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14일 수요일

창의력 넘치는 어떤 장군

Conrad C. Crane의 Bombs, Cities and Civilians를 읽고 있는데 아놀드(Henry H. Arnold)의 무한한 상상력에 대한 부분이 나왔습니다. 뭔가 기묘한 느낌을 들게 하더군요. 해당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놀드는 전문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 놓는 것을 좋아했다. 기발하고 창의적인 발상은 그를 흥분시키는 요소였다. 아놀드의 초기 저작들을 읽으면 그에게 폭격기만 충분했다면 어떤 일이든지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아놀드는 도쿄 주변의 화산을 폭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일본 연안의 물고기를 몰살 시키는 것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 그는 독일의 V-1과 유사한 무인비행폭탄에 열띤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독일군이 부비트랩을 사용하는데 대해 만년필이나 작은 책으로 위장한 폭탄을 독일 본토에 투하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그와 그의 참모진은 일본인들 보다 먼저 풍선에 소이탄을 매달아 일본을 공격하는 것을 구상했다.

Conrad C. Crane, Bombs, Cities and Civilians : American Airpower Strategy in World War II, University Press of Kansas, 1993, p35

B-29들이 후지산 분화구에 폭탄을 쏟아 넣는걸 생각하니 뭔가 난감한 느낌이 드는군요.

댓글 9개:

  1. 박쥐 폭탄은 알고 있었지만 풍선 폭탄 이야기는 또 처음 듣는군요. 도대체 어디서 날려보낼 생각이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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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자 그대로 "창의력 대장"이로군요 히히.

    아니, 종당엔 원수가 되셨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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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후지산 폭탄투하는 참 볼만(...)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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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여러모로 "대단하신" 장군님이시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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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슈타인호프님 // 아무래도 캘리포니아 해안가가 되지 않았을 까요?

    하얀까미귀님 // "창의력 원수" 보다는 "창의력 대장"쪽이 어감이 더좋습니다.

    카린트세이님 // 저금통에 동전 넣는 것 처럼 폭격기들이 분화구에 폭탄을 쏟아 넣는다면 아주 어이없는 장면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행인님 // 미국 또한 대인배의 나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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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역시 땅덩이가 넓고 물산이 풍족하니 대인배가 많이 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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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sonnet님 // 대한민국의 허경영 총재님을 보면 꼭 광활한 국토와 풍부한 물산이 대인배의 필수요건은 아닌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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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헨리 '햅' 아널드 장군이 저런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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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어부님 // 창의력이야 말로 선진국으로 가는길의 필수조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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