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25일 월요일

아프가니스탄 여성운동가 피살

sonnet님의 검역소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전 관련 뉴스를 보러 갔다가 이런 뉴스도 보게 됐다.

참 이동네에서는 여성운동 하기가 힘들구나. 목숨을 내걸어야 하는 팔자라니.

과연 이 동네는 이슬람이 들어오기 전 불교를 믿을 때에도 여성들을 이렇게 억압했을까?

[妄想文學館] 치숙

(전략)

대체 서양 사람들은 인터넷 사이트 하나를 해도 어찌 모두 그 꼬락서니로 해 놓는지.
사진도 없지요, 망가도 없지요. 그리구는 맨판 까달스런 영문 글자로다가 처박아 놓으니 그걸 누구더러 보란 말인고? 더구나 우리 같은 놈은 언문 사이트(서XXX즈)도 그런 대루 뜯어보기는 보아도 스크롤 하기에 여간만 폐롭지가 않아요. 그러니 어려운 영문으로 쓴 글을 뜻을 몰라 못 보지요.

(중략)

그날도 글쎄 웹서핑이 그 꼴이라 애여 글을 볼 멋도 없고 해서 혹시 망가나 사진이라도 있을까 하고 여기 저기 후루루 클릭하느라니깐 마침 아저씨 블로그가 있겠다요! 하두 신통해서 쓰윽 클릭하고 보았더니 제목이 첫줄은, 안보·국방…… 무엇 어쩌구 잔 주를 달아 놨겠지요. 그것만 보아도 벌써 그럴듯해요.
안보는 아저씨가 대학교에서 정치외교를 배웠다니까 안보 속은 잘 알 것이고 또 국방은, 그것 역시 군대를 갔다 왔으니까, 그 속도 잘 알 것이고, 그러니까 안보하고 국방하고 어떻게 서루 관계가 되는 것이며 어느 편이 옳다는 것이며 그런 소리를 썼을 게 분명해요. 머, 보나 안 보나 빠안하지요. 대학교까지 가설랑 안보를 배우고도 자주국방 할 생각은 않고서 친미굴종 사대외교만 하고 다닌 양반이라 자주가 그르고 친미사대가 옳다고 우겨댔을 게니깐요.

아무렇든 아저씨가 쓴 글이라는 게 신기해서 좀 보아 볼 양으로 쓰윽 훑어봤지요. 그러나 웬걸 읽어 먹을 재주가 있나요. 글자는 아주 어려운 자만 아니면 대강 알기는 알겠는데 붙여 보아야 대체 무슨 뜻인지를 알 수가 있어야지요. 속이 상하길래 읽어보자던 건 작파하고서 아저씨를 좀 따잡고 몰아셀 양으로 그 대목을 차악 펴놨지요.

"아저씨?"

"왜 그러니?"

"아저씨가 여기다가 안보 무어라구 쓰구 또, 국방 무어라구 썼는데, 그러면 그게 자주외교를 하란 뜻이요 친미굴종 사대외교를 하라는 뜻이요?"

"뭐?"

못 알아듣고 뚜렷뚜렷 해요. 자기가 쓰고도 오래 돼서 다아 잊어버렸거나 혹시 내가 말을 너무 유식하게 내기 때문에 섬뻑 대답이 안나왔거나 그랬겠지요. 그래 다시 조곤조곤 따졌지요.

"아저씨! 안보라 껏은 힘 모아서 자주 통일 되라는 거 아니요? 그런데 한미연합사라 껏은 친미사대 하는 거 아니요?"

"이 애가 시방!"

"아―니, 들어보세요."

"너, 그런 정치학, 그런 안보정책 어디서 배웠니?"

"배우나마나, 안보정책이라 껀 자주국방하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하는게 안보 아니요?"

"그건 보통, 노빠들이나 쓰는 안보고, 정치학이니 안보정책이니 하는 건 또 다르다."

"다른 게 무어요? 안보는, 자주국방 하는 것이고 그러니까 정치외교학이면 통일하는 학문이지요."

"아니란다. 혹시 노빠식 안보학이라면 헛소리에 근리(近理)할지 모르지만 안보학은 그런 게 아니란다."

"아―니 그렇다면 아저씨 대학교 잘못 다녔소. 자주국방 못하는 안보학 공부를 오 년이나 했으니 그거 무어란 말이요? 아저씨가 대학교까지 다니면서 안보 공부를 하구두 자주국방 못 하나 했더니 인제보니깐 공부를 잘못해서 그랬군요!"

"공부를 잘못했다? 허허. 그랬을는지도 모르겠다. 옳다 네 말이 옳아!"

이거 봐요 글쎄. 담박 꼼짝 못하잖나. 암만 대학교를 다니고, 속에는 육조를 배포했어도 그렇다니깐 글쎄……

"아저씨?"

"왜 그러니?"

"그러면 아저씨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자주국방하는 안보 공부를 한 게 아니라 미국에 사대하는 친미사대 공부를 했으니 말이지요……."

"너는 대미외교가 무얼루 알구서 그러냐?"

"내가 그까짓걸 몰라요?"

한바탕 주욱 설명을 했지요. 내 얼굴만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누웠더니 피쓱 한번 웃어요. 그리고는 그 양반이 하는 소리겠다요.

"그게 대미외교냐? 사대외교이지."

"아―니, 그럼 아저씨두 대미외교가 친미굴종 사대외교인 줄은 아시는구려?"

"내가 어째 대미외교가 사대주의랬니?"

"방금 그리잖았어요?"

"글쎄, 그건 대미외교가 아니라 사대주의란 그 말이다."

"거보시우! 대미외교란 것은 그렇게 친미매국 사대외교이어요. 아저씨두 그렇다구 하면서 아니시래요?"

"이 애가 시방 입심 겨름을 하재나!"

이거 봐요. 또 꼼짝 못하지요? 다아 이래요 글쎄……

"아저씨?"

"왜 그러니?"

"아저씨두 맘 달리 잡수시요."

"건 어떻게 하는 말이야?"

"민족의 미래가 걱정 안되시우?"

"날 같은 사람이 걱정이 무슨 걱정이냐? 나는 네가 걱정이더라."

"나는 머 버젓하게 요량이 있는 걸요."

"어떻게?"

"이만저만 한가요!"

또 한바탕 주욱 설명을 했지요. 이 얘기를 다아 듣더니 그 양반 한다는 소리 좀 보아요.

"너두 딱한 사람이다!"

"왜요?"

"……"

"아―니, 어째서 딱하다구 그러시우?"

"……"

"네? 아저씨."

"……"

"아저씨?"

"왜 그래?"

"내가 딱하다구 그리셨지요?"

"아니다. 나 혼자 한 말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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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해설 by 길잃은 어린양]

이 작품의 중심 인물인 ‘나’는 스물한 살이고 노빠로서 충실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의 꿈은 말하자면 완전한 자주 민족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아저씨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비판 없이 노무현식 외교 정책에 따라 가는 것이 용납될 수 없다.
이러한 아저씨의 삶도 내가 보기에는 엉망진창이다. 대학원 공부까지 마친 지식인이지만, 사상 문제로 수구꼴통으로 몰리기까지 했다.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외교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노빠들은 그를 이해해 주지 못한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의 딜레마를 풍자를 통해 구현하였다. 그는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이 노빠에 의해 오히려 수구꼴통으로 몰리는 세태를 그리기 위해 풍자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치숙"은 황당한 정치 현실과 정신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지식인의 불행한 조건들을 확인하려는 경향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역논리의 기법을 사용하는 풍자적 수법의 작품이다. 즉, 화자의 비난을 통해 독자가 그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인물을 재평가하게끔 하는 방법이다.

2006년 9월 24일 일요일

동부전선의 이탈리아군(재탕 + 약간 수정)

배군님 블로그이탈리아군과 관련된 재미있는 글이 올라와서 나도 한번 부화뇌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전에 썼던 글을 아주 약간 고쳐서 재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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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솔리니와 이탈리아 군부는 1941년 5월 30일에 구체적으로 소련에 대한 파병 규모를 결정했다. Gerhard Schreiber의 Italiens Teilnahme am Krieg gegen die Sowjetunion에 따르면무솔리니가 처음에 계획한 파병 규모는 1개 군단급으로 군단 사령부는 편성 당시 “Corpo d’Armata Autotrasportabile”라는 명칭을 달았고 예하에 제 9 차량화 사단“Pasubio”, 제 52 차량화 사단 ”Torino”와 제 3 쾌속사단(Divisione celere) “Principe Amedeo duca d’Aosta”을 배속 받았은 상태였다. 이중 제 9 차량화 사단과 제 52 차량화 사단은 포병연대와 사단 직할대만 차량화 되었고 보병 연대들은 도보 부대였다.
쾌속사단은 전차가 배속된 기병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2개 기병대대로 구성된 2개 기병연대, 그리고 2개 대대로 구성된 1개 Bersaglieri 연대가 기간 전력이다. 이와 함깨 전차 1개 대대를 가지고 있었다.

1941년 7월 9일에 이탈리아 원정군은 공식적으로 “이탈리아 러시아 원정군단(Corpo di Spedizione Italiano in Russia)” - 약자로 CSIR - 로 명명됐다. 여기에 군단 직할로 제 63 “검은 셔츠” 여단과 트럭 대대 9개 등이 배속되었으며 총 병력 62,000명에 차량 5,500대, 말과 노새 4,600마리, 야포 220문과 대전차포 94문, L3/33 경전차 60대등으로 편성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군에 덤으로 추가된 공군 병력에 대해서는 Hans W. Neulen의 Am Himmel Europas 64쪽에 잘 나와 있다. 이 책은 영어판도 있는데 영어판은 아직 못 읽어 봤다.

항공대 사령관 – Carlo Drago 대령

22 독립 전투 항공단 – Giovanni Borzoni 소령
- 359 전투 항공대
- 362 전투 항공대
- 369 전투 항공대
- 371 전투 항공대
- MC 200 51대, CA 133 3대, SM 81 2대

61 독립 정찰 항공단 – Bruno G. Ghierini 중령
- 34 정찰 항공대
- 119 정찰 항공대
- 128 정찰 항공대
- Ca 311 32대, Sm 81 1대

245 수송 비행대 – Ernesto Caprioglio 대위, SM 81 10대
246 수송 항공대 – Nicola Fattibene 대위, SM 81 10대, 1941년 11월 25일에 러시아로 이동

무솔리니의 사위이고 외무상 이었던 치아노는 독일이 최정예 부대들을 투입한 소련 전선에 겨우 반 차량화된 이탈리아군을 파병해 봐야 “가난한 이웃”정도로 취급 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파병에 부정적 이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러시아 원정군은 7월 10일부터 8월 5일까지 주둔하고 있던 Verona 일대를 출발해 러시아로 향했다. 이탈리아군 중 최초로 전투에 투입된 것은 Pasubio 사단으로 8월 11일에 전투에 투입 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원정군은 남부 전선에서 소련군의 동계 공세를 비교적 잘 막아 냈다.

추가 파병에 대한 논의는 1941년 가을에 시작되는데 10월 25일에 러시아 원정군을 15개 사단으로 증강하는 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2개군단을 추가로 파병하기로 결정이 나고 1942년 4월 2일에는 제 8군 사령부가 러시아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알피니 군단(Corpo d'Armata Alpino), 제 2 군단이 러시아로 투입됐다. 파병군의 증강과 함께 명칭은 “이탈리아 러시아 원정군(Armata Itaiana in Russia)”으로 변경 됐다. 1941년에 파병된 CSIR은 1942년 7월 9일 자로 제 35 군단으로 개칭되고 이탈리아에서 도착한 제 8 군 사령부 예하로 배속 됐다.

1941년에 파병된 사단들은 이탈리아군에서는 비교적 장비가 충실한 편 이었으나 1942년에 투입된 보병사단들은 사단 포병연대가 75mm 2개 대대와 100mm 1개 대대로 화력이 독일군 보병사단에 비해 한참 떨어졌고 사단의 대전차 전력도 1개 중대 수준이었다. 한마디로 동부전선에서 굴리기에는 확실히 모자란 전력이었다.

G. Schreiber의 글 269쪽에 따르면 이탈리아 제 8 군은 9월 말에 총 병력 229,000명에 차량 16,700대, 말과 노새 25,000마리, 오토바이 4,470대와 트랙터 1,130대, 야포 946문, 대전차포 297문, 대공포 52문, 박격포 1,297문과 L6 경전차 31대, 돌격포 15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P. Gosztony의 Hitlers Fremde Heere 217쪽에는 1942년 가을의 전력이라고 하면서 이탈리아 제 8군이 병력 227,000명에 경기관총 2,850정, 중기관총 1,800정, 박격포 860문, 20mm 대공포 225문, 야포 960문, 47mm 대전차포 380문, 76/47mm 대전차포 52문, L6 경전차 55대, 돌격포 19대, 차량 16,700대, 트랙터 1130대, 오토바이 4,470대, 말과 노새 25,000마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고 있는데 별 차이가 없는 걸로 봐서는 후자가 조금 더 뒤의 전력을 나타내는 게 아닌가 싶다. 두 자료에서 차이가 크게 나는 수치도 있는데 이건 아마 통계를 낼 때 장비 구분을 다르게 해서 그런 것 같다.

소련군의 동계 대공세 직전의 이탈리아 제 8군의 전력은 Peter Gosztony의 Hitlers Fremde Heere의 권말 부록 B에 비교적 잘 나와 있다. 여기에 따르면 1942년 12월 14일에 이탈리아 제 8군의 전력은 다음과 같았다.
아래의 부대 중 제 2 사단과 제 3 사단은 산악 사단으로 불리는데 알피니 사단과는 구별 된다. 알피니 사단은 전문적인 고산 지대 전투를 훈련 받은 부대로 독일의 “Gebirgsjager”에 해당하며 산악사단은 경보병에 가까운, 굳이 비교하면 독일의 “Jager” 사단 정도에 해당된다. 고지대에서의 작전을 위해 편성되었지만 전문적인 산악 전투 훈련은 받지 않았다.


이탈리아 제 8 군

독일 제 29 군단

제 2 보병 사단 Sforzesca
보병 6개 대대 – 전투력 “강”
포병 – 9개 포대(75mm×6, 105mm×3), 3개 포대(149mm, 군 직할대, 11월 5일 자로 사단에 배속), 3개 포대(75mm, 군 직할대, 11월 1일 자로 사단에 배속)
대전차포 – 47mm 32문, 기타 4문

제 3 쾌속 사단 Principe Amedeo duca d’Aosta
12월 14일자 기록 없음, 이 사단은 예하 전투부대들을 모두 군 직할대로 빼앗기고 소련군의 동계 대공세 당시에는 1개 자전거 연대와 사단 포병 일부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 52 차량화 보병사단 Torino
보병 6개 대대 – 전투력 “강”
포병 – 9개 포대(75mm×6, 105mm×3), 3개 포대(149mm, 군 직할대, 9월 21일에 사단에 배속), 2개 포대(149mm, 제 2 군단 직할대, 8월 9일에 사단에 배속)
대전차포 – 47mm 32문, 기타 6문

제 35 군단

제 9 차량화 보병 사단 Pasubio
보병 4개 대대 – 전투력 “강”, 1개 대대 “중”, 1개 대대 “보통”
포병 – 9 개 포대(75mm×6, 105mm×3, 전투력 80%), 2개 포대(149mm, 군 직할대 11월 12일에 사단에 배속, 전투력 80%), 2개 포대(149mm, 전투력 76%), 1개 포대(210mm, 군 직할대, 11월 25일에 배속)
대전차포 – 47mm 19문, 기타 6문

검은 셔츠 여단 “1월 3일”
보병 4개 대대 – 전투력 “강”
대전차포 – 47mm 11문

이 군단에는 독일 제 298 보병사단이 배속 되어 있었습니다.


제 2 군단

제 3 보병사단 Ravenna
보병 6개 대대 – 전투력 “강”
포병 – 9개 포대(75mm×6, 105mm×3), 5개 포대(105mm, 18문, 군단 포병, 10월 13일 에 사단 배속)
대전차포 – 47mm 36문, 기타 13문

제 5 보병사단 Cosseria
보병 6개 대대 – 전투력 강, 독일군 제 318 연대 – 3개 대대 전투력 “강”
포병 – 9개 포대(75mm×6, 105mm×3), 3개 포대(75mm 10문, 10월 22일에 군으로부터 배속)
대전차포 – 47mm 40문, 기타 15문

검은 셔츠 여단 “3월 23일”
보병 4개 대대 – 전투력 “강”
47mm 대전차포 16문

이 군단에는 독일 제 385 보병사단이 배속되어 있었다.

알피니 군단

제 4 알피니 사단 Cuneense
보병 6개 대대 – 전투력 “강”
포병 - 8개 포대(75mm×6, 105mm×2), 2개 포대(75mm, 12월 1일자로 군으로부터 배속), 3개 포대(149mm, 11월 11일 자로 군단으로부터 배속)
대전차포 – 47mm 45문, 기타 36문

제 3 알피니 사단 Julia
보병 6개 대대 – 전투력 “강”
포병 – 9개 포대(75mm×6, 105mm×3)
대전차포 – 47mm 44문, 기타 6문

제 2 알피니 사단 Tridentina
보병 6개 대대 – 전투력 “강”, 기병 1개 대대 전투력 “강” → 이 기병 대대는 12월 2일에 군 직할대로 있던 기병 여단에서 배속됐다.
포병 – 8개 포대(75mm×6, 105mm×2), 4개 포대(75mm, 기병여단 소속, 12월 1일 자로 사단에 배속)
대전차포 – 47mm 40문, 기타 15문

기병여단
-제 3 기병연대 Savoia, 제 3 쾌속 사단 Principe Amedeo duca d’Aosta 로 부터 차출 → 기록 없음
-제 5 기병연대 Novara, 제 3 쾌속 사단 Principe Amedeo duca d’Aosta 로 부터 차출 → 기록 없음

Rossi 집단
-오토바이 대대 (제 3 쾌속 사단 Principe Amedeo duca d’Aosta 로 부터 차출)
-제 67 기갑 대대 (제 3 쾌속 사단 Principe Amedeo duca d’Aosta로 부터 차출, L6/40경전차 40대)
-제 13 (자주)대전차 포 집단 (제 3 쾌속 사단 Principe Amedeo duca d’Aosta 로 부터 차출, L40 da 47/32 돌격포 11대)

제 156 보병사단 Vincenza – 기록 없음, 이 사단은 예하에 포병 연대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

독일 제 27 기갑사단과 385 보병사단이 12월 16일에, 독일 제 387 보병사단이 12월 20일에 추가로 증원됐다.

여기서 “기타”로 표기한 이탈리아군 대전차포는 대부분 PaK 97/38 으로 보통 독일쪽 문헌에서 이탈리아군의 “s.Pak” 이라고 표기한 것들은 대부분 이놈이라고 한다.

David Glantz의 From the Don to the Dnepr의 부록에 딸린 이탈리아 제 8 군의 전투 서열은 이것과는 조금 다른데 기갑 대대가 Sforzesca 사단에 배속되어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위의 자료는 독일측의 1차 문헌을 참고로 한 것이어서 아마도 Glantz 의 저서에 있는 전투서열이 잘못 된 것으로 생각된다. Glantz의 저서에는 이탈리아 제 2 군단에 야포 132문, 35 군단에 156문, 29 군단에 170문, 알피니 군단에 216문의 야포가 있었다고 되어 있다.

소련군의 공계 공세 시점에 이탈리아 원정군 항공대의 전력은 대략 다음과 같이 편성 되어 있었다.(H. Neulen 61쪽)

21 독립 전투 항공단
- 356 전투 항공대
- 382 전투 항공대
- 361 전투 항공대
- 386 전투 항공대
- MC.200 32대, MC.202 11대

71 독립 정찰 항공단
- 38 정찰 항공대
- 116 정찰 항공대
- BR 20 17대, Ca 311 14대

246 수송 항공대 – SM.81 ?

2006년 9월 21일 목요일

1958년 북한 군대의 숙청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 하나

개인적으로 북한군의 1958년 대규모 숙청은 상당히 흥미있는 사건이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문제는 (물론 정확히 파악하는게 불가능 하겠지만) 이 숙청으로 군을 완전히 장악한 만주파 지휘관들의 능력이다.

이야기를 잠깐 돌려 소련의 경우를 보면 1937년-38년의 육군에 대한 숙청은 흐루쇼프 시기에 스탈린 격하와 함께 선전한 것 처럼 군의 유능한 간부단을 완전히 쓸어 버린 것은 아니었다. 스탈린 반대파의 주장대로 정말 유능한 간부들이 숙청으로 전멸했다면 주코프와 샤포쉬니코프는 하늘에서 떨어진 인간이 틀림없고 그외에 전쟁 초-중기에 군의 중추를 담당한 사단장 이상급의 장교들은 무었이겠는가? 1990년대 중반 이후 숙청이 소련군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영미권 소련학계에서 많은 재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우리의 북조선은?

북조선의 군대 숙청은 전쟁이 끝나고 5년이나 지나 이뤄졌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소련은 숙청 직후 2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장교단의 자질을 검증할 기회가 있었지만 북한의 경우 군대 숙청을 통해 한국전쟁에서 자질을 검증 받은 연안계와 소련계가 사실상 전멸했다. 물론 만주파의 군사적 자질을 폄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궁금함이 더 하다.

일단 연안계의 경우 민족보위부상 김웅, 총참모장 리권무, 부참모장 최인, 총정치국부국장 김을규, 공군사령관 왕련, 해군참모장 김칠성 등 1958년까지 남아있던 고위간부단이 완전히 전멸당하고 소련계는 소련으로 망명, 또는 귀국해 버렸다.

결국 그 자리를 메운 것은 만주계였는데 과연 이들의 지휘능력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인가가 궁금한 점이다.(물론 소련측은 매우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려면 이들 만주계가 한국 전쟁 기간 중 어느 정도의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자료가 있어야 될텐데 현재 내 수준에서 그런 자료를 입수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북한쪽의 선전용 찌라시들을 믿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북한쪽 일차 사료들이 공개된다면야 좋겠지만 그게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 같진 않다.

2006년 9월 20일 수요일

거리를 걸으며 느끼는 잡상

생계를 위해서 경영학 논문들을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이쪽과는 원체 관계가 없는 인간이다 보니 정말 지루하기 짝이없다. 그런 고로 근무시간에 블로그질을! ㅋㅋㅋ

본론으로 들어가서...

요즘 거리를 걷다 보면 폐업하는 동네 가게들이 정말 많다는 걸 느낀다. 그덕에 동네 아줌마들은 물건을 싸게 처분한다고 즐거워 하지만 이게 과연 좋아할 일일까?
비단 한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지역 소매상들의 붕괴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New Economics Foundation에 따르면 1995년 부터 2000년 사이에 영국의 전체 소매상의 20%가 폐업했고 2000년 부터 2005년까지 추가로 28,000곳의 소매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소매상의 붕괴에 따른 지역경제의 붕괴는 심각한 사회적 위기로 인식되는 실정이다.

※역시 NEF에서 나온 영국 지역경제의 붕괴에 대한 꽤 재미있는 보고서가 있다. 한번 읽어 보시라.

한국의 상황도 특별히 나을 건 없다.

결국 더 싼 물건을 찿다 보니 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결국에는 그게 지역 소득수준을 악화 시켜 더 싼 물건을 찾게 되고 다시 개개인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가는 셈이다.

예전에 런던시에서 펴낸 지역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읽어 봤는데 그 중 지역 시장의 기능 중 하나로 "빈곤층"에 대한 저렴한 제품 공급을 명시하고 있는 것을 보고 오만 잡상을 하기도 했다.

사실 동네 가게를 이용하자고 키보드로 떠드는거야 쉽지만 어디 그게 현실에서 쉬운가? 당장 더 싼 물건을 찾아 자동차를 몰고 대형 할인점을 찾는게 나와 같은 소시민들의 소비 패턴이다.

경제 신문들은 심심할 때 마다 자영업자의 붕괴를 걱정하지만 사실 나와 같은 소시민들은 당장 제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게 현실이다. 동네 가게가 하나 망하면 입으로야 "안됐구만"이라고 말 하지만 결국 내가 할 수 있는게 걱정하고 동정하는 것 외에 뭐가 있던가.

인식과 능력의 괴리란 이렇게 골치 아픈 것이다.

2006년 9월 19일 화요일

[불펌]작금의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동북공정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쓴 글인데 꽤 재미있어서 퍼 왔습니다.

출처는 이곳

요즘 중국의 역사왜곡으로 부쩍 역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이후 이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사실 모르겠다 정부수립부터 살았던건 아니니)

언론들이 떠들어대는 내용을 요약하자면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주장하여 향후 북한 붕괴시 북한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한다.

그러나 난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중에 역사학이란 것에 대하여 10분이상 고민해 본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있다면 죄송하다)

역사학에는 소유가 없다. 학문자체를 한국사니 중국사니 구분하는것은 연구 편의를 위한 분류이지 특정 국가가 소유권을 가져라 라는 의미가 아니다. 일종의 학문적 분류일뿐이다.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사라고 주장한다한들 그게 그날부터 중국사가 되는가? 반대로 금, 청을 한국사라고 우리가 주장한다고 한들 그게 한국사가 될까?
첫 번째 대답을 그렇다 라고 대답했다면 두번째 대답도 그렇다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둘 다 같은 대답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듯 하다.

학문은 상품이 아니다. 상품에 대한 인식은 홍보로 바뀌겠지만 홍보로 학문의 카테고리가 바뀌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만약에 바뀐다면 사학에 대한 새로운 학계의 합의에 의하여 가능해질 것이지(물론 모든 학계가 동의하리라는 낙관론을 가진건 아니다)특정국가의 생떼로 가능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설령 그 경우에도 그것은 새로운 연구론에 의한 것이겠지 특정국가에게 역사의 소유권을 넘겨준다는 것은 아니다. 넘겨준다면 정치의 시녀가된 곡학일뿐이다.

설령 특정 언론들이 주장하는대로 고구려사가 중국사가 된다고 해도 이것은 북한 영유권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없다. 역사학에는 소유권이 없다는 것은 앞서 말한 대로다. 설령 소유권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것은 영토주장의 명분조차 되지 않는다. 가장 원론적인 역사역토주의란 가장 비난받는 행위라는 것을 제외하고도 몇 가지 이유에서 힘들다.

우선 현실적으로 볼 때도 이것은 어렵다. 북한을 ‘접수’하면서 명분으로 고구려사를 든다고 해보자. 아마도 이 명분은 국제사회에서 가장영향력이 큰 행위자들을 납득시켜야 할 것이다.(명분 이란게 그런 것이므로)국제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행위자들은 미주나 유럽쪽일 것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이들은 ‘민족사’를 이미 탈피해서 지역사로 가고 있거나 갔다. 특정왕조를 자기 국가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것은 민족사적 발상에서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민족사’적인 명분이 통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대폭 양보에서 이 모든 것이 그렇다 라고 해보자. 역사영토주의도 인정하고 배타적인 소유권도 인정한다 했을때, 고구려사가 북한지역을 갖는데 명분이 될 수 있는가? 역시 아니다. 고구려는 1천도 넘은 옛날에 있던 나라다. 그 이후로 한국지역과 중국지역에 아무일도 없었는가? 어떤대상에 대하여 소유권을 주장하려면 가장 이른 근거를 대야한다. 한국과 중국의 근대이전의 가장 가까운 국경획정은 조선과 청의 백두산 정계비이다. 이것을 무시하고 천년도 전의 고구려를 갖고 주장하겠다? 이게 명분이 될 수 있을까?

그 외 다른 국제정치적인 문제는 생략하자.

명분으로 보나 민족사라는 관점에서보나 고구려사 문제는 북한지역을 접수하는데 쓰일 명분으로는 부족하다. 이런 부족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그 돈을 들인단 말인가? 중국 지도자들이 머리에 뭔가 들었다면 그 돈으로 북한 지역에 진주하기 위한 전차나 한 대 더 사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렇게 난리를 치는걸까. 그것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염려하는 것’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염려를 통해 그들 자신이 역사에 의한 배타적인 소유권을 인정하고 그것에 근거한 역사 영토주의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이 염려하는 바는 그들도 나중에 같은 상황이라면 그들 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중국이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저렇게 염려하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난 오히려 학문을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중국보다, 이것을 갖고 요란떠는 사람들이 두렵다.

2006년 9월 18일 월요일

9월 18일자 조선일보의 괴이한 기사...

오늘 어떤 사람에게서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중적인 책 내면 이단아 취급"

글쎄.. 내가 여기에 대해서 뭐라 말할 만큼 아는게 많진 않으나 기사 중에서 이 부분은 매우 수긍하기 힘들었다.

숭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덕일씨는 역사학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내고 있지만 그의 책은 학계에서 거의 인용되지 않는다. 이씨는 “그런 경직성이 대학의 위기, 인문학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내가 봤을 때 이덕일씨의 책이 인용되지 않는 이유는 대중적이어서가 아니라 깊이가 없고 진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상력으로 종이를 메우는 건 소설이지 역사가 아니다.

2006년 9월 17일 일요일

God, Demons and Symbols of Ancient Mesopotamia by J. Black and A. Green

인터넷의 눈부신 발전은 나의 게으른 면을 보면 축복일 수 있지만 또 아날로그 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소 난감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난감 한 것 중 하나는 좀 두리뭉실한 사전류의 책의 효용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것들은 위키피디아만 두들겨 봐도 제법 쓸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갈수록 책장을 넘기는 것 보다 키보드를 두들기게 되는 것이다.

God, Demons and Symbols of Ancient Mesopotamia가 딱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이 책은 메소포타미아의 종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항들을 제법 보기 좋은 그림들과 함께 설명해 놓은 사전이다. 이 책이 나온 것은 인터넷이 대중화 되기 전인 1992년인데 그때에는 매우 매우 활용도가 높았을 것 같다. 그러나 요즘은 좀 아닌듯…

그래도 다행인 점은 사전 답게 매우 사소한 아이템 까지도 한 꼭지씩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 이런 점이 없었다면 지금쯤 책장 구석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었을 물건이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을 잘 배치했다는 느낌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이 너무 작다는 것. 좀 크다면 스캔해서 써먹어도 좋을 듯 싶다.

※ 이 책의 Demons, Monsters 항목과 Symbols of the Gods 항목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보니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어느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2006년 9월 16일 토요일

미국 군사고문단의 한국군에 대한 도서 지원 요청 : RG 338 Box 34, 28 Feb 1950

RG338 Box 34 문서군을 보다 보니 1950년 2월에 미국 군사고문단이 한국군의 주요 군사교육기관에 지원하도록 요청한 도서의 목록이 실려 있었다. 군사 고전들도 제법 많이 들어있는게 흥미롭다. 군사사와 관련해서는 미국 남북전쟁과 관련된 것이 유독 많이 눈에 띄는데 특이하게도 남군 측 장군들의 전기물이 많다.

목록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Fishing Guide가 목록에 들어있는 것이다. 미국 고문단들은 한국 사람이 낚시하는 기술이 신통치 않다고 생각한 겐가?

말로 설명하면 재미가 없으니 목록을 모두 올려 본다. 서류에 있는 오탈자는 그대로 적었다. 간혹 중복되는 책도 있는데 이런 것 역시 그냥 적었다.

※자~ 여러분은 이 목록에 있는 책 중에서 어떤 책들을 읽어 보셨습니까? 본인이 읽은 건 겨우 10자리가 되는군요.

(도서명 / 저자, 발행기관 / 권 수)

Air Force Reader / Carlisle / 10
Our Fighting Planes / Kinert / 10
Target Germany / VII Bomber Command / 10
War in the Air : 1939~41 / Barnett / 10
Use of Air Power / / 10
Army Flyer / Arnold & Eaker / 10
Bombardment Aviation / / 10
Flying Health / / 10
Official History of the AAF / / 10
Winged Warfare / Arnold & Eaker / 10
Psychological Warfare / Linebarger / 5
Frontline Intelligence / / 10
Combat Intelligence / Schwien / 1
Military Intelligence / Sweeny / 1
Eisenhower Reports / / 5
War as I Knew it / Patton / 10
Great Soldiers WW II / Marshall / 5
Educator of an Army / McNair / 2
Eleven Generals / / 1
Forrest, General Bedford / Lytle / 2
Fighting Prophet : Sherman / Lewis / 2
Stonewall Jackson / Henderson / 10
Men against Fire : Combat Moral / Col S. L. A. Marshall / 10
Psychology for the Armed Services / / 5
Company Commander / MacDonald / 10
Leadership / General Munson / 2
National Security and the Gen Staff / / 1
Psychology for the Fighting Man / / 1
Caesar’s Gallic Campaigns / / 1
German Army and General Staff / Rosinski / 2
Military Staff : History and Development / / 1
Assault / Matthews / 10
Battle is the Payoff / Ingersol / 5
Brave Men / Ernie Pyle / 1
Engineers in Battle / Thompson / 10
Infantry in Battle / / 10
Stillwell Papers / Stillwell / 10
Managing Men / / 1
Rifleman went to War / McBride / 1
For Want of a Nail : Supply in War / Hawthorne / 10
Calculated Risk / Armstrong / 1
Modern Arms and Free Men / Bush / 1
Story of Weapon & Tactics / / 1
Noncom’s Guide / / 10
Here is your War / Ernie Pyle / 2
Officers Guide / / 10
Heritage of America / Steele-Nevins / 1
Meaning of Treason / West / 1
U. S. Army in War and Peace / Spaulding / 1
Lee’s Lieutenants / Freeman / 3
Robert E. Lee / Freeman / 5
Crusade in Europe / Eisenhower / 10
Ordeal by fire / Pratt / 5
Arts of War in Land / Burne / 5
Battle Studies / Dupicq / 2
German Generals Talk / Hart / 1
House Divided / / 1
Strategy in Civil War / Deaderick / 1
Three Days / Longstreet / 1
War Years with Jeb Stuart / Blachford / 1
Leyte Calling / / 1
Day without End / Van Praag / 1
Dunkirk / / 1
Salernp to the Alps / Starr / 1
Combat Problems for Small Units / / 10
Guerrilla Warfare / Levy / 5
Keep’em Rolling(Motor Transport) / / 5
Map Reading for the Soldier / / 10
Communism : It’s Plans and Tactics / / 2
Soviet Arms and Soviet Power / Guillanume / 1
If Russia Strikes / George Fielding Eliot / 1
Communism and Conscience of the West / Sheen / 1
American-Russian Rivalry in Far East / / 1
Forced Labor in Russia / Dallin / 2
Development of Soviet Economic System / 1
Economic Geography of Russia / / 2
I Chose Freedom / Kravchenko / 2
One who Survived / Barmine / 1
Red Star Over China / Snow / 1
Roosevelt and the Russians / Stettinius / 1
Russia and the Russians / Crankshaw / 1
Russia, A Short History / Sumner / 1
Soviet Spies / Col Hirsch / 1
Struggle Behind Iron Curtain / Nagy / 1
Through the Russian Back Door / Lauterbach / 1
World Communism Today / Eben / 5
Absolute Weapon / Brodie / 1
Atomic Energy Report / Smyth / 1
Civil Defense : National Security / Hopley Report / 1
Abrahan Lincoln and the Fifth Colum / / 2
Our Atomic World / / 3
Reducing Vulnerablity to Atomic Energy / / 1
Intelligence is for Commanders / / 1
Public Opinion and Propaganda / Doob / 1
Secret Missions / Zacharias / 1
Strategic Intelligence / Kent / 1
Reconnaissance / / 1
George C. Marshall Report 1943-45 / / 1
War Report / Marshall, King, Arnold / 5
Their Finest Hour / Churchill / 2
The Gathering Storm / Churchill / 2
Secret Speeches / Churchill / 2
Admiral Halsey’s Story / / 2
El Alamein to River Sangro / Montgomery / 1
Montgomery / Moorehead / 1
Lincoln Finds a General / Williams / 3
Alexander of Macedon / Harold Lamb / 1
Washington, General George / / 3
Washington, The Young / Freeman / 1
Pershing, General John J. / Palmer / 1
Masters of Mobile Warfare / Colby / 3
Napoleon / Ludwig / 3
Management and Morale / Roethlisberger / 3
Reveries on Art of War / Saxe / 1
The American Soldier / / 1
American Military Government / Holborn / 2
Lawful Action State Military Forces / / 3
Practical Manual of Martial Law / Wiener / 1
Riot Control / Wood / 3
State Defense Force Manual / / 3
SOP for Regimental Adjutant / / 3
Arctic Manual / Steffanson / 1
Bacteriological Warfare / / 1
Fight at Pearl Harbor / Clark / 1
Infantry Attacks / Rommel / 5
Gas Warfare / Waitt / 1
The Lost Battalion / Johnson and Pratt / 3
Tank Fighter Team / / 1
Air Force Diary / Straubel / 1
War Eagles / Childers / 1
Battle Report / Karig / 1
Carrier War / Jenson / 1
The Navy / Pratt / 1
History of U. S. Naval Operation / Morrison / 1
Battle of the Atlantic / / 1
Operation in North African Waters / / 1
Rising Sun in the Pacific / / 1
Strategic Air Power / Possony / 1
On War / Clausewitz / 3
Hitler and His Admirals / / 1
Douhet and Aerial Warfare / / 1
Machine Warfare / Fuller / 1
Studies on War / / 1
Technique of Mordern Arms / Muller / 1
Pipe Line to Battle / / 1
The Art of Leadership / Tead / 1
48 Million Tons to Eisenhower / / 1
New Articles of War / Wiener / 1
Company Administration / / 10
Military Medical Manual / / 2
Military Preventive Medicine / / 2
Preventive Maintenance / / 10
Wartime Medicine / / 2
New Compass of the World / / 1
Balance of Tomorrow / Strusz-Hupe / 1
Balkan Background / Newman / 1
China, A Short History / / 1
Danger from the East / / 1
Europe / Arlington / 1
Inside U. S. A / Gunther / 2
Introduction to India / Moraes / 1
Japan and the Japanese / / 1
Last Chance in China / Freda Utley / 1
Making of Modern China / Lattimore / 1
The Middle East / Ben-Horin / 1
New Cycle in Asia / Issacs / 1
Peace or Power / Butler / 1
Rape of Poland / Mikolajczyk / 1
Revolt in Asia / Payne / 2
Time for Decision / Sumner Welles / 1
Where are we Heading? / Sumner Welles / 1
American Rifles and Cartridges / Taylor / 2
Our Rifles / Sawyer / 2
Pistol & Revolver Shooting / Roper / 2
Principles of Firearms / Balleisin / 2
Rifle in America / / 2
Single Shot Rifles / Grant / 2
Small Arms Design / Whelen / 2
Small Arms of the World / Smith / 10
Automatic Weapons of the World / Johnson & Haven / 4
Story of Weapons and Tactics / / 1
Tools of War / Newman / 1
Weapon of Future / Johnson & Haven / 1
Weapons of World War II / Barnes / 1
Hunting Gun / Rodgers / 1
Big Game Hunting / Keith / 1
Fishing Guide / / 1
Outdoors Unlimited / / 1
Sports as Taught at West Point / / 1
Touch Football / / 1
Army Life / E. J. Kahn / 1
Army Talk / Colby / 1
Of Rice and Men / / 1
American College Dictionary / / 10
American Everyday Dictionary / / 10
The Army Writer / / 10
English for the Armed Forces / / 10
French Dictionary / / 1
German Dictionary / / 1
The Pacific World / / 1
Speech for the Military / / 1
Talking Russian Before you Know it / / 1
Websters Geographical Dictionary / / 10
Naval Reserve Guide / / 1
Platoon Record Book / / 1
Second World War / Fuller / 1
World War II / Shugg & DeWeerd / 1
America in Arms / Palmer / 1
American Campaigns / / 3
American Sea Power Since 1775 / / 1
Annapolis / Puleston / 1
Beginnig of U. S. Army / Jacobs / 1
Civilization on Trial / Toynbee / 1
Doctors at War / Fishbain / 2
Encyclopedia World History / Langer / 1
Fighting Tanks / Jones / 1
Flags of America / Waldron / 1
Freedom Speaks / Reynold / 1
Total Power / Walsh / 2
The Future of Freedom in the Orient / Coniston / 2
French Revolution / Carlyle / 1
History of Marine Corps / Metcalf / 1
History of Mordern American Navy / Mitchell / 1
Hitler’s Second Army / / 1
I saw Fall of Filipines / Romulo / 1
Island War / Hough / 1
Lost War / Kato / 1
March of Muscovy / Lamb / 1
Marines at War / Denig / 1
Medal of Honor / / 1
Modern Battle / Thopson / 1
Navy’s War / / 1
Not So Wild a Dream / Sevareid / 1
On Active Service / Stimson / 1
Operation Victory / DeGuingand / 1
Pocket History of U. S / Commager-Nevins / 10
Press Roosevelt & Coming of War / Beard / 1
Roosevelt and Hopkins / Sherwood / 1
Science at War / Gray / 1
Science at War / Growther & Whiddington / 1
Second Navy Reader / Fetridge / 1
Six Weeks War / Draper / 1
Soldier Art / / 1
Soldiers Album / Dupy / 1
Soldiers Reader / Macy / 1
Story of West Point / Dupuy / 2
General Kenney Reports / / 1
Study of History / Toynbee / 1
Tanks / Icks / 1
Two Hundred Thousand Flyers / Winer / 1
U. S. Army in War and in Peace / Spaulding / 1 -> 중복 신청돼 있음.
U. S. Army in World War II / / 1
War in the Air / Garnett / 2
War in the West / Vilfroy / 1
War on Wheeles / Kutz / 1
War Through the Ages / Montross / 1
Warfare / Spaulding / 2
West Point / Baumer / 2
West Point / Crane & Kienley / 2
Yanks, GI Story of the War / / 1
Conflict / Milton / 1
Gettysburg / Miers & Brown / 2
Linoln Papers / / 2
Straregy in Civil War / Deadrick / 2
They were not afraid to die / Azoy / 1
War of 1812 / Henry Adams / 1
Soldiers in the Phillipines / Senxton / 1
The Far East Since 1500 / Eckel / 1
The U. S. and the Far East / Speiser / 2
Revolution in Warfare / Liddel-Hart / 2
History of the U. S. Army / Liddel-Hart / 2
Maneuver in War / Willoughby / 2
Political Reorientatin of Japan / SCAP / 1
Decision in Germany / Clay / 1
Ammunition : Its History, Development, and Use / Johnson & Haver / 3
Arsenal of Democracy / Nelson / 2
Chemistry of Powder and Explosives / Tenney L. Davis / 3
Dictionary of Ordnance Terms / H. Storm / 10
Elements of Ammunition / Theodore Chart / 10
An Engineer’s Manual of Statistics / Leslie E. Simon / 3
Esentials of Precision Inspection / Wesley Mollard / 3
Guns, Allied and Enemy / Hutchinson & Co, Ltd / 10
The Industry-Ordnance Team / Levin H. Campbell / 3
Use of Tools / / 10
Principles of Firearms / Charles E. Balleisen / 3
The Strategy of Raw Materials / Brooks Emeny / 3
Thermodynamics of Firearms / Clark Shore Robinson / 3
Elements of Ordnance / Thomas J. Hayes / 10
Ordnace went uo Front / Roy F. Dunlap / 3

2006년 9월 13일 수요일

이래서 한국일보를 본다

오늘자 한국일보에 아주 멋진 기사가 나왔다.

일부분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그런데도 중국이 역사를 빼앗고, '민족혼'을 빼앗는다고 온 나라가 소란하다. 처음에 '민족혼'을 위협한다더니, 이제는 '영토 야욕'을 성토한다. 반발의 방향도 혼란스럽다. 중국이 고구려 유적을 홀대해도 난리고, 치장해도 시끄럽다. 언제는 북한이 국경획정 협상에서 득을 봤다더니, 이제는 중국이 성산(聖山)인 백두산을 독차지하려 한다고 법석이다.

그런 와중에 얄궂은 민족주의만 기승을 부린다. 중국의 역사 왜곡을 국수주의적 시각이라고 비난하면서 그 근거로 한국 민족주의를 내세운다. 단언하건대 이런 식으로는 절대로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설 수 없다.

역사 서술의 잣대로 지역을 내세우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민족 중심의 역사 서술을 내세워 봐야 얘기가 통하지 않는다. 허깨비를 좇고 있는 중국의 몸짓에 덩달아 춤을 추는 격이다. 그런 허망한 몸짓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가끔 역사를 편의점 간판 정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답답했는데 그런 양반들이 이 글을 한번 읽어 주셨으면 한다.

이래서 한국일보를 본다. 멋지다!

2006년 9월 12일 화요일

뭔가 불길한 예감

도통 되지 않는 공부를 뒤로 하고 블로그질을 하던 중 오늘 따라 President Park에 대한 포스팅이 많이 보인다.

그중 재미있었던 글을 정리해 보니 다음과 같다.

미국 대통령의 눈에 비친 한미관계 F-4 팬텀2 도입 관련 : sonnet님 블로그

박정희와 M-16 : 로리군님 블로그

명박이 아저씨... orz : 윤민혁님 블로그

위의 두개 글은 특정 귀신에 대한 전설이고 가장 아래 글은 특정 귀신을 섬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많은 경우 정치쪽으로 빠지고 그러다 보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는지라 가급적 정치쪽으로는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박통은 그게 매우 어려운 아이템이다.

사실 진보진영(?)에서 친일, 극우보수로 구분하는 몇몇 양반들을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는 그 양반들이 매우 품위있고 합리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소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리고 매우 난감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양반들의 세계관에 빠질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아 혼란스러웠다. 이런 양반들은 대부분 열렬한 President Park의 지지자인 경우가 많았고 가끔은 이 양반들의 President Park 숭배와 북쪽의 수령님 숭배와의 차이가 뭔가 궁금했다.

어쨌건 요 몇년사이 President Park에 대한 각종 연구서와 회고록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반갑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President Park을 소환하려는 네크로맨서와 무당들의 신주단지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게다가 가끔은 President Park의 환생(?)임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등장하니 이제 몇년 지나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영적인 국가가 되진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요즘 세상이 뒤숭숭하다 보니 President Park의 귀신을 불러내려는 푸닥거리가 곳곳에서 목격되는데 이건 참 씁슬한 일이다. 문제가 있다면 현실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지 왜 배고픈 강아지처럼 땅을 파헤치는 것일까?

집에서 묶어놓고 키우는 개들은 줄로 묶인 목덜미를 계속해서 긁어대지만 가려움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President Park 문제는 마치 우리 사회의 목덜미이 묶인 개줄 같다는 느낌이다. 모두들 가렵다고 긁어대지만 결코 가려움은 해소되지 않는.

어쨌건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든다.

2006년 9월 11일 월요일

영국 본토 방공전 기간 중 영국 공군에 격추된 독일 공군의 구조용 수상기

영국 본토 방공전 기간 중 독일공군은 영국측이 구조용 수상기도 공격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것 때문에 그 유명한 괴링 아저씨의 낙하산으로 탈출하는 영국군 조종사를 쏘라는 명령과 여기에 갈란트가 대놓고 대든 일화도 발생했다.

독일측 기록에 따르면 영국 공군이 독일군의 구조용 수상기를 처음 격추시킨 것은 1940년 7월 1일이라고 한다. 영국측은 일단 비행기가 군용 위장무늬를 했고 독일군 마크를 달았기 때문에 군용기로 보고 격추했다고 하는데 뭐, 사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영국 본토 방공전이 절정에 달했던 1940년 7월부터 9월까지 영국 공군에 격추된 독일 공군의 인명구조용 수상기는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van Ishoven, The Luftwaffe in the Battle of Britain, 32쪽에서 발췌)

격추일시 / 소속부대 / 기종 / 피해 원인

7월 1일 / SK 3 / He59 / 스핏파이어에 격추
7월 9일 / SK 1 / He59 / 스핏파이어에 격추
7월 11일 / SK 1 / He 59 / 기종 불명의 전투기에 격추
7월 20일 / SK 1 / He59 / 허리케인에 격추
7월 20일 / SK 4 / He59 / 허리케인에 격추
7월 25일 / SK 3 / He59 / 허리케인에 격추
7월 28일 / SK 1 / He59 / 허리케인에 격추
7월 28일 / SK 3 / He59 / 허리케인에 격추
8월 8일 / SZ Cherbourg / He59 / 허리케인에 격추
8월 11일 / SZ Cherbourg / He59 / 허리케인에 격추
8월 11일 / SZ Cherbourg / He59 / 블렌하임에 격추
8월 15일 / SK 4 / He59 / 스핏파이어에 격추
8월 23일 / SZ Boulogne / He59 / 영국군에 격추(상세 사항 불명)
8월 23일 / SZ Boulogne / He59 / 영국군에 격추(상세 사항 불명)
8월 26일 / SK 2 / He59 / 스핏파이어에 격추
8월 28일 / SK 3 / He59 / 허리케인에 격추
8월 28일 / SK 3 / He59 / 허리케인에 격추
9월 13일 / SK 3 / He59 / 영국군에 격추(상세 사항 불명)

이란인들은 도데체 무슨 속셈일까?

몇 개월간 가공할 공력을 보유한 모 선생님의 블로그를 들락거리다 보니 새삼스레 이런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이란, 우라늄 농축을 2개월간 중단할수 있다고

본인과 같이 생판 아는게 없는 사람은 이런 기사 하나만으로는 호기심만 증폭되고 답답할 따름이다. 현지 시각으로 이번 목요일에 있을 다음 회담의 결과가 새삼 궁금해 진다.

과연 이란의 속셈은 뭘까?

2006년 9월 10일 일요일

블레이드 러너 감독판, 그리고 해변의 여인을 보다

지난 금요일에는 운 좋게도 블레이드 러너 감독판 DVD 출시 기념 특별상영회를 보게 됐다. 소문으로는 새로 추가된 장면이 있다길래 기대를 하고 봤는데 아무래도 헛소문이었던 듯 싶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 경품으로 블레이드 러너 DVD를 받았다. 얼씨구나~ 그러나 집에와서 돌려보니 부록은 없고 영화만 수록돼 있는 아주 심심한 DVD였다. 아마 특별판에는 부록이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블레이드 러너를 스크린으로 본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영화가 끝난 뒤 있었던 대담은 별로였다. 조이SF 운영자라는 양반은 쓸데없이 시간만 잡아먹으면서 횡설수설을 해 댔는데 도데체 요지가 뭔 질 모르겠다.

토요일에는 해변의 여인을 봤다.
이 영화를 보기전 악평을 많이 들었는지라 별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뭐 홍상수 영화 답게 약간 섬뜩하면서도 신나는 영화였다. 단, 김승우는 약간 캐스팅이 잘못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현정의 연기는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으나 일부 대사에서는 장미희 여사의 “떠~억 사세요~”를 연상시키는 연기를 했다. 허헛.

2006년 9월 3일 일요일

The Military legacy of the Civil War : The European Inheritance by Jay Luvaas

전쟁은 당사자들에게는 고역이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다. 외국의 전쟁은 자국의 교리와 군사 기술에 대해 평가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유럽의 열강들은 남북전쟁에 큰 관심을 기울였고 북부연방과 남부연합 양측에 많은 수의 무관단을 파견했다. 이 책은 1988년에 발간된 물건인데 남북전쟁 시기 유럽 각국 무관단의 활동과 유럽 열강들이 남북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는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무관단을 파견한 유럽 각국 중 3강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독일, 프랑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 20만에 달하는 인원이 연방군에 복무 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귀국해 고급 장교로 진급 했기 때문에 이들이 미국에서 겪은 경험이 이후 독일군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는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다.

저자는 책을 두 부분으로 나눠서 1부는 남북전쟁 시기 영국, 독일, 프랑스 무관단, 혹은 자원병들의 활동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2부는 1870년대 이후 남북전쟁의 교훈이 이들 국가의 교리, 장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다루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독일의 사례이다. 독일의 고급 장교단은 남북전쟁을 아마추어들의 전쟁이라고 폄하했고 철도의 운용 외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동시에 독일인들은 남북전쟁에 참전한 외국인으로는 가장 많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남북전쟁에 직접 참여한 독일 장교들이 이 전쟁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고 이것을 독일의 군사 교리에 어떻게 적용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책의 부록 중에는 남북전쟁을 주제로 한 독일 소설의 주인공이 누구를 모티브로 한 것인가에 대해서 짤막하게 다루고 있는데 꽤 재미있다.

역사 관련 블로그 중에는 왜 환단고기 신봉자의 블로그가 많을까?

주말을 맞아 재미있는 블로그를 찿아 볼 겸 네이버와 야후의 인문-과학 분야 블로그를 훑어 봤다. 네이버의 경우 포스팅을 많이 한 순서대로 블로그들을 보여 줬는데 그 중 "역사와 사상"이라는 블로그가 5000건이 넘는 포스팅을 기록하고 있었다. 블로그 운영자가 상당히 의욕이 있는 분이구만 하면서 블로그를 열어 보니...

젠장. 치우천황 타령이다...

비록 우리의 위대하신 레닌 동지께서는 "양(量)이 곧 질(質)이다."라고 말씀 하셨다지만 최소한 이런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 듯 싶다.

2006년 9월 1일 금요일

루이 14세 - 프랑스 보병의 현대화를 가로 막다

굳이 말 안해도 다들 잘 아시겠지만 성능이 좋은 신무기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높은데 계신 분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말짱 황인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프랑스의 자아도취 지존 루이 14세는 전쟁을 일으키는 것 뿐 아니라 군대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까지 챙기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이런 간섭은 늘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진 않았는데 프랑스 군대가 수발총으로 무장을 교체하는 것이 다른 국가들 보다 뒤졌던 이유 중 하나가 루이 14세의 간섭 때문이라고 한다.

프랑스 군대는 9년 전쟁 이전까지도 각 연대의 척탄병 중대만이 완전히 수발총을 장비 했을 뿐 일반 보병의 수발총 장비는 네덜란드 보다도 뒤지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리슐리외 시기인 1640년대에 수발총을 도입한 것을 감안하면 지독하게 보급이 느렸다고 할 수 있다.

루이 14세가 수발총 보급에 부정적이었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이었다고 한다. 1680년대 중반 기준으로 프랑스에서는 수발총의 가격이 16리브르, 기존 머스켓은 9리브르였다. 여기에 루이 14세가 수발총의 신뢰도에 의문을 품고 있었던 점도 한 몫 했으며 전쟁상 루부아가 이런 국왕의 성향에 부채질을 했던 모양이다.
무엇 보다 대규모 육군을 유지하는데 인건비만도 장난이 아니게 들어갔기 때문에 비싼 무기를 대량으로 도입하는 것은 사치로 여겨졌다.
그 결과 일반 보병 중대의 수발총 장비율은 극도로 낮았는데 1670년 편제에 따르면 일반 보병 중대는 수발총 사수가 네 명에 불과했고 이들은 척탄병이었다.

그러다가 9년 전쟁에서 수발총을 대량으로 장비한 적들에게 여러 차례 쓴 맛을 본 뒤에야 뒤늦게 수발총 보급을 늘리라는 명령을 내리게 됐다.

흥미롭게도 프랑스의 골치거리인 영국 또한 수발총의 보급이 상대적으로 느렸는데 1690년대 까지도 영국군 보병의 약 40%는 화승식 머스켓을 장비했다고 한다.

꽤 재미있는 것은 루이 14세가 젊은 시절 무기 설계에 관심이 많아 몇 종류의 머스켓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부르봉 왕가의 왕들은 다들 손재주가 있는 모양이다.

시간 - 전반적으로 좋지만 뭔가 불편한 영화

김기덕 감독에 대한 언론의 괴이한 보도로 인해 "시간"을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빈집 이후의 영화들은 편한 마음(?)으로 봤기 때문에 이번 영화도 그러려니 했는데 왠걸.

그의 초기작들에 비해 별로 자극적(?)이지 않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해서 무서웠다(!) 성현아가 이렇게 무서워 보일 줄이야.

예술에 별다른 조예가 없는 고로 고상한 영화평은 못 하겠지만 간략히 정리하면 한편으로는 재미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하리 만치 불편하고 알수 없는 공포감을 유발시키는 영화였다.

나를 소름끼치게 한게 여주인공이 사랑을 표현하는 괴이한(?) 방식 때문인지 아니면 아니면 그 사랑의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성현아의 예쁜 얼굴이 꿈에 나올까봐 두렵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영화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 그의 모니터에 계속해서 나오는 영화는 "빈집"이었다. 꽤 재미있었다. 김기덕 감독도 이런 종류의 장난(또는 팬서비스)를 하는구나.

그러고 보니 가장 두려운 점은 앞으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수입 DVD로만 보게 될 것인가이다. 김기덕의 개성 넘치는 영화를 스크린으로 못 보고 쓰레기 같은 조폭 코미디의 속편이 극장에 걸리는 걸 보는 것은 재앙이 틀림없다.