차의 무게는 45톤으로 내가 탔던 15톤 급의 M5A1 전차 보다 세배나 무거웠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M4 중형전차는 30톤 이다.

ibid., pp.5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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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퀼렌Robert V. McQuillen 소위, 제66전차연대 A중대

나는 1944년 8월 18일쯤에 엘뵈프Elbeouf 근교에서 1개 소대의 M5A1 전차를 지휘하여 (75mm포와 76mm포를 탑재한 M4 중형전차를 장비한) 제66전차연대 G중대의 측면을 엄호하고 있었다. 우리는 적의 6호전차 세대로 부터 사격을 받았고 아군의 중형전차 세대가 격파됐다. 이 중 두대는 전소되었다. 독일 전차를 발견하자 마자 아군 중형전차들은 대응사격을 실시해 두대를 퇴각시켰다. 적의 세번째 전차는 궤도가 벗겨져 승무원들이 버리고 달아났다. 아군의 M4 중형전차들은 이 버려진 전차에 약 400야드 거리에서 76mm포를 발사했다. 세발의 포탄이 튕겨나갔다. 나중에 살펴보니 76mm 포탄은 겨우 2인치 정도를 뚫어 정면장갑에 살짝 흠집만 낸 수준이었다.

ibid.,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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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크레이크래프트David O. Craycraft 중위, 제66전차연대 3대대

5호전차의 조준경은 M4전차의 조준경 보다 우수하다. 독일제 조준경은 훨씬 또렷하고, 배율 조절이 가능하며, 배율이 높다. 게다가 거리 측정 기능도 있다. 하지만 밀폐된 상태에서는 미국제 전차의 시야가 훨씬 우수하다. M4 전차의 포탑 선회 속도는 5호 전차 보다 두 배 이상 빨라서 아군 전차는 표적에 대해 훨씬 빨리 대응할 수 있다. 5호전차는 넓은 궤도와 현가장치의 특성 때문에 셔먼 보다 우수한 접지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신형 현가장치를 가진 M4A3E8의 등장으로 아군 전차의 접지력도 크게 향상됐다. 5호전차는 마력이 높은 엔진을 장착해 강력하다. 5호전차의 무게는 기동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M4의 기동성이 5호전차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5호전차의 내부 탄약배치는 M4보다 나을게 없다.

M24전차는 M5 보다 훨씬 뛰어나다. 하지만 장갑이 약한건 마찬가지이다. 이 전차를 자주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이상의 평가를 할 수는 없다.

미제 반궤도 장갑차는 독일군의 것 보다 훨씬 우수하다. 하지만 독일제 장갑차는 더 날카롭게 선회할 수 있다. 양측의 반궤도장갑차는 장갑이 너무 얇아 탑승한 보병을 그렇게 잘 보호하지 못한다. 미제 반궤도 장갑차는 독일 장갑차 보다 탑승과 하차가 훨씬 쉽다. 전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제 2½톤 트럭은 독일제 트럭보다 훨씬 우수하다. 특히 캡 오버(Cap-over-engine) 형식의 트럭은 미제가 훨씬 많은 적재 공간을 가지고 있다.

미제 지프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88mm포는 ‘최강의 포’로 통한다. 미제 90mm포 보다 관통력과 정확도가 높다. 미제 90mm포는 포구초속이 너무 낮다. 독일의 75mm포가 미제 76mm포 보다 우수한 이유도 동일하다.

미제 30구경 기관총은 우리가 가진 장비 중에서도 최고로 꼽을 만하다. 발사속도도 적절하다. 매우 잘 만들어졌으며 혹독한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다. 아군의 50구경 기관총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우수하다. 대공용으로 탁월하다. 하지만 차량에 탑재하는 방식은 지상 공격에 부적절하다. 50구경 기관총은 경계 진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독일제 기관단총은 아군의 소화기보다 훨씬 우수하다. 발사속도도 빠르고 정확도도 높다.

아군의 카빈은 탄걸림이 잦아 인기가 없다. 게다가 탄의 위력과 살상력까지 낮다. 톰슨 기관단총은 근접 전투에서 많은 장병들이 선호하는 무기이다. 발사속도도 양호하고 공격해오는 적 보병에 대해 높은 저지력을 가지고 있다.

독일군의 바주카포는 구경이 크고 관통력도 높다. 조준장치도 아군의 바주카포 보다 뛰어나다. 미제 바주카포 포탄은 불발율도 높다.

아군의 피복류는 현재 독일군이 착용하는 모든 피복류에 비해 우수하다. 과거 독일군의 엘리트 부대는 훌륭한 피복류를 지급받았지만 현재는 피복류의 질이 급락했다. 혹한기 작전에 유용한 피복류는 다음과 같다. 1) 구형 야전상의와 바지; 2) 덧신 형식의 방한화(Shoe pacs); 3) 모직 안감으로 만들어진 벙어리장갑; 4) 모직 모자와 신형 후드 등. 코트의 방한 성능은 좋지만 너무 거추장 스럽다. 그리고 기갑 병과에서 널리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독일제 쌍안경은 아군의 것 보다 특별히 우수하지 않다.

ibid., pp.7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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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브루스Thomas K. Bruce 소위, 중형전차소대 소대장

본인은 프랑스 전역에 오래 참전하지는 않았으나 적군과 아군의 장비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왔다.

개인적으로 독일 전차는 모두 아군의 M4 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적 전차의 장갑은 아군 전차의 장갑 보다 훨씬 더 철갑탄을 잘 막아낸다. 아군 전차의 장갑이 독일 전차의 장갑 보다 나은 점 한가지는 고폭탄에 대한 방어력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아군 전차의 장갑은 고폭탄을 맞을 경우 맞은 부위가 파이는 정도이지만 독일 전차의 장갑은 금이 가거나 깨져버리는 경향이 있다. 한번은 내가 지휘한 전차가 100야드 거리에서 지연신관을 장착한 75mm 고폭탄으로 4호전차의 포탑 전면 장갑을 완전히 관통한 일이 있다.

이 밖에 다른 대전차무기를 비교하면, 아군의 것은 독일제 보다 열등하다. 특히 바주카포는 독일제가 훨씬 우수하다. 본인은 직접 독일제 바주카포를 시험해 봤는데, M4 전차에 시험사격을 했을때 모든 부위를 관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밖에 대부분의 장비는 독일제가 미제에 비해 열등하다. 특히 독일군의 차량과 피복류는 아군의 것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ibid.,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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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터 몽고메리Coulter M. Montgomery 중위, 제66전차연대

아군 전차의 조준경 조준선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배율이 충분치 않다. 신형 조준경은 구형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배율이 부족하다. 독일제 조준경은 렌즈의 품질이 우수한 듯 하다. 아군 전차의 페리스코프를 10배율이나 12배율로 만들수는 없는가? 페리스코프의 시야를 희생할 필요는 없지만 배율이 너무 낮다. 포수가 페리스코프를 사용하는게 너무 불편하다. 전차의 궤도도 넓어져야 한다. 신형 E8 현가장치는 기존의 현가장치 보다 훨씬 접지력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독일 전차의 접지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전차의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다. 전차의 내부 구조는 아군 전차가 독일 전차 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76mm포를 탑재한 전차가 그렇다. 76mm포를 탑재한 전차는 75mm를 탑재한 전차 보다 훨씬 편하다. 전차병들의 고충을 아는 사람이 설계했다고 생각된다.

우리 부대에서는 T26 전차를 본 사람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전차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보를 이룩했다고 생각한다. 신형 전차는 독일 전차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주포와 방어력을 갖췄다고 알고 있다.

기타 장비.

경전차. 75mm포를 탑재한 신형 경전차는 훌륭하다. 이 전차는 거의 모든 임무에 투입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M5는 전차로서 쓸만한 물건이 아니다. 독일군 경전차는 상대해 본 일이 없어서 아군의 경전차와 비교 평가할 수 없다.

반궤도장갑차. 아군의 것이 독일제 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독일제 보다 나아봤자 쓸데가 없다. 반궤도 장갑차는 접지력이 형편없고 방어력도 낮아 대부분의 적 화기를 막아내지 못한다.

트럭. 이 말을 하고 싶었다. 아군의 2½톤 트럭은 세계 최고의 트럭이다. 독일제 트럭보다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아군의 지프도 마찬가지로 최고다.

아군의 소화기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하지만 30구경 기관총의 총열 교체를 좀 더 쉽게 할 필요는 있다. 독일제 기관총은 총열을 순식간에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아군 기관총은 지속사격 능력과 정확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아군의 중화기도 좀 더 잘 만들수는 없었는가? 아군 화포, 특히 전차포의 포구초속이 좀 더 높았으면 한다. 독일군과 영국군은 더 많은 장약을 넣은 포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포를 만든다.

바주카포. 바주카포를 처음 개발한건 우리다. 그런데 이것 말고는 내세울 게 없다. 독일제 바주카와 비교하면 정말 형편없다. 위력 뿐만 아니라 명중율도 독일제가 높다.

피복류. 아군의 피복은 훌륭하다. 독일군의 군복보다 훨씬 실용적이다. 다만 일부 품목은 적군이 더 훌륭하다. 아군의 고글은 정말 저질이다. 독일제가 훨씬 좋다. 그리고 독일군의 동계 장비는 아군보다 우수한 것 같다.

ibid., pp.8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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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헌리John M. Hunley 소위, 박격포 소대장.

개인적으로 아군의 81mm 박격포는 보병 지원 임무에 있어서 독일제 81mm 박격포와 대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갑부대의 화력 지원에 있어서는 독일제 120mm 박격포가 훨씬 유용하다고 확신한다. 기갑부대의 화력 지원을 위해서는 155mm 곡사포 수준의 사거리와 파괴력, 그리고 현재 사용되는 아군의 박격포 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은 무기가 필요하다. 또한 개인적으로 자주박격포의 차대는 반궤도 장갑차 보다 중장갑을 갖춘 차량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경전차나 중형전차의 차대에 360도 회전이 가능한 포가를 올리면 좋을 것이다. 최근의 작전 처럼 평야 지대에서 박격포의 짧은 사거리로 인해 전차 부대를 근거리에서 지원해야 하는 경우 반궤도장갑차를 장비한 박격포 소대는 적의 직사 중화기에 극도로 취약했으며, 특히 마을이나 요새화된 거점을 우회해야 하는 경우 그런 위험이 있었다. 이런 위협을 극복하려면 중장갑을 갖춘 차대가 필요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박격포와 포탄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먼저 접촉신관을 장착한 M56포탄의 위력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근접신관을 장착한 M43A1과 M56, M57 포탄도 적에게는 큰 위협이다. 만약 M56포탄에 접촉 모드와 지연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신관을 장착하게 된다면 기존의 목적은 물론 다른 목적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박격포 소대를 완전 궤도 차량으로 편성하면 전차를 훨씬 잘 따라다닐 수 있으며 참호나 도랑 같은 장애물도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ibid., pp.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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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A. 루이스O. A. Lewis 중위

독일군은 무연화약을 사용하고 있어서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아군의 전차포는 쏘자 마자 위치가 발각된다.

독일군이 사용하는 1인용 천막은 위장무늬가 들어가 있고 접어서 판초로도 사용할 수 있어 아군이 사용하는 것 보다 좋다.

ibid.,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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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세이델Frank Seydel Jr., 소위, 소대장.

본인은 3월 3일 독일 보징호벤Bosinghoven에서 약 600야드 정도의 거리에서 두대의 5호전차와 교전했다. 이때 나는 76mm포 탑재 전차를 타고 있었고 초탄은 피모철갑탄(APC)을 썼다. 초탄은 명중했으나 그대로 튕겨나갔다. 500야드 거리에서 다시 한발을 더 발사해 명중한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에 철갑탄과 고폭탄을 합쳐 10발을 더 발사하고 나서야 독일 전차가 화염에 휩싸였다. 이때의 경험으로 독일군의 전차는 우수한 장갑을 가졌지만 포탑 선회속도가 형편없이 느리다는 점을 알게 됐다. 적 전차를 격파한 뒤 내 전차를 좀 더 유리한 위치로 이동시켜서 불타는 적 전차를 관찰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ibid.,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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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쇼펠William L. Schaufel 중위, 중대장

1945년 2월 27일 독일 오버아모트Oberamot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있던 내 중대의 제2소대는 약 3,600야드 거리에서 6호전차 두대의 공격을 받았다. 셔먼 두 대가 격파됐다. 우리는 초속 3,400피트 76mm 고속철갑탄(HVAP)을 7발 발사했으나 모두 경사장갑에 튕겨나갔다. 6호전차의 우수한 광학장비와 포구초속의 높은 주포 때문에 아군은 화력에서 열세였다. 타이거 전차에 연막탄을 발사하자 적은 철수했다. 독일군은 연막을 치는 것이 포병이나 전폭기에 목표물을 지시하는 행동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5호전차의 경우 고속철갑탄은 1,500야드 거리에서 효과가 있다. 아군 전차는 5호전차 보다 포탑 선회속도가 빨라서 적의 측면으로 우회기동을 할 때 유리하다. 우리는 4호 자주포의 측면으로 기동한 뒤 800야드 거리에서 76mm포로 사격을 해 이를 격파했다. 적 자주포는 회전포탑이 없는게 단점이다. 이 전투는 1944년 11월 16일 독일의 플로버리히Floverich에서 있었다. 이때 우리는 4발의 피모철갑탄과 지연신관을 장착한 고폭탄을 사용했다.

아군 전차는 차고가 높아서 적에게 훌륭한 목표물이다. 그리고 방사형 엔진은 출력도 낮은데다가 정비에 많은 손이 간다.

ibid.,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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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럴 오일러Ural E. Oyler 중위, 소대장.

독일군의 포구초속이 높은 전차포와 M4 중형전차의 75mm 주포를 비교하면 아군의 전차포는 실망스럽다. 과거 많은 전투에서 아군은 우리와 동일한 구경의 전차포를 사용하는 적과 교전했다. 독일 우박Uback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아군은 포구초속이 높은 75mm 포의 공격을 받아 항공지원을 받을 때 까지 전진을 할 수 없었다. 만약 아군도 독일 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포구초속이 높은 전차포가 있었다면 진격이 지체될 일도 없었을 것이며 전투 초반에 피격된 전차를 제외하고는 손실도 없었을 것이다.

독일군과 미군이 사용하는 탄약을 비교평가하면, 먼저 우유병 처럼 생긴 탄피를 도입해서 포구초속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군이 사용하는 75mm 탄약은 독일군의 75mm 탄약 보다 형편없다. 마찬가지로 아군의 76mm 철갑탄의 관통력도 높여야 한다.

아군 전차의 고무패드가 달린 궤도와 독일 전차의 궤도를 비교해보면 아군의 모든 궤도차량의 궤도폭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독일 기갑차량과 교전을 했을때 아군 전차가 연약한 지반에서는 독일 전차를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를 숱하게 목격했다.

신형 M4A3E8 전차는 많은 개량이 이루어져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차체 정면 장갑과 포탑 측면 장갑이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빼면 전차병들이 바라던 바를 적용하고 있다. M4A3E8에 고속철갑탄(HVAP)를 대량으로 보급한다면 독일 전차를 능히 대적할 수 있다고 본다.

ibid., pp.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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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런스 스워드Clarence R. Sward 소위, 소대장.

1944년 11월 17일 독일 푸펜도르프에서 게레온스바일러 방면으로 공격하던 중 M4 전차 1개 중대가 나의 경전차 소대를 앞서 철길을 건넜다. 아군 전차들이 400야드 정도 전진했을때 독일군이 사격을 개시했고 아군 중형전차들도 응사했다. 20분 동안 중형전차 9대와 경전차 1대가 격파됐지만 독일 전차는 단 한대도 격파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목격한 적 차량은 전차 혹은 자주포 네대였다.

ibid.,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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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라록William E. Larock 소위, 소대장.

1944년 11월 16일 내가 탄 M5A1 경전차는 40야드 거리에서 독일군의 바주카포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직경 1인치 정도의 구멍이 뚫렸고 파편이 차내로 튀어들어왔다. 피격된 부위는 차체 좌측면 후부였다. 어쩌면 최소 두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을지도 모르지만, 조종수가 평소 피격된 위치에 외투를 둘둘 말아서 보관하고 있었던 덕분에 사망자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공격으로 세명이 부상을 당해 2개월간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차체 내부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ibid.,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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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코스토우Peter Kostow 중위, 제67전차연대 C중대 소대장.

50야드 거리에서 독일군 8명을 발견하고 37mm 산탄(Canister)를 발사한 일이 있다. 독일군은 포탄의 발사음과 폭발에 겁을 먹고 항복했다. 하지만 포로들은 상처 하나 없었다.

경전차를 몰고 적에 대해 정면 공격을 감행한 일이 있었다. 적의 5호전차 2대를 만나 수많은 37mm 철갑탄을 발사했지만 무력했다. 적은 우리 경전차 두대를 격파해 화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우리는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ibid.,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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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화이트James A. Whiter Jr., 중위, 제67전차연대 중대장.

본인이 소대장 보직에 있었을 때의 일이다. 독일의 게레온스바일러 인근에서 아군의 좌측으로 우회하려는 5호전차 한대를 발견하고 소대의 화력을 집중해 공격했다. 800야드 거리에서 사격을 개시해 적 전차가 후퇴하도록 했다. 교전을 계속하면서 거리가 1500야드까지 벌어졌다. 나의 소대는 75mm M4전차 3대와 76mm M4전차 2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내가 직접 목격한 명중탄만 해도 75mm와 76mm를 합쳐 10발이었다. 5호전차는 엄폐가 가능한 지점에 도달하자 내가 탄 차량에 명중탄을 날렸고 내 전차는 관통당해 화염에 휩싸였다. 개인적으로는 포구제퇴기가 달린 M4A3E8이 여지껏 내가 본 아군 차량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고속철갑탄을 대량으로 보급받을 수 있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ibid.,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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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오스본Thomas H. Osborne 중위, 제67전차연대 I중대 부중대장

2500야드 거리에서 적 6호전차를 목격한 일이 있다. 적 전차는 측면을 우리쪽에 드러내고 있었고 두개의 수로가 지나가는 능선 위에 호를 파서 차체를 숨기고 있었다. 다른 부대가 전진하려고 했으나 두 대의 전차만 잃고 후퇴해야 했다. 적 전차는 능선 위에서 하루 하고도 반나절을 버틴 끝에 탄약이 소모되어 후퇴했다. 이때 내가 지휘한 소대는 적의 6호전차를 몰아내기 위해 수많은 철갑탄, 연막탄, 고폭탄을 발사했다. 우리 소대만 최소한 75mm 철갑탄 10발에서 15발 정도를 명중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도 전진할 수 없었고 적 전차의 승무원들도 아군의 공격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 같다.

ibid., p.109.

2014년 7월 14일 월요일

미군과 독일군 장비의 비교 평가에 관한 미 제2기갑사단장의 보고서 - 5



이번 포스팅은 대대장과 중대장급 지휘관들의 증언입니다. 지난 포스팅과 비슷하게 미군 기갑장비에 대한 비판과 HVAP탄의 보급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좀 특이한 내용으로는 C레이션에 대한 혹평이 눈에 띄는군요. 예전에 "한국전쟁 중 미군 전투식량에 대한 이야기 하나"에서 다뤘던 것 처럼 C레이션은 당대 최고의 전투식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역이었던 모양입니다. 

번역을 하면서 "4호전차 스페셜", "타이거 로얄(쾨니히스 티거)" 같은 영어식 표현은 그대로 살렸습니다.


헨리 제이언Henry Zeien 소령, 제66전차연대 1대대장 

본 대대는 아직 90mm포 탑재 M26 전차를 운용하지 못했습니다. 

본인은 다음과 같은 점 때문에 독일군의 5호전차가 우리의 M4 계열 전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5호전차는 훨씬 우수한 주포와 장갑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군의 75mm포와 76mm포가 독일 전차의 전면 장갑을 관통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아군 전차의 장갑이 열세하다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입니다.(The disadvantage in inferior armor is not considered as great as the fact that our 75mm and 76mm guns will not penetrate the front of the German tanks.) 

그리고 전차대대가 보유하고 있는 박격포는 독일군의 박격포와 비교했을때 사거리가 부족합니다. 아군 박격포의 사거리는 너무 짧아서 ‘’공격 개시선”에서 출발한 이후에는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방어 작전에서는 81mm 박격포가 쓸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군의 반궤도장갑차, 경전차, 트럭, 피복류는 독일군 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Issac D. White(Major General, Commanding General 2nd Armored Division), United States vs. German Equipmet, (Merriam Press, 2011),  pp.47~48.


필립 칼훈Philip C. Calhoun소령, 제66전차연대 3대대장.

88mm 전차포와 대전차포, 5호전차의 75mm포, 4호전차와 3호돌격포와 대전차자주포에 탑재된 장포신 75mm포는 90mm 구축전차에 탑재된 90mm 전차포를 제외한 아군의 모든 전차포보다 우수합니다. 88mm 전차포와 5호전차에 탑재된 75mm 전차포는 높은 포구초속과 곧은 탄도 때문에 아군의 90mm 전차포 보다 우수하며 적군은 조준한 목표를 명중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5호전차와 6호전차의 주포에는 포구 제퇴기가 달려 있기 때문에 아군의 90mm 전차포 사수나 단차장에 비해서 쉽게 사격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독일 전차의 장갑은 아군 전차에 장갑에 비해 관통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아군의 75mm포와 75mm포를 사용한 시험 사격에서 아군 전차에 대한 명중탄은 5호전차의 전면 장갑에 비해 훨씬 많이 관통되었습니다. 미군 전차의 장갑이 독일군 전차의 장갑에 비해 훨씬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다만 미군 전차의 장갑은 독일 전차의 장갑 처럼 깨지지는 않았습니다.(However, American armor dose not shatter as the German does.)

5호전차는 독일군이 보유한 전차 중 가장 우수한 차량이며 아군의 전차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면 훨씬 뛰어납니다. 그리고 판터는 접지압이 낮고 아군의 전차가 기동을 할 수 없는 진창과 설원과 같은 험한 지형에서 기동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아군의 전차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아군 전차에 탑재된 포드제 엔진은 적 전차에 탑재된 마이바흐나 메르세데스 엔진보다 뛰어납니다. 비록 독일군 전차의 엔진은 출력이 높아 출력에 여유가 있고 5호전차는 기동이 곤란한 곳을 돌파할 수 있지만 아군 전차의 엔진에 비해 과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독일 전차의 경사 장갑과 우수한 접지압은 지금까지 목격한 어떠한 전차 보다 뛰어납니다.

독일 전차의 조준경은 거리 측정을 위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원리는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는 것과 비슷합니다. 독일군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거리에서도 명중을 시키는데 이것은 정확하게 거리를 측정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독일 전차의 조준경에는 광량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5호전차와 6호전차에 장착된 조준경은 아군 전차의 조준경에 비해 배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탄종에 따라 조준선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렌즈도 아군의 것에 비해 우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빛 투과율도 뛰어납니다.

Ibid., pp.71~72.


폴 베인 주니어Paul A. Bane Jr., 소령, 제67전차연대 3대대 작전장교.

본인은 전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포라고 생각합니다. 미군의 M4 전차는 독일군의 4호전차 스페셜이 높은 포구초속과 포구 제퇴기를 가진 75mm포를 장착했을때 부터 화력에서 열세였습니다. 5호전차(팬서)와 6호전차(타이거), 그리고 가장 최근에 등장한 타이거2(로얄)은 75mm포와 76mm포를 탑재한 M4 전차를 화력면에서 압도합니다. 본인은 아군 전차가 독일군의 5호전차와 6호전차의 두꺼운 정면장갑을 격파하지 못하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심지어 300~500야드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도 그렇습니다. 반면 독일군의 5호전차와 6호전차는 아군의 중형전차를 2,500~3,000야드에서 격파할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에 있었던 뢰어강 공세 당시 제67연대의 전투단은 게레온스바일러 부근에서 한두대의 5호전차나 6호전차가 장거리에서 포격하는 것 때문에 여러 차례 진격이 돈좌되었습니다. 본인은 이 작전에서 1개 소대의 M4 전차가 1,500야드 거리에서 단 한대의 5호 전차를 상대로 최소한 10발의 75mm 및 76mm AP탄을 명중시키고도 이 전차를 격파하지 못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 5호 전차는 겨우 5분 사이에 네대의 아군 중형전차를 격파하거나 기동 불능으로 만들었습니다.

아군 전차병들은 76mm포의 HVAP탄으로 몇 차례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전차당 다섯발 이상을 보급할 수 없었으며 최근의 작전에서는 전차 당 두발만 보급되었습니다. 그리고 HVAP탄을 보급받은 전차들은 이 탄을 사용하고 재보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독일군은 포구초속이 높은 전차포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장거리에서 정확한 사격이 가능한 우수한 조준경을 개발했습니다. 독일군의 전차포 조준경은 현재 M4 전차에 사용하고 있는 조준경 보다 배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우리 전차병들은 배율이 더 높은 조준경을 원합니다.

76mm 전차포를 장비한 전차의 전차병들은 포구 화염 때문에 주포의 사격 결과를 관측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때문에 관측을 담당한 병사가 전차 밖에 있어야 합니다. 최근에 주포에 포구제퇴기를 장비한 M4A3E8 전차를 몇대 보급받았습니다. 시험 사격과 실전에서 포구제퇴기가 유용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우리는 포구 제퇴기가 주포의 중요한 구성품이라고 생각합니다.

Ibid., pp. 102~103.


존 롤러 주니어John B. Roller Jr. 대위, 제66전차연대 A중대장

본인은 1945년 3월 17일 미군의 바주카포, 독일군의 바주카포와 판처파우스트의 관통력을 비교평가 하기 위해 이미 격파된 미군의 M4 전차에 실험을 했습니다. 1백야드에서는 모든 무기가 전차를 관통했지만 독일군의 무기가 관통한 흔적이 미제 바주카포 보다 컸습니다. 포탑에 명중했을때 미제 바주카포가 관통한 구멍은 매우 작아서 대략 ½인치 정도였습니다. 반면 독일제 바주카포는 적어도 1인치는 되는 구멍을 냈으며 판처파우스트는 2¾인치 정도의 구멍을 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제 바주카포가 전차나 전차 승무원에게 물리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반면 독일제 바주카포는 전차와 승무원 양쪽에게 더 큰 파괴력을 발휘한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판처파우스트에 맞았다면 포탑에 탔던 승무원들은 몰살당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44년 11월 17일 독일의 푸펜도르프에서 본인이 지휘하는 M4 전차 5대로 편성된 소대는 독일군의 6호전차에 대해 반격을 시도했습니다. 이때 내가 지휘한 소대는 3대의 76mm포 전차와 2대의 75mm포 전차로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내 전차(75mm포)가 가장 먼저 전진해 오는 6호전차에 사격을 시작했습니다. 1,300야드에서 발사한 두번째 탄이 명중했지만 튕겨나갔습니다. 이때 소대의 다른 차량들도 사격을 개시했습니다.(한대는 사격 위치를 잡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소대의 일제사격으로 타이거 탱크는 멈춰서 더이상 전진해 오지는 않았지만 여러발의 명중탄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발도 관통하지를 못했습니다. 이 타이거 탱크는 내가 탄 전차와 소대 선임부사관의 전차를 격파했으며 내가 탄 차량의 조종수와 전방기관총수가 전사하고 나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타이거 탱크는 후퇴했으며 아마도 뢰어 강을 건너 탈출한 것 같습니다.

최근 제2기갑사단이 라인강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본인은 8대의 M5와 8대의 M24 경전차로 편성된 중대를 지휘했습니다. 전차전은 단 한차례 있었는데 중대의 M24 한대가 독일군의 4호전차와 약 200야드 거리에서 정면으로 격돌했습니다. M24가 선제 사격을 가해 4호전차의 전명장갑을 명중시켰지만 튕겨나갔습니다. 이 명중탄으로 적 전차의 승무원들은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군 전차가 두번째 탄을 발사할 때 까지 적 전차는 반격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명중탄으로 4호전차는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나중에 조사를 해 보니 첫번째 탄은 장갑이 가장 두꺼운 차체 전면 장갑에 맞았고 2인치 정도의 흔적을 남기고 관통하질 못했습니다. 두번째 탄은 조종수 해치 근처에 맞아서 관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Ibid., pp.60~62.


찰스 켈리Charles B. Kelly 대위, 제66전차연대 D중대장.

아직 M26 전차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90mm 전차포는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우수한 대전차무기라고 생각합니다. 90mm포를 탑재한 구축전차를 통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D중대 중대원들의 전차에 관한 의견을 취합한 결과는 전반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중대원들은 전체적으로 모든 76mm포 탑재 전차에 더 많은 HVAP탄이 보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 탄약은 너무 부족합니다. 실전경험과 실험을 통해 HVAP탄이 APC탄 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현재 있는 HAVP탄은 창고에 쌓아둘 것이 아니라 모두 보급해서 즉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타이거와 팬서 탱크는 전혀 기동력이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푸펜도르프에서 여러대의 타이거 로얄(쾨니히스 티거)과 격돌했습니다. 타이거 로얄은 매우 약한 지반에서도 기동을 할 수 있었으며 궤도가 아군의 전차 처럼 약한 지면에 깊게 빠져들지 않았습니다. 아군의 전차가 접지압이 부족한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므로 궤도를 넓혀야 합니다. 임시 변통으로 덕빌을 달았지만 전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독일 전차는 정지 상태에서 선회 반경이 매우 좁은데 이런 성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군의 전차도 이런 성능을 가졌으면 합니다. 5호전차의 조종 장치에는 부스터가 달려있어서 아군의 전차 보다 쉽게 조종할 수 있습니다.

5호전차와 6호전차의 두꺼운 정면장갑과 경사각은 훌륭합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해야 합니다.

아군 전차의 포수들은 독일군의 조준기는 아군의 것 보다 배율이 높기 때문에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일군의 조준기를 실제로 사용해서 사격해 본것은 아닙니다. 독일군 포수들의 관측 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매우 먼 거리에서도 높은 명중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사격이 형편없을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원인 때문으로 보이며 독일군이 사용하는 조준 장치의 문제점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비병들은 포드제 엔진을 장착한 전차의 후방 엔진실에 달린 큰 점검창을 호평하고 있습니다. 정비병들은 정비를 신속하고 간단히 할 수 있도록 전차의 차체 하부에 점검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포드사에서 제작한 엔진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지적을 덧붙여야 겠습니다. “실린더가 두개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겁니다.(If you’d add two more cylinders you’d have an engine.)” 변속기의 싱크로나이저는 보다 거친 작전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개량되어야 합니다. 기동륜이 느슨해 지거나 볼트를 부러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동륜을 조립할 때 돌 핀doll pins이나 키를 사용해야 합니다. 계기판 중에서 유압계의 표시 범위가 충분하지 못합니다. 유압계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홈라이트Home-Lite에 대형 필터를 장착해서 휘발유에 섞인 수분을 걸러내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특히 추운 날씨에 엔진 고장을 크게 줄여 줄 것 입니다. 연료 차단 기능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너무 자주 고장이 납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 홈라이트에 머플러를 달아야 합니다. 소음이 심해서 야간 작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모든 전차에 난방 설비를 갖춰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아군의 장비는 대부분 독일군의 장비 보다 우수하다는 의견에 우세합니다. 피복, 전투식량, 개인장구류, 그리고 전차를 제외한 차량 등이 포함됩니다.

Ibid., pp.62~64.


헨리 존슨Henry W. Johnson대위, 제66전차연대 F중대장

T26 전차를 실제로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독일군의 5호전차나 6호전차와 비교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M4셔먼 전차(75mm와 76mm)를 지휘하여 독일군과 교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 전차에 대해 비교평가를 내리겠습니다.

5호전차와 6호전차의 폭이 넓은 궤도는 셔먼 전차의 폭이 좁은 궤도에 비해 야지 및 진창, 눈덮인 지형에서 훨씬 나은 주행이 가능하게 합니다. 야전에서 임시변통으로 덕빌을 장착하면 셔먼의 궤도 폭을 좀 더 넓힐 수 있지만 독일군의 5호전차나 6호전차의 궤도 만큼 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합니다. 개인적으로는 5호전차와 6호전차가 아군의 셔먼 전차보다 월등히 우수한 기동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전차포는 포구 초속이 높아서 아군의 셔먼 전차보다 원거리에서 교전이 가능합니다. 저는 아군 전차들이 1000야드 이상의 거리에서 격파된 것을 수없이 목격했지만 셔먼전차가 5호전차나 6호전차를 300야드 이상의 거리에서 격파한 것은 단 한번도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괴된 5호전차와 6호전차는 대부분 근접항공지원에 당했거나, 독일군이 자폭을 시켰거나, 항공기의 직접 공격에 당한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 격파된 아군 전차의 85%는 적의 자주포, 전차, 대전차포에 격파된 것 입니다. 개인적으로 독일 전차의 장포신 75mm와 88mm포는 아군의 포구 초속이 낮은 75mm포와 76mm포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셔먼 전차는 외형 때문에 2000~3500야드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셔먼은 독일군의 5호전차나 6호전차 보다 차고가 높습니다. 셔먼 전차가 적탄을 튕겨내는 것은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군의 철갑탄은 적전차의 전면 경사장갑과 포탑에 맞고 그냥 튕겨나가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개인적으로 독일군의 5호전차와 6호전차는 구조면에서 셔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전차는 순항속도가 느린데 이때문에 이동해서 요란한 소리를 내는 엔진을 탑재한 아군 전차에 몰래 접근할 수 있습니다.

독일군은 무연 화약을 사용하고 있어서 매복을 하고 있으면 찾아내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아군 전차포의 발사 섬광은 적군이 쉽게 발견해사 경계를 할 수 있으며 먼 거리에서도 포착됩니다. 5호전차와 6호전차는 장갑이 두꺼워서 아군의 포탄을 튕겨내지만 아군 전차의 장갑은 적군의 강력한 전차포에 쉽게 관통이 됩니다.

전반적으로 아군의 셔먼 전차는 대략 독일군의 3호전차나 4호전차와 비슷한 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의 5호전차와 6호전차는 훨씬 나은 구조, 우수한 장갑, 우수한 접지압과 기동성, 월등히 우수한 주포와 좋은 조준기, 그리고 우수한 탄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등급으로 분류해야 합니다.

Ibid., pp.50~51.


조셉 로버츠Joseph S. Roberts 대위, 제66전차연대 G중대장

이 보고서에 실린 다른 사병과 부사관들의 증언을 볼때 전반적으로 독일군의 장비, 특히 전차와 대전차무기는 아군의 것 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인 것 같습니다. 증언을 한 장병들은 우리가 기갑전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원인이 단차간의 전차전이 아니라 아군이 투입하는 전차의 숫자와 공세의 속도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병사들은 “우리에게 독일제 탱크와 전차포를 준다면 뭐든지 무찌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본인은 프랑스에서 10개월, 시칠리아에서 1개월의 실전을 경험했습니다. 본인은 이 보고서에 실린 모든 증언에 동의합니다.

Ibid., pp.78~79.


존 맥너리John A. McNary 대위, 제66전차연대 제2대대

이하의 내용은 여러 장병의 의견을 취합하여 요약한 것 입니다.

M26전차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90mm포를 장착한 구축전차를 관찰한 바를 감안하면 독일군의 75mm포와 88mm포가 전차를 상대로 훨씬 효율적이라는 의견입니다.아군의 전차포는 여전히 포구초속이 낮습니다.

아군 전차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낮은 접지압, 포구초속이 높은 주포, 그리고 개선된 조준경입니다.

M4A3 105mm 돌격포에 대해 가장 많이 제기되는 불만은 포탑 회전이 수동이라는 것 입니다. 장병들은 105mm 돌격포를 전방에 배치해 직접 화력지원을 하려면 포탑을 빨리 회전 시킬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돌격포는 매우 우수한 근접지원화력입니다. 승무원은 적의 대포병 사격으로 부터 보호받으며 주포는 360도로 회전할 수 있습니다.

미군이 사용하는 바퀴 달린 차량은 독일군이 보유한 다른 어떤 차종 보다 우수합니다. 아군의 반궤도차량은 독일군의 것 보다 우수하지는 않더라도 대등한 수준입니다. 아군의 반궤도 차량은 중화기를 탑재하거나 무거운 짐을 싣기에는 부적절합니다.

미군의 소화기는 독일군이 보유한 것 보다 낫다는 의견입니다.

바주카포는 독일군이 사용하는 것 보다 가볍지만 위력은 그보다 못합니다.

아군의 우의와 휴대용 천막은 매우 형편없으며 신품인데도 비가 샙니다. 피복은 겨울에 착용하기에는 너무 얇고 보급도 제때 되지 못했습니다.

C레이션은 데워 먹어도 맛이 없습니다. 병사들은 이것 말고는 먹을게 없을 경우에나 C레이션을 먹으며 맛을 내기 위해 이런 저런 것들을 넣습니다.

M4A3의 엔진그릴에는 이물질을 막기 위해 망을 치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전차병들의 신발에 묻어서 뭉친 진흙을 막을 수 있습니다.

탄약고는 포탑 바스켓에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재배치 해야 합니다. 탄을 탑재하면 탄약고 문이 잘 닫히지 않아서 열린 문이 포탑 바스켓에 걸리적 거리게 됩니다. 탄약고에 여유 공간을 두거나 포탄을 고정시켜서 탄약고의 문을 닫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핸드 스로틀의 슬리브가 전차의 하부에 붙어 있는데 이것을 윗쪽으로 옮겨서 진흙에 오염되거나 물이 스며들어 스로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스로틀을 조작할때 슬리브 안으로 먼지나 녹이 들어오거나 틈에 끼이게 되면 스로틀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슬리브의 위치를 높은 곳으로 바꾸면 이런 문제가 크게 줄어들 것 입니다.

전차 뒷 부분의 배기구는 좀 더 튼튼한 재질로 교체해야 합니다. 현재 전차의 배기구는 너무 약해서 쉽게 파손됩니다.

독일군의 바주카포는 아군의 것 보다 우수합니다.

독일군의 기관총은 아군의 기관총 보다 총신을 빨리 교체할 수 있습니다.

독일군의 포는 포구 초속이 매우 높습니다. 주포의 발사와 재장전이 아군 보다 빠르고 위력도 높습니다. 독일군 전차의 궤도는 아군 전차의 궤도보다 접지압이 훨씬 우수합니다. 아군의 전차는 지금 보다 궤도의 폭을 더 넓혀야 합니다.

아군의 장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독일군의 장비 보다 우수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을 가지고 전선에 나오면 독일군은 이미 더 나은 것을 투입하고 있고 우리는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가지고 있는 장비로 싸움을 해야 합니다.

독일군의 우의는 좋은데 아군의 우의는 비가 샙니다. 소형 천막도 똑같습니다.

독일군의 대전차포는 포구초속이 높고 사정거리도 깁니다. 아군의 대전차포는 단거리에서 경잡갑 차량을 상대할때는 쓸만합니다. 90mm포의 포구초속이 조금만 높다면 좋을것 입니다.

독일군의 전차는 아군의 전차보다 우수합니다. 접지압이 낮고 화력이 높으며 기동성도 뛰어납니다. 아군의 전차는 숫자는 많지만 성능은 떨어집니다.

아군의 일반 차량은 독일군의 차량보다 우수합니다. 야지 주행이나 도로 주행 모두 아군이 우세합니다.

아군의 M1 소총은 소화기중에서는 가장 우수합니다. 이 총은 반자동에 클립 급탄을 하는데 독일군의 소총은 노리쇠 장전식입니다. 독일군의 신형 자동소총은 아직 M1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독일군의 기관총은 발사속도가 빠르지만 정확도는 아군의 기관총이 높습니다.

아군의 피복류는 전반적으로 품질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좋으며 디자인도 좋습니다.

독일군의 5호전차는 아군의 M4 전차보다 기동성이 뛰어납니다. 5호전차의 주포는 포구초속도 높습니다. 5호전차는 궤도가 넓어 접지압이 낮습니다.

M4 전차는 포탑 선회가 빠릅니다. 엔진은 훨씬 좋아서 정비하기가 쉽습니다.

미제 트럭은 우수합니다. 아군의 M2, M3, M4와 동급의 독일제 중형 반궤도차량은 미제 보다 성능이 떨어집니다.

미군의 야포류는 독일군 보다 우수합니다. 기동 수단이 많으며 야포의 숫자도 많고 탄약도 우수한데다 포병 관측 장비도 뛰어납니다. 독일군의 바주카포는 미제보다 우수합니다. 관통력이 높습니다. 크기를 고려하면 브라우닝 기관총이 독일군의 기관총보다 낫습니다. 독일군의 기관총은 발사속도가 빠르지만 정확도는 브라우닝 기관총이 더 뛰어납니다. M1소총은 독일군의 어떠한 소총보다 우수합니다. 45구경 콜트 권총과 기관단총도 저지력이 높아서 독일군의 루거나 기관단총 보다 우수합니다. 미군의 박격포는 독일군의 것 보다 뛰어납니다. 아군의 박격포는 목표에 따라 다양한 탄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독일군의 박격포는 조준기가 아군의 것 보다 우수합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자주박격포의 차대를 개량해야 합니다. 전차 차체에 탑재해 회전판을 설치하고 그 위에 박격포를 탑재해 360도 회전이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미군의 피복과 개인장구류는 독일군의 것 보다 우수합니다.

구경 75mm에서 155mm 사이의 중화기는 제대로 비교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일군의 75mm포와 88mm포는 포미압력과 포구초속이 높아서 아군의 전차포 보다 우수합니다. 이때문에 독일군의 전차포는 철갑탄을 사용할때 월등한 관통력을 가지며 고폭탄을 사용할대는 사거리와 정확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포신의 길이와 포구초속, 그리고 작약의 양도 정확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아군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바퀴 차량은 견인능력, 접지압, 엔진 출력, 융통성이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미군의 소화기는 비슷한 종류의 독일군 소화기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데 그 이유는 신뢰성, 정확성, 그리고 관리 및 수입등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발사속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독일군은 물론 미군도 편리한 방한복을 충분히 보급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Ibid., pp.56~59.


제임스 화이트 주니어James A. White Jr., 중위, 제67전차연대 중대장

본인은 소대장으로 있을 때 독일의 게레온스바일러에서 아군의 좌익으로 우회하려는 독일군의 5호전차 한대에 소대의 화력을 집중시켰습니다. 우리 소대는 약 800야드 거리에서 사격을 시작했고 5호전차는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소대는 1,500야드 거리로 물러날 때 까지 사격을 계속했습니다. 우리 소대는 75mm포를 장비한 M4 세대와 76mm포를 장비한 M4 두대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본인은 최소한 열발의 75mm와 76mm포탄이 명중한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 5호전차는 엄폐할 수 있는 지점까지 후퇴한 뒤 내가 탄 전차에 포탄을 명중시켰습니다. 이 포탄은 그대로 관통해 전차에 화재를 일으켰습니다. 본인은 M4A3E8 전차가 지금까지 탑승했던 차종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양의 HVAP탄을 보급받을 수 있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bid., 107.


윌리엄 쇼펠William L. Schaufel 중위, 중대장

우리 중대의 제2소대는 1945년 2월 27일 독일의 Oberamot에서 약 3,600야드 거리에서 두대의 타이거 전차와 교전했고 두대의 셔먼이 격파됐습니다. 우리는 초속 3,400야드의 76mm HVAP탄을 사용해 일곱발을 타이거 전차의 측면에 명중시켰지만 모두 튕겨나갔습니다. 6호전차의 우수한 조준경과 주포의 높은 포구초속, 그리고 더 좋은 탄약 때문에 우리는 먼 거리에서 압도당했습니다. 타이거 전차에 연막을 치자 적은 후퇴했습니다. 독일군은 연막을 치는 것이 포병이나 전투폭격기에 목표물을 지시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초속 3,400피트의 HVAP탄은 약 1,500야드 거리에서 5호전차 팬서를 격파할 수 있습니다. 아군 전차의 포탑 선회 속도는 적 전차보다 빠르고 이를 활용해서 적 전차의 측면으로 치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군 전차의 76mm 주포는 적의 4호 구축전차를 측면에서 격파하기 위해 800야드 까지 접근해야 합니다. (적의) 자주포는 선회 포탑이 없기 때문에 취약합니다. 1944년 11월 16일 독일의 플로버리히Floverich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네발의 APC탄과 지연신관을 장착한 고폭탄으로 적 구축전차를 격파했습니다.

아군 전차는 너무 차고가 높습니다. 그래서 적에게 좋은 표적이 됩니다. 아군 전차의 방사형 엔진은 출력이 부족하고 정비 소요도 높습니다.

Ibid., pp.91~92.

2014년 7월 10일 목요일

2차대전기 미영 연합군의 전차 손실에 대한 통계 :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 - (6)



이번 포스팅 부터는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의 부록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보고서는 재미있게도 부록이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록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제2차대전 중 프랑스군의 전차 손실원인, 두번째는 제2차대전 중 대전차 지뢰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 마지막 세번째는 제2차대전 중 독일군의 전차 손실원인입니다. 이 중에서 2차대전 중 대전차 지뢰의 효율성에 대한 연구는 분량이 꽤 많아서 미육군이 존스홉킨스 대학에 이 연구의 용역을 맡길 당시 대전차 지뢰의 운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부록의 첫번째 내용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정부가 조사한 프랑스군의 전차 손실 원인입니다. 미군이나 영국군의 조사 보고서와는 달리 내용이 간략한게 아쉽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정부가 1945년 전쟁이 끝난 뒤 1940년 전역에서 발생한 피해를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상세한 조사가 이루어 지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조사 대상은 기갑사단 4개, 경기계화사단 5개, 기계화기병사단 1개, 기타 독립 정찰부대와 전차대대라고 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조사에서는 경미한 손상을 입어 야전부대가 회수한 차량들은 손실내역에서 제외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군이 1939년 부터 1940년까지 상실한 전차의 손실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 프랑스군의 전차 손실 원인(1939~1940)
손실원인
대수
비율(%)
포격(전차포 및 야포)
1,669
95.4
지뢰
45
2.6
항공기
35
2.0
총계
1,749

[출처: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B, Table XXVII, p.48.]

프랑스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1940년 전역에 투입된 프랑스군의 전차는 총 4,071대이며 이 중 항복 이후 프랑스 정부에 남은 것은 250대 가량이었다고 합니다. 1940년 5월 10일 부터 6월 25일 사이에 전장에서 회수되어 수리된 전차가 몇대인지는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하는군요.1)

프랑스가 해방되어 재편성된 프랑스군이 실전에 참가한 1944년 부터 1945년까지의 조사는 더 소략합니다. 이 기간동안 프랑스군은 549대의 전차와 95대의 구축전차, 134대의 장갑차(Combat Car)를 잃었다고 합니다. 완전 손실은 대부분 포격과 보병의 휴대용 대전차화기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며 지뢰로 인한 완전 손실은 거의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 시기의 손실 원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포격이었다고 합니다.2)

1)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B, pp.48~49.
2) Technical Memorandum ORO-T-117, Survey of Allied Tank Casualities in World War II(1951. 3. 31), Appendix B,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