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정신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妄想劇場] 헬싱 - 예고편???
[妄想劇場] 헬싱 1-2화
[妄想劇場] 헬싱 3-4화
[妄想劇場] 헬싱 5화
-서해해상, OO페리호
“미치겠네;;;”
여객선의 승객과 선원들은 취객 박연차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바다에 던져 버릴 수도 없고;;;;”
박연차는 승객들의 짜증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계속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앗! 저게 뭐야?”
저 멀리서 바다를 가르며 쾌속으로 질주해오는 오리보트 한 척이 있었다. 그리고 그 보트에는 한 남자가 우뚝 서 있었으니 그는 바로.
허! 경! 영!
만취해서 헤롱거리던 박연차도 순간 엄청난 기운을 느끼고 눈을 떴다.
“녀석이 온다!”
박연차는 허경영을 유인하라는 무현 소좌의 지령을 떠올렸다. 박연차는 허경영을 맨정신으로는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만취하도록 술을 퍼먹었으나 허경영의 기를 느끼자 조금씩 제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 녀석이야! 그 녀석이야! 광기의 대변자가 온다’
박연차는 사지가 떨렸다.
타앗!
허경영은 오리보트를 여객선의 우현에 대고는 바로 여객선으로 뛰어올라 갑판 한가운데 우아하게 착지했다.
“10대 공약 제1호 개방!”
박연차는 뭔가 지껄이려고 했으나 술에 취해 혓바닥이 꼬여버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어버버….”
허경영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박연차에게 다가갔다. 허경영은 만취해서 몸도 가누지 못하는 박연차에게 사자후를 토하기 시작했다.
“박연차! 만취해서 고성방가를 하는 것은 경범죄라는 것을 모르는가?”
“!”
“내가 저술한 ‘3,000명의 살생부’는 읽어 봤나?”
박연차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허경영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친절하게 설명했다.
“내가 집권하면 3,057명의 사회지도층에 대한 퇴출수사와 재산조사 및 회수에 착수할 예정이다. 두렵지 않나?”
“어버버버;;;;;”
박연차는 뭔가 지껄여야 겠다는 생각은 했으나 도데체 말로 나오지가 않았다.
‘쉬발. 술을 너무 마셨구나.’
그러나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허경영의 사자후는 자비심 없이 박연차의 귓전을 때렸다.
“그리고 나는 우리나라 상류층이 포탈하고 있는 연간 100조원의 소득세를 모두 징수해 경제혁명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다. 박연차! 너는 모범납세자인가?”
‘끄으;;;;;’
“자. 국립부정부패자 전시관에 면상을 올리기 싫다면 지금이라도 죄를 뉘우쳐라!”
“끄어어어~”
박연차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허경영에게 도전한 것을 후회했다. 박연차는 허경영을 맨정신으로도 상대할 수 없고 만취상태로도 상대할 수 없다는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
-서울톨게이트 전방 2km
“박연차. 수고했다. 작전은 성공이다! 완벽해!”
무현소좌가 탑승한 선두의 리무진 버스 앞에 서울톨게이트가 나타났다.
“서울이다!”
버스에 타고 있던 노사모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무현소좌는 마이크를 잡았다.
“그렇다. 저것이 우리가 기다리고 염원했던 서울의 불빛이다! 나는 약속대로 제군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저 그리운 정치판으로!”
“소좌님!”
“자. 그리고 30분 뒤면 한강을 건너 여의도로 간다!”
이때 버스기사가 말했다.
“강변순환도로가 조금 막힌답니다.”
“….”
무현소좌는 다시 말을 계속했다.
“자, 어쨌건 늦어도 한 시간 뒤면 한강을 건너 여의도로 간다. 자! 제군들. 깽판을 만들어라!”
-한나라당 상황실
“큰일났습니다. 대표님. 영등포 지구당사가 통신두절. 연락을 취할 수 없습니다!”
“동작구 지구당으로부터 전보! 정체불명의 바보들과 교전 중!”
한나라당 당사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당사에 와 있던 박근혜는 시계를 쳐다봤다.
“시작됐다. 드디어 시작된 겁니다.”
이때였다. 손학규와 그 일당이 상황실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하하하! 박희태에다가 박근혜까지 와 있군! 행운인걸!”
“큭큭큭!”
박근혜는 손학규를 비웃었다.
“너 이년! 뭐가 우스워?”
“너는 그냥 낙동강 오리알 같은 철새야. 굳건한 지지 기반도 없는 주제에 누구 앞에서 행패야?”
“내가 철새라고?”
손학규는 발끈하면서 앞으로 나섰다. 근혜가 소리를 질렀다.
“종필이 아저씨!”
스윽!
구석에 짱박혀 있던 김종필이 으스스한 포스를 풍기며 나타났다.
“허억! 당신은!”
“자. 상대해 주마. 철새들아!”
정치 9단 김종필의 가차 없는 응징이 시작됐다.
-여의도 공원 앞
관광버스에서 내린 노사모가 여의도 공원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리무진 버스에서 무현 소좌가 내려섰다.
“소좌! 소좌!”
노사모의 환호성이 여의도를 울렸다.
“노사모 전원 주목!”
일순간 주위가 잠잠해 졌다. 무현 소좌는 느글느글한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자아! 소원성취의 밤이 왔다! 정치의 밤에 온걸 환영한다!”
“와아!”
“목표는 유신기관, 그리고 허경영의 타도다!
조기숙! 조기숙!
너에게 관광버스 두대를 준다. 유신기관 본부로 직행해라. 허나 무리한 공격은 피해라. 나와 본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려라.”
조기숙이 재수없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 수고스럽게 그럴 필요 없습니다. 허경영이 없는 유신기관 따위는 경로당에 불과하죠.”
무현 소좌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 여자들이 있다. 박근혜와 송영선을 우습게 보지 마라.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 육영수의 머리모양을 하고 박정희 같은 말을 하는 존재다. 저 허경영이 인정한 허경영의 주인이다.
그리고 대변인 송영선, 하하하. 바보 같은 존재지. 그녀는 자기가 무슨 말을 지껄이는 줄도 몰라. 하여튼 이 녀석은 재밌어.
어쨌든 나는 두 여자를 허경영과 동일한 존재라고 결론짓고 있다. 알았나 조기숙? 무리하지 마라. 내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네. 알겠습니다. 노짱.”
“그럼 좋아. 제군들. 봇물을 터라. 정치 탁류의 봇물을 터라!”
-한나라당 당사
손학규와 그 일당은 제압되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상황은 여전히 엉망이었다.
“여의도 전체에 노사모입니다.”
“서울시의 다른 지구당과도 연락이 두절입니다!”
박근혜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방금전의 손학규와 같아. 한 자리의 유혹에 빠진 철새가 많았다고!”
박희태와 당직자들은 아연실색했다.
“박희태 대표. 어서 이곳을 피하세요. 10분안에 노빠들이 들이닥칠 겁니다.”
-여의도
여의도 전체는 노사모가 확성기로 내지르는 소음으로 가득찼다. 1년 365일 작은 시위 한번 없는 날이 없는 여의도였으나 노빠의 대규모 습격은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로 스트레스를 팍팍 받는 직장인들은 저마다 욕을 하며 지나갔다.
박근혜와 김종필은 큰길을 피해 차를 몰았다. 그때 갑자기 한 명의 그림자가 그 앞을 막아섰다. 김종필 집사의 얼굴은 경악으로 일그러졌다.
“아가씨. 어서 방향을 돌려 피하십시오. 뒤돌아 보지 말고 전속력으로! 아시겠습니까?”
“종필이 아저씨!”
“빨리요. 지금의 저로서는 저곳의 저놈에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박근혜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를 돌려 달아났다. 김종필의 앞으로 한 남자가 다가왔다.
“역시! 역시 네놈인가!”
김종필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래 집사. 오랜만이야!”
김영삼이 띨띨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잠시 뒤 원효대교 앞
“박근혜 이동 중!”
“추격하라!”
“박근혜는 단신이다! 포획하라!”
박근혜는 노사모를 피해 필사적으로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그런데 열심히 달리던 자동차가 갑자기 멈춰섰다.
“뭐야 이게!”
자세히 살펴보니 기름이 없었다.
“아흙! 기름값 아낀다고 2만원치만 넣었더니!”
박근혜는 뒤늦은 후회를 했으나 이미 늦었다. 노사모가 박근혜의 자동차를 둘러쌌다.
“포기해라 박근혜!”
박근혜는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차에서 내렸다.
“좋다. 노빠들. 우리 아빠의 혁명공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읊어주마!”
“크흐흐. 이년 훌륭하군!”
노빠들은 박근혜를 비웃으며 조금씩 다가왔다. 그때-
“잠깐! 우리 모두 치수문제라던가 수질문제 차원에서 대운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는게 어떨까?”
“!”
“너는! 소망교회 18과 공구리오테…”
노빠들도 경악했다.
“대운하 전도사!”
“정치목사!”
“목사...."추! 부! 길!
- 효창공원
이명박 장로는 공원 벤치에 누워 소망교회 주보를 읽고 있었다. 소망교회 집사 한 사람이 다가왔다.
“국장님. 이명박 국장님 일어나십시오. 여의도에 보낸 공구리오테가 박근혜를 사로잡아 추격하는 노사모와 말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쳇. 찌질이 같은 놈들. 교전은 삼가라고 했을 텐데.”
여의도에서 노사모의 확성기 소리가 들려왔다.
“호. 정말 시끄러운데. 마치 도떼기 시장같군.”
“퇴근길 직장인들의 불쾌지수가 더 높아졌습니다.”
“흥. 무능한 룸펜들에게 한번 정치 맛을 보여주니까 이렇게 된거야. 자업자득이지!”
“하하하! 그렇습니다.”
저벅! 저벅!
군복을 입은 수천명의 중년 남성들이 효창공원을 가득 메웠다.“북파공작원 전우회 총원 340명 참전!” “예비역 대령 연합회 총원 118명 참전!” “고엽제전우회 총원 257명 참전!” “뉴라이트 전국연합 총원 2457명 참전!”
뉴라이트 회원 대표가 이명박에게 보고했다.
“우리는 친북좌파 척결의 대의를 위해 참전했습니다. 우리 군단은 반공십자군을 편성. 총 지휘권을 이명박 장로께 위임합니다!”
이명박은 썩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할렐루야! 아멘! 전신전령으로 받겠다. 목표는 여의도. 열광적인 성전을 발동한다!”
“아~ 멘!”
저벅! 저벅!
이명박의 명령과 함께 반공십자군은 공원에 대기시킨 육공트럭에 올라탔다.
“크크크. 내가. 고물을 팔아 연명하던 내가 소망교회 장로! 반공십자군을 지휘하게 되었어! 하하하!”
이명박의 음산한 웃음소리와 함께 반공십자군을 태운 트럭의 대열이 마포대교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